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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내 건강은 내 손으로 지킨다

몸살림 이야기 <84~85> 청소년 건강

요즈음에는 유감스럽게도 척추 측만이 오거나 구부정한 청소년들이 많이 있다.

필자 역시 어렸을 때 비디오 게임기도 컴퓨터도 접하기 시작하면서

부모님세대와는 다른 생활 습관을 지니고 살아왔다.

그래서 그런지 알레르기 비염이 8살에 왔고

10살때는 아토피 증상도 보이곤 했다.

(어렸을 때 태열기도 있었다는 걸 보면 아마 젖 빨다가 비틀렸다 보다.)

지금도 피부가 상당히 예민하지만

갑자기 간지러워지고 피부에 열이 나기 시작하면

흉추 4~5번 우측 근육을 고무망치로 살살 때리거나

남에게 때려달라고 하면 금방 가라앉더라.


아래 퍼온 글이 100% 다 맞는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알고 지내던 것들도 우리 건강에 독이 될 때도 있다는 것에 대해

공감해 주시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청소년 건강 역시 고관절을 바로잡는 것부터
  
  우리 나이로 8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 전까지는 아이의 건강을 전적으로 부모님이 책임져야 했다면, 이제부터는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만큼은 선생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후 성인이 돼서 스스로 운동함으로써 자신의 건강에 대해 책임져야 할 때까지를 청소년의 시기로 설정하기로 하면, 청소년의 건강은 부모님과 학교가 함께 돌보아야 하게 된다.
  
  물론 청소년의 시기를 이렇게 설정하는 데 이의가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는 초등학교 학생은 어린이라 부르고 중고등학생은 청소년이라 부르고 있다. 요즘은 사춘기가 빨리 와 초등학생 말기가 되면 오기 시작하는 아이들도 많지만, 대체로는 중학생이 돼서 사춘기를 맞게 된다. 사춘기를 넘겨야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성인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사춘기를 기준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을 구분해서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누지 않는 것은 건강의 측면에서 본다면 사춘기를 기준으로 나누어서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학교생활이라는 것이 그만큼 건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분수령이 되기 때문이다. 초등교육은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모든 어린이들이 의무적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어린이들은 똑같이 교실에서 의자에 앉아서 공부해야 한다. 그 시간은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점점 더 길어진다. 그리고 대학 입시를 위해 학원에서 공부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성인들보다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길다.
   
  의자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뭐 그리 중요한 구분점이 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의자는 아이들의 건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사람은 앉고 서고 걷고 뛰고 자면서 일생을 살아간다. 이 중에서 잠을 자는 시간이 전체의 3분의 1이 된다. 그리고 일부 서고 걷고 때로는 뛰는 시간을 제외하면 일생의 2분의 1 이상의 시간을 앉아서 지낸다. 이제는 노동도 대부분 서거나 걸으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앉아서 하게 됐고, 이동 역시 탈것을 이용해 의자에 앉아서 하게 됐다. 
   
  잠을 잘 때에는 특별히 좋은 자세라는 것이 없다. 본인이 편하기만 하면 된다. 예컨대 "신선은 종이 한 장을 베고 잤다"고 하면서 높은 베개가 건강에 나쁘니 낮은 베개를 베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높은 베개를 베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목이 그만큼 앞으로 굽어서 굳어 있기 때문인데, 그렇게 굽은 목에 낮은 베개를 베면 불편해서 잠을 자지 못하게 된다. 베개를 낮추려고 하기보다는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몸을 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낮은 베개가 편해진다. 낮은 베개가 건강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니다. 베개는 내 몸의 상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또 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고 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다. 8시간 정도를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잔다는 것은 고문을 당하는 것에 가까운 일이다. 모로 누웠다 바로 누웠다 하며 20~30회 정도 자세를 바꾸면서 자야 몸이 한쪽으로 눌리지 않아 편한 것이다. 다만 바로 누워서는 잠이 들지 못하는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허리가 굽어 있기 때문이므로, 고관절을 바로잡고 허리를 펴서 바로 누워서도 잠이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어떤 자세에서도 잠이 잘 오게 된다. 
   
  아이가 잠을 자면서 천지사방을 헤매고 다닌다며 아이의 몸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문의하는 사람도 있는데,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아이가 이렇게 방구석을 누비고 다니면서 자면 같이 자는 부모님이야 불편하겠지만, 아이 본인으로서는 그것이 편한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고약한 잠버릇도 자연스럽게 고쳐지는 것이니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잠자면서 취하는 자세는 편한 대로 하면 되지만, 앉는 자세는 편한 대로만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몸이 펴져 있는 사람은 펴고 앉아 있는 것이 편하고, 굽어 있는 사람은 굽히고 앉아 있는 것이 편하다. 펴고 앉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굽히고 앉는 것은 안 좋은 것이다. 굽힌 자세에서 만병이 온다. 그래서 펴고 앉는 것이 불편하더라도 펴고 앉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서고 걷고 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몸을 펴게 되면 굽히고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하게 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이들은 매일 의자에 앉아서 공부를 하지는 않는다. 극성스러운 부모님들이 아이들 공부시킨다고 학원에 보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런데 누구나 다 의자에 앉아서 공부를 하게 되면서 아이들의 몸은 더욱더 굽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궁둥이는 의자 앞쪽으로 빼고 등은 등받이에 대고 고개는 푹 숙이고 앉고 있는데, 이렇게 앉으면 허리가 뒤로 굽고 골반은 앞으로 말려 내려가게 된다.
   
  이런 자세를 오래 지속하면 그대로 굳어 버린다. 그러면 몸이 앞으로 심하게 굽은 자세가 되면서 온갖 질환이 오게 된다. 우선 골반의 장골과 대퇴골을 연결하는 고관절이 부정합이 되면서 틀어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고관절이 틀어지면 몸은 아예 똑바로 서지 못하게 된다. 노인이 돼서 고관절이 틀어지면 몸이 펴지지 않아 점점 더 앞으로 굽게 돼서 드디어는 꼬부랑 노인네가 되는 것과 똑같은 현상이 아이에게도 일어나게 된다. 요즘 아이들 걷는 자세는 죄인이 고개 푹 숙이고 걷는 것과 똑같아져 있다. 노인이나 아이나 몸이 굽는 원리는 똑같은 것이다.
   
  이렇게 몸이 굽으니 공명이 막혀 오장육부가 성할 수가 없는데, 이에 대해서는 앞에서 얘기했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아이들이 만성 설사는 과민성대장염 때문이 아니고 변비는 긴장이 감퇴하거나 항진돼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이유로 장이 굳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만 짚어 두고 넘어가기로 하자.
   
  더 놀랄 일은 아이들 다리 근육이 노인네처럼 굳어 있어 오래 걷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공명이 막혀 흉식호흡을 하니 조금만 운동을 해도 숨이 찬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50대가 돼야 온다는 오십견도 아이들에게 나타난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노인이 돼서야 나타나는 온갖 질환이 그 젊은 나이에 노인과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질환을 일으키는 잘못된 자세에 대해 선생님들께서는 지적을 하고 바로잡아 주셔야 한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동안 아이의 건강은 선생님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노인네처럼 몸이 굽어 노인네처럼 병을 달고 사는 것에 선생님들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의 이런 질환이 잘못된 자세에서 온다는 것을 선생님들도 모르고 계시다는 데 있다. 예전에 우리 선조들은 다 알고 있었지만, 현대의학이라는 잘못된 이데올로기와 치료기술이 온통 우리 사회를 지배하면서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까먹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것은 아이들만이 아니라 선생님들도 몸이 굽어 아이들만큼 병을 달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귀가 아프게 들었던 똑바로 앉으라는 얘기는 지금은 해서는 안 되는 쓸데없는 얘기가 돼 버리고 말았다. 선생님이 이런 얘기를 하면 시대에 뒤진 '꼰대'로 취급돼 버리고 만다고 한다. 몸이 아프면 약 먹으면 되지 무슨 다른 것이 필요하냐는 것이 현대의학의 잘못된 이데올로기인데, 이런 잘못된 생각이 우리나라 사람들 머리를 꽉 채우고 있는 것이다. 왜 아프게 됐는지는 생각하지 말고, 아프게 됐으니까 약 먹어야 한다는 비과학적이고 더 나아가서는 반과학적인 사고가 현대의학에 의해 우리 전 사회에 유포돼 있는 것이다.
   
  어쨌든 요즘 청소년들의 건강은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예전에는 성인들에게 잘 나타나지 않던 병이 성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니 예전에 없던 병이라 해서 '현대병'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 현대병이라는 것이 성인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노인들에게나 나타나야 할 오십견이나 다리의 통증이 청소년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필자는 요즘 청소년들을 보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30년 후에는 이 사회의 주역이 돼야 할 청소년들의 몸이 이렇게 망가져 있으니, 이들이 30년 후에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몸이 골골하니 일할 수 없을 것은 당연하고, 창의력은 기대할 수도 없을 것이고, 의료비는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2005년 우리나라의 의료비는 GDP 대비 5.3%인 데 비해 미국은 세계에서 제일 높아 15.6%나 된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 GDP 대비 의료비가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의료비를 많이 쓰면 선진국이 되는 것으로 보는 사람은 이런 수치를 보고 우리도 선진국이 되려면 아직 멀었구나, 의료비를 더 써야 하겠구나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의료비를 많이 쓴다는 것은 그만큼 몸이 많이 망가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국 사람들은 몸이 굽을 대로 굽어 그만큼 더 많은 병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도 매년 GDP 대비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렇게 가다가는 미국처럼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중견이 됐을 때에는 미국처럼 많은 의료비를 쓰면서 미국인처럼 하루에 한 줌씩 약을 밥 먹듯이 먹어야 하는 지경으로 갈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모든 것이 큼직하게 생겼지만, 약도 이렇게 무식하게 많이 먹는다. 이런 나라는 사람들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사람들은 병으로 골골하고 제약회사는 날로 번창하니, 제약회사를 위한 나라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체격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반비례해서 체력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덩치가 커지면 당연히 힘도 세져야 하는 것인데, 덩치가 커지는 데 따라 오히려 힘은 더 못 쓰게 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참으로 심각한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이런 거꾸로 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원인은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 몸은 적당하게 운동해야 근육이 발달해 힘을 쓸 수 있게 돼 있는데, 필요한 운동을 하지 않으니 체격은 커지지만 근육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체력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일리가 있는 얘기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예전에 비해 점점 더 운동량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는 대학입시 때문에 공부에 시달리는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청소년들의 놀이가 뛰어노는 데서 컴퓨터 게임이나 채팅, TV 시청 등으로 바뀐 데 원인이 있다. 예전에는 놀이와 운동이 일치했는데, 이제는 놀이 따로 운동 따로 분리되게 됐다. 성인들이 예전에는 노동과 운동이 일치했는데, 자동화가 이루어지면서 노동 따로 운동 따로 분리된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성인들이 노동이 끝나면 휘트니스 클럽에 가서 따로 운동을 하듯이, 청소년들도 학과 수업이 끝나면 태권도, 검도 같은 운동을 따로 하고 있다. 
   
  여기에다 가까운 거리도 걷지 않고 차를 타고 다니는 게 습관이 돼 있어 청소년들의 체력은 더욱더 저하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뛰고 걷는 것이 기본적인 운동인 것인데, 뛰어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걷지도 않게 된 것이다. 그러니 유아 때 보행기나 유모차를 타면서 약해진 고관절이 자라면서 더욱더 약해지게 됐다. 이제는 고관절이 틀어져 있지 않은 아이가 별로 없는 상태까지 왔다. 
   
  이로 인해 청소년들은 특히 척추측만증에 많이 걸려 있는데, 통계를 내는 기준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넓게 잡으면 70%가 넘는다고 한다. 척추측만증은 거의 다 왼쪽고관절이 틀어졌을 때 오는 것이므로, 70%가 넘는 청소년이 왼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다는 얘기가 된다.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만병이 시작된다는 것은 이미 귀에 못이 박힐 만큼 지적해 온 바이다. 청소년들이 성인병, 더 나아가서는 노인병에 시달리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 것이다. 
   
  고관절이 틀어지면 틀어진 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니 뛰어노는 게 쉽지가 않다. 뛰어놀지 않으면 필요한 근육은 형성되지 않는다. 필요한 근육이 형성되지 않으면 더욱더 뛰어노는 것이 힘들게 된다. 방구석에 처박혀서 TV나 보고 게임이나 하는 것이 힘도 안 들고 훨씬 더 재미도 있다. 아이들은 함께 몰려다니면서 게임을 즐긴다. 그러니 더욱더 필요한 근육은 형성되지 않고 불필요한 살만 찌게 된다. 청소년들에게 이런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으니 체격은 커지는 데 반해 체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은 자라나는 세대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자세를 바로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청소년은 또 자세를 바로하려고 노력하기만 하면 금방 바르게 된다. 근육의 연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틀어진 자세를 바로잡게 해 주면 몸만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공부도 잘할 수 있게 된다. 몸이 건강해야 집중력도 생기기 때문이다. 몸이 불편해 산만한 아이가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청소년들의 공부에만 관심을 두고 몸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청소년의 질환은 운동부족으로 모든 근육과 관절이 약해져서 오기도 하지만, 직접적으로는 다른 연령대와 마찬가지로 역시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몸이 굽어서 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청소년 역시 건강하려면 우선 고관절부터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 앞에서 소개한 방법대로 고관절을 바로잡아 주면 된다.
   
  청소년을 위한 생활체육 
   
  청소년의 일과는 방학 때나 휴일을 제외하고는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다. 아침에 눈 부스스 뜨고 일어나면 세수하고 밥 먹고는 학교에 간다. 학교에서는 우선 조회를 하고 나서 수업을 진행한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종례를 하고 학원에 간다. 학원은 학교 공부의 연장이거나 특기를 살리려는 것일 수도 있고 운동을 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학원에서 돌아오면 TV를 보거나 컴퓨터게임을 하고 공부를 좀 하고는 잠을 잔다.
   
  이 과정에서 바른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하기만 하면 아무리 몸이 굽어 있던 학생도 1년이 되지 않아 모두 몸을 쭉 펴고 다닐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큰 문제가 하나 도사리고 있다. 학생들 모두가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다니니까 몸을 펴고 다니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모습으로 비친다는 것이다. 공연히 잘난척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고개를 들고 다니는 것 자체가 쑥스럽다고 한다.
   
  앞에서 얘기한 대로 보행기를 타지 않은 아이들은 허리가 바짝 서 있어 고개도 번쩍 들고 있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모두 보행기를 타면서 자라나 모두 허리가 굽으면서 '고개 숙인 사람들'이 돼 있다. 난쟁이 나라에서는 난쟁이가 정상으로 보이듯이, 고개 숙인 청소년 사회에서는 고개 숙인 학생만이 정상으로 보인다. 고개 든 학생은 거만한 아이로 비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구나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나라에는 미래가 없다. 골골한 병자들이 의료비나 물 쓰듯이 쓰면서 일을 하지 못하고 창의력도 없다면 우리에게 밝은 미래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초미의 과제로 인식하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 비만은 아이들이 허리를 펴지 못해서 생기는 이러한 전체적인 문제 중에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비만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고관절이 틀어진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 주는 한 지표인 것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아직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스스로 선택해서 할 줄을 모른다. 유아처럼 완전히 부모님에게 의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가르쳐 주고 다그치지 않으면 아이는 재미있는 게임이나 하지, 재미도 없는 허리 세우는 운동은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선생님이나 부모님께서 아이들 자세의 중요성을 깨닫고, 아이들로 하여금 바른 자세를 갖는 데 관심을 갖게 하고, 나아가서는 바른 자세를 갖도록 아이들을 관리해야 한다. 그리하여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고개 쳐들고 있는 학생이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느끼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한다.
  요즘 학교의 왕따가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옛날에는 왕따 같은 것은 없었다. 옛날에는 아이들이 전에 사진에서 보여주었듯이 고개를 쳐들고 당당한 자세를 하고 살았다. 자세가 당당하면 마음도 당당하다. 당당한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짜증을 내지 않고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남을 왕따시키지도 않는다. 오히려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려고 한다. 
   
  왕따라는 것은 마음이 삐뚤어져 있는 사람이 자기보다 못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다. 마음이 삐뚤어져 있는 것은 몸이 삐뚤어져 있기 때문이다. 특정인을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을 잘 보면 모두 몸이 굽고 삐뚤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자기보다 더 몸이 굽고 삐뚤어져 만만하게 보이는 아이를 괴롭히는 것이다. 절대로 몸이 펴져 있어 당당하게 보이는 아이한테는 왕따를 시키지 못한다.
   
  청소년도 아침에 일어나면서는 하루를 활기차게 살아가게 하기 위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밤에 자는 동안 미세하게 틀어져 있던 뼈대를 바로잡아 주고, 그리하여 굳어 있던 근육을 풀어 주는 운동이다. 뼈대가 잡히고 근육이 풀리면 온몸의 신경이 트이면서 바로 몸이 상쾌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선 눈을 뜨면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기지개를 두세 번 켠다. 유아 때에는 잠에서 깨면 본능적으로 몸을 부르르 떨면서 기지개를 켜는데, 이렇게 기지개를 켜면 자면서 굽었던 허리, 가슴뿐만 아니라 목, 어깨, 무릎, 발목까지 쭉 펴지게 된다. 본능이 살아 있을 때에는 이렇게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며 문명에 익숙해지면서부터는 본능을 까먹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기지개를 켜지 않게 된다. 
   
  그러면 이제는 거꾸로 본능을 살리기 위해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기 전에 의식적으로 기지개를 켜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의식하지 않아도 눈을 뜨면서 자동적으로 기지개를 켜게 된다. 의식적으로 기지개를 켜면 온몸이 시원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하다 보면 몸이 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좋아하게 되기 때문에 몸에 익어 의식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기지개를 켜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앞에서 소개한 몸살림 팔법체조 중에서 1번 '온몸운동'을 l0~20회 하도록 한다(몸살림운동 홈페이지에는 이 운동뿐 아니라 몸살림운동에서 권하는 모든 운동을 동영상으로 실어 놓았다. 더 자세하고 정확한 방법은 이 동영상을 보면서 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이 운동을 하면 발목부터 시작해서 무릎, 고관절, 요추, 흉추, 경추, 견갑골까지 미세하게 틀어져 있던 뼈대가 "똑" 하는 소리를 내며 바로잡히면서 근육까지 풀어진다. 근육이 풀어지면 신경까지 함께 트이게 되기 때문에 온몸이 상쾌해진다. 
   
  그 다음으로는 팔법체조 중에서 2번 '서서 허리 굽히기'를 3회 정도 실시한다. 이 운동을 하면 골반이 제자리를 잡게 해 주기 때문에 허리와 골반 근육의 연성을 강화하고 허리 근육을 위와 아래로 재배열해 준다. 허리를 숙일 때 "후" 하고 숨을 크게 내쉬면 자는 동안 쌓여 있던 공명의 탁기도 배출할 수 있고, 허리뼈 앞쪽에 있는 공명을 자극해 대장, 신장, 방광 및 생식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프레시안

  ①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선 상태에서 몸의 긴장을 풀고 양손을 편안히 내려뜨린다.
  ② 손바닥을 천장을 향하게 하고 가슴 앞까지 끌어올리면서 숨을 천천히 들이마신다.
  ③ 손바닥을 지면을 향하도록 뒤집고 숨을 내쉬면서 허리를 굽힌다.
  ④ 허리를 완전히 굽힌 상태에서 5초 정도 머문 후 숨을 마시면서 상체를 일으켜 세운다.
  ⑤ 여기까지의 동작을 한 번 더 반복한다. 
  ⑥ 이번에는 가슴과 팔꿈치를 뒤로 젖히고 양 엉치뼈에 주먹을 댄 후 숨을 내쉬면서 상체를 뒤로 젖힌다. 이때 양 주먹으로는 엉치뼈를 모아 허리 쪽으로 밀어 올려 준다. 
  ⑦ 숨을 마시면서 원상태로 돌아온다. 
   
  그 다음에는 팔법체조 중에서 3번 '서서 팔 돌리기'를 3~5회 정도 하도록 한다. 이 운동을 하면 어깨관절과 위로부터 등뼈 네 마디의 갈비뼈가 제자리를 잡게 된다. 뿐만 아니라 허리도 쭉 서게 되고 가슴도 쫙 펴지게 된다. 운동을 하다 보면 각 부위마다 이렇게 된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몸살림운동의 모든 동작은 자신이 느낌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 ⓒ프레시안

  ①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선 상태에서 가슴을 펴고 고개는 상방 15도 정도로 든다. 양팔은 힘을 빼고 아래로 늘어뜨린다. 
  ② 손목을 안쪽으로 돌려 양 손등이 마주보게 한 후 숨을 들이마시면서 양팔을 손끝까지 쭉 뻗은 채로 천천히 들어올린다. 
  ③ 양팔의 안쪽이 귀를 스칠 만큼 양팔을 최대한 모으면서 뒤쪽으로 돌린다.
  ④ 팔을 최대한 돌렸으면 숨을 멈추고 팔이 최대한 몸의 뒤쪽으로 향하게 하며 팔을 천천히 내려 어깨와 가슴이 최대한 펴지게 한다. 
  ⑤ 양팔이 직각을 이룰 정도로 내려왔으면 숨을 뱉으면서 팔을 완전히 내린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소개한 '깍지 끼고 걷기'나 '양반걸음'을 10~20분 정도 하면 된다. 이 운동을 하면 10분 전후해서 한 번 호흡이 가빠졌다가(이때 여름에는 온몸에 땀이 나게 되지만 겨울에는 땀은 나지 않는다) 2~3분 내에 다시 호흡이 안정되고, 그리고 20분이 채 되기 전에 다시 한 번 호흡이 가빠진다. 한 번 숨이 가빠졌다가 안정되는 정도만 하면 운동의 효과는 충분히 보게 되므로, 20분을 다 채우지 않고 10분만 해도 된다.
   
  이 운동으로 마무리를 지으면 온몸이 펴지고 신경이 트이면서 온몸의 세포가 완전히 잠에서 깨어나 활발하게 활동하게 된다. 온몸이 하루 동안 움직일 준비가 충분히 된 것이다. 아침에 몸이 안 좋은 상태로 일하거나 공부를 하기 시작하게 되면 하루 종일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아침부터 몸이 상쾌하면 하루 종일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일이든 공부이든 능률이 오르게 된다. 
   
  이는 학생이나 어른이나 모두 마찬가지이다. 이 운동을 마치는 데는 20~30분이면 충분하다. 물론 피곤해서 잘 일어나지지 않아 억지로 눈을 뜨고 얼굴에 물을 조금 발라 고양이 세수 하고 나서 잘 넘어가지 않는 밥을 서너 술 억지로 뜨고 집을 나서기가 바쁜 사람은 20~30분의 시간을 내기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더라도 한번 꾸준하게 한 달만 이렇게 해 보도록 하자. 하루가 활기찰 뿐만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달라질 것이다. 천근만근 같은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가뿐한 몸으로 발딱 일어나게 될 것이다.
   
  학교에 가면 담임선생님의 주관 하에 조회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게 된다. 이때부터는 선생님의 책임이 크다. 학생들은 대개 구부리고 앉아서 억지로 고개만 들고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때부터는 선생님께서 아이들 자세를 지도해 주어야 한다. 조회와 종례 시간 10분씩만 몸을 펴게 해도 이것이 아이들에게는 습관으로 자리를 잡게 되므로, 한 학년이 끝나는 1년만 돼도 다른 반에 비해 아이들 자세는 많이 좋아질 것이다.
   
  이때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몸살림 팔법체조 중 8번 '앉아 척추 바로 세우기'이다. 이에 대해서는 앞에서 방바닥에 앉아서 하는 방법을 그림과 함께 소개한 바 있다. 학교에서는 그 방법을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것으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참고로 다시 한 번 그 방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① 의자에 앉은 채 어깨를 위로 원을 그리면서 뒤로 넘기고 나서 양손을 깍지를 끼고 허리 밑으로 쭉 내린다. 깍지를 낀 손목은 직각이 되게 하고 손은 엉덩이에 붙이도록 해야 한다.
  ② 어깨에 들어가 있는 힘을 빼고 대신 깍지를 낀 손에 힘을 주어 팔꿈치를 가운데로 모아 그 힘으로 어깨를 당겨 펴지게 한다. 고개는 상방 15도 정도로 들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이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며 고개를 들고 어개를 딱 펴고 살게 하면, 다른 무엇보다 반가운 결과는 다른 반에 비해 이 반 아이들의 성적이 쑥쑥 올라간다는 것이 될 것이다. 바른 자세를 한다는 것과 성적이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고 의아해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제가 그렇다. 등이 굽어 있어 고개도 숙여져 있으면 목 근육이 굳어 머리가 아프고 눈이 침침해질 뿐만 아니라 집중력도 떨어진다. 어깨가 앞으로 처져 있어도 목 근육을 잡아당겨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 등이 펴지고 어깨가 딱 벌어지게 되면 머리가 맑아지고 눈도 밝아지며 집중력도 살아난다. 그러니 아이들 성적이 오르지 않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의자에 앉는 방법도 아주 중요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등이나 허리를 의자의 등받이에 삐딱하게 기대고 앉을 것이다. 이렇게 앉으면 역시 허리가 뒤로 굽으면서 나쁜 자세가 된다. 의자에 앉을 때 제일 좋은 자세는 방바닥에 앉을 때와 마찬가지로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홀로 허리를 세우고 앉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 중에서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홀로 허리를 세우고 앉는 것이 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럴 때에는 차선책이 있다. 등이나 허리를 삐딱하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부터 시작해서 허리와 등을 모두 뒤로 붙여 등받이에 대는 것이다. 그리고 눈은 상방 15도 각도로 들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당한 정도로 척추가 펴질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자세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차선책이 아니라 최선책이 된다. 실제로는 이런 자세로 척추를 세우는 것도 힘이 들 만큼 아이들의 몸은 심하게 굽어 있기 때문이다.
   
  이 자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엉덩이를 뒤로 붙이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골반이 밑으로뿐만 아니라 앞으로 많이 말려 내려와 있어 좌골(坐骨)이 앞으로 밀려와 있기 때문에 엉덩이를 뒤로 갖다 붙이는 것 자체를 힘들어한다. 그래서 잘 붙이지 못하더라도 끊임없이 강조해서 뒤로 가져다 붙이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골반이 제자리를 잡아 허리도 세워지게 된다. 
   
  이 자세가 불편하지 않고 수월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기대지 않고 앉는 것도 가능해지게 된다. 그래도 이 자세가 바로 되지 않으면 앞에서 소개한 몸살림 팔법 중 '앉아 척추 바로 세우기'를 하루에 5~10분 연습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아직 근육이 부드럽기 때문에 한 달만 이 운동을 해도 의자에 기대지 않고 똑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쉬는 시간에는 '때때로 운동'을 세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든 1회 이상 하도록 시켜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총론에서 자세하게 그림과 함께 다루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란다. 쉬는 시간에 몸을 뒤로 쭉 젖히는 이 '때때로 운동'을 1회 이상 하면 수업시간 동안 앞으로 굽었던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시원해지게 된다. 말하자면 다음 수업을 위해 충전을 하는 운동인 셈이다. 
   
  학원에 가서도 의자에 앉을 때에는 엉덩이를 등받이 하단에 붙이고 허리와 등까지 등받이에 대고 공부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는 '때때로 운동'을 반드시 하도록 하자. 그리고 태권도를 할 때에는 발차기를 하면서 고관절이 틀어지기 쉬운데, 그런 경우에는 총론에서 알려드린 대로 고관절 스스로 바로잡는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면 1시간 이상은 TV를 보게 되는데, 이때에는 절대로 소파에 앉아서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방석을 접은 것처럼 몸을 구부리거나 비스듬하게 앉아서 TV를 볼 때 몸은 가장 많이 망가진다. 소파에 앉는 자세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자세일 수밖에 없으므로 불가피한 사정이 없다면 소파는 없애는 것이 좋다. 없어야 그곳에 앉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대신 몸을 펴는 방법으로 방석을 꾹꾹 눌러서 둘둘 말아 요추와 흉추가 만나는 가장 움푹하게 들어간 곳에 대고 벽에 기대서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도 엉덩이를 뒤로 빼서 벽에 닿도록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 자세를 취하는 것을 위에서 얘기한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것보다 더 어려워한다. 역시 이유는 허리가 뒤로 많이 굽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렇게 앉아 있다 보면 허리가 서게 되면서 점차 이 자세도 편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자세가 아주 편하게 되면 기대지 않고도 허리를 세우고 의자나 방바닥에 앉을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이 컴퓨터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TV를 보면서 지내는 시간보다 몇 배나 많을 것이다. 이 많은 시간을 허리 구부리고 고개 푹 숙이고 지내게 되면서 아이들의 자세는 더욱더 나빠지게 됐다. 총론에서 지적했듯이 책이나 벽돌을 쌓든 파일박스로 괴든 모니터를 30cm 전후 정도는 높여야 아이들이 허리를 펴고 컴퓨터를 할 수 있다. 
   
  이것은 필수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모니터를 높여야 눈 침침하거나 머리 아프거나 또 등이 쪼이거나 어깨가 아픈 증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심지어 견비통이나 팔이 시린 것에서 벗어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이런 증세는 모두 등이 굽음으로써 목이 굽고 어깨가 움츠러들면서 나타나는 것인데, 모니터를 높여 등을 펴고 모니터를 보게 되면 고개도 들고 어깨도 펴지므로 이런 증세에서 벗어 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전에는 반드시 1번 방석숙제를 하도록 해야 한다. 아이든 어른이든 모든 병은 허리가 굽어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시작된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1번 방석숙제는 고관절이 자리를 잡으면서 허리가 만곡을 긋게 하고 골반이 제자리를 잡게 하는 것이다. 이 숙제를 매일 하면 인간의 가장 기본인 허리가 서기 때문에 맨 위에 있는 얼굴과 두뇌뿐 아니라 맨 밑에 있는 발목까지도 아무런 이상이 없게 해 준다.
   
  지금까지 학생의 하루 일과를 중심으로 일상의 생활에서 허리 세우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학생은 공부하러 학교에 다니지만 성인은 일을 하러 회사에 출근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거의가 의자에 앉아서 한다. 이런 점에서는 학생이나 성인이나 큰 차이가 없다. 그리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라는 것에도 차이가 없다. 의자에 앉는 법도 남녀노소에 차이가 없다. 쉬는 시간에 틈틈이 몸을 뒤로 젖혀 굽은 몸을 펴 주는 것도 누구나 다 해야 한다. 이번 회에 쓴 것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다 해당된다는 얘기이다.


이번 회에는 청소년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병을 중심으로 대책을 알아보기로 하자. 전회에도 썼지만 청소년들에게 병은 이제 청소년에 특유하던 병부터 성인병, 노인병까지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근골계통이든 오장육부든 두뇌든 어디에 생기는 병이든 병은 남녀노소 다 똑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청소년에게 성인이나 노인에게 오는 것과 똑같은 병이 온다는 것은 청소년의 자세가 성인이나 노인과 똑같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곧아야 할 청소년이 노인처럼 몸을 구부리고 산다는 것이다.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보행기를 타기 시작했고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하지 않으니 청소년들의 허리는 구부러져 있고 고관절은 틀어져 있다. 어른이 돼서 고관절이 틀어질 때에는 오른쪽부터 틀어지지만 어렸을 때에는 왼쪽부터 틀어진다. 한쪽이 심하게 틀어져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쪽도 함께 틀어진다. 양쪽이 다 틀어져 있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거의 다 이런 형국이다. 
   
  양쪽이 다 틀어져 있으니 몸은 뒤로 젖혀지지는 않고 점점 더 앞으로 굽어만 간다. 노인이나 청소년이나 몸이 앞으로 굽는 원리는 똑같은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노인의 근육은 약해져 가고 있고 청소년의 근육은 강해져 가고 있다는 것이므로, 청소년에게는 일정 정도 이상 굽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인은 완전히 꼬부랑 노인네가 될 수 있지만, 청소년은 완전히 꼬부라진 청소년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몸이 굽으면서 신체의 특정 부위에 병이 온다는 데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신장이 처져서 굳으면 몸이 붓고, 대장이 눌려서 굳으면 변비나 설사를 하게 되고, 위가 하수돼 있으면 소화가 되지 않는다. 오른쪽 목이 접질리면 편두통이 오고 기억력이 떨어지며, 왼쪽 목이 접질리면 눈, 코, 귀, 입 중 한 군데 이상에 이상이 온다. 이런 점에서는 전혀 차이가 없다. 
   
  다만 노인은 산전수전 다 겪었기 때문에 아픈 것을 정확히 알고 있지만, 청소년은 자기가 아파도 어디가 아픈지도 잘 모르고 원래가 그런 것인가 보다 하고 살아간다. 또한 노인은 늙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하면서 엄살도 하고 체념도 하지만, 청소년은 모르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살아간다. 그러다가 어딘가 심하게 아파 병원에 가서 한번 진찰을 받게 되면 큰 병에 걸려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몸이 앞으로 굽었을 때 허리가 후만돼 1자가 돼 있으면 이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더 후만돼 1자 허리를 넘어 허리가 뒤로 굽어 있는 아이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1자 허리를 가진 청소년에게는 전신이나 복부에 비만이 올 수 있지만, 뒤로 굽은 청소년에게는 비만이 오지 않는다. 그러나 1자 허리는 반드시 공명이 막히는 것은 아니지만, 뒤로 굽은 허리는 반드시 공명이 막히게 돼 있다. 1자 허리보다 더 몸을 구부리고 있어 오장육부가 눌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공명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등도 심하게 굽어 폐와 심장의 기능도 많이 떨어지게 된다. 등이 심하게 굽어 있으니 목도 1자 목이 돼 목만 아픈 것이 아니라 눈, 코, 귀, 입과 머리에 이상이 생긴다. 어깨를 안으로 움츠리게 되니 어깨가 앞으로 틀어져서 아프게 된다.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리지 못하면 오십견이라고 하는데, 그 시작은 어깨가 앞으로 틀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심해질 때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과반수 이상이 오십견 초기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 발목이 접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이 틀어지지 않으면 여간해서 발목은 접질리지 않게 돼 있다. 심지어는 아이들이 무릎이 아파하는데, 소위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퇴행성관절염이다. 무릎이 바깥쪽으로 틀어진 것인데, 이 역시 고관절이 틀어지지 않으면 여간해서는 생기지 않게 돼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병에는 다 원인이 있고 원인을 알고 원인을 제거하고 나면 병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인이라는 것이 모두 몸을 굽히고 있는 것이다. 몸을 죽 펴기만 하면 온갖 질환의 고통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우선 아이들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하든 어른의 도움을 받아서 하든 고관절을 바로잡도록 해야 한다. 고관절이 틀어져 있으면 몸을 펴려고 해도 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녁 때 1, 2번 방석숙제 10분, 아침에 걷기숙제 10~20분을 꾸준하게 하면 구부러졌던 몸이 펴진다. 아이는 성인보다 근육의 연성이 탁월하기 때문에 어른보다 더 빨리 몸이 펴진다. 어른이 돼서는 6개월이 걸려야 펴지는 것이 아이 때에는 3개월 미만이면 다 펴진다. 
   
  문제는 청소년기에는 자기 몸이 잘못돼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몸을 펴는 운동의 중요성을 모르고, 설사 알았다고 해도 재미가 없는 운동은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선생님께서, 집에 오면 부모님께서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아이로 하여금 몸을 펴는 운동을 하도록 시켜야 한다. 선생님과 부모의 관심만이 아이를 건강하게 하고, 건강해야 공부도 더 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척추측만증 
   
  요즘 청소년의 최소한 30% 이상이 척추측만증에 걸려 있다고 한다. 조사에 따라서는 청소년의 70%가 측만증이 있다고 하기도 한다. 척추측만증은 흉추 1~7번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중추신경계에서 갈라져 나오는 자율신경이 잘 연결되지 않아 오장육부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신집중도 잘 되지 않아 산만하고 공부도 잘 되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척추가 휜 각도가 40도 이상이거나 앞으로 더 휠 가능성이 있는 아이만을 '치료'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20~40도 정도 휜 경우에는 더 휘지 않도록 성장이 끝날 때까지 보조기를 착용하게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이미 측만돼 있는 상태를 고정시켜 주는 것 외에는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 아이만 힘들고 불편해한다. 보조기를 착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50도 이상 휜 상태에서는 수술을 하라고 하는데, 절대로 수술을 해서는 안 된다. 금속으로 고정시켜 놓으면 평생 거의 불구의 상태에서 살게 되기 때문이다.
   
  원인은 왼쪽 고관절이 심하게 틀어져 흉추 7번이 함몰돼 있는 것에 있으므로 우선 앞에서 소개한 대로 고관절 큰돌기를 툭툭 눌러 주어서 고관절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틀어져 있는 엉치를 눌러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흉추 7번을 바로잡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서 있는 상태에서 흉추 7번 바로 밑에 뒷짐을 지고 위로 툭 쳐 주는 것이다. 7번이 밑으로 함몰돼 있는 것이므로 밑에서 위로 쳐 주면 "똑" 하는 소리와 함께 맞아 들어간다. 그리고 81회에서 소개한 올챙이 운동을 해서 7번 위의 흉추가 맞아 들어가게 해야 한다.
   
  이렇게만 해도 틀어진 각도는 많이 줄어드는데, 그 다음에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결국은 허리가 서면서 등이 펴져야 척추측만증은 완전히 해결되기 때문이다. 아침에 걷기숙제 10~20분, 자기 전에 2번 방석숙제 10~15분을 '매일 꾸준하게' 함으로써 굽어 있던 몸을 펴도록 해야 한다. 3개월 정도만 '매일 꾸준하게' 숙제를 하면 측만증은 완벽하게 사라질 것이다. 
   
  흉추를 바로잡는 것이 잘 안 될 경우에는 숙제만 열심히 해도 된다. 시간이 더 걸리기는 하겠지만 분명히 바로잡히므로, 걱정하지 말고 '매일 꾸준하게' 2번 숙제를 하기 바란다. 
   
  비만 
   
  청소년들의 비만이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성인들도 '비만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아직 비만이 영양과다에 운동부족, 즉 섭취한 에너지보다 내보내는 에너지가 적기 때문에 생긴다는 정도 외에는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또 비만을 유전으로 보기도 한다. 비만이 유전이라면 해결책도 없게 된다. 그러나 비만은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절대로 유전되는 것이 아니므로 분명한 해결책이 있다.
   
  운동부족이 비만의 한 원인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요즘 많은 청소년들이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채팅을 하며 보내기 때문에 예전의 청소년들보다 운동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경우 현대의학의 처방에 의하면 운동을 통해 칼로리를 소모하면 살을 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지 섭취한 칼로리에 비해 소비한 칼로리가 적어 비만이 생긴다면 덜 먹고 운동 많이 하면 빠질 텐데,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은 누구나 알겠지만 생각처럼 쉽게 살이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다이어트해서 살을 빼 봐야 요요현상 때문에 금방 다시 살이 쪄 다이어트하기 전보다 더 뚱뚱해진다. 그리고 집중적으로 운동을 하면 살을 어느 정도 뺄 수 있지만, 운동해서 빠진 살은 운동을 중지하면 곧 다시 원상태로 찐다.
   
  몸살림운동에서는 현대의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비만을 본다. 왜 어떤 사람은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또 어떤 사람은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지 원인을 알아야 한다. 전자의 경우는 먹은 영양분을 운동과 상관없이 너무 많이 배출해 내기 때문이고, 후자의 경우는 역시 운동과 상관없이 배출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먹은 만큼 쌓인다고 보는 현대의학은 인간을 생명체가 아니라 기계로 보기 때문에 살이 찌고 빠지는 원리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기계는 자기 복원력이 없다. 사람이 만든 기계는 고장 나면 사람이 고쳐 주어야 한다. 사람이 고쳐 주지 않으면 기계는 스스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은 기계가 아니라 생명체이다. 어디가 잘못되면 스스로 고친다. 예컨대 뼈가 금이 가거나 부러져도 스스로 복원을 한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물을 마셔서 스스로 부족한 수분을 채운다. 인간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돼 있는 생명체인 것이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은 인간이 기계가 아니라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예컨대 어렸을 때 소한테 등을 밟혔다든지 고관절 양쪽이 다 안쪽으로 심하게 틀어졌다든지 해서 흉추 3번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있다. 그러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자기 몸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을 빼고는 신장에서 걸러 배출해 버리게 된다. 운동하지 않고도 에너지를 배출해 버리는 것이다. 이런 것이 생명체의 현상이다.
   
  4번 흉추가 틀어져 위장과 연결되는 신경이 약해지면 과식 또는 영양과다를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게 되고, 5번 흉추가 틀어져 신경이 약해지면 걸러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요산을 몸에 쌓아 두게 된다. 또 허리가 굽으면 상체의 무게를 받기 위해 배에 살을 찌운다. 비만에는 복부비만과 전신비만 등이 있는데, 이 원리를 적용해서 비만퇴치 방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비만 증세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복부비만이다. 사무직의 경우 대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서 몇 년 일하고 나면 배가 나오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는 더 나온다. 운동 안 해서 배가 나온다고 생각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면 나오던 배가 조금은 들어가는 것 같고 몸무게도 좀 빠진다. 그러나 하던 운동을 중지하면 배는 다시 나오는 것 같고 몸무게는 다시 운동하기 전으로 돌아간다. 
   
  사무직이 운동이 부족해서 살이 찐다면,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은 어떤가? 사무직 화이트칼라만 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육체노동을 하는 블루칼라 역시 배가 나오기는 마찬가지이다. 예전에는 사장님은 배가 나오고 근로자는 삐쩍 마른 것으로 묘사됐는데, 요즘은 이런 묘사는 틀린 것이 됐다. 사장님은 늘씬하고 근로자는 배가 나와 있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인 경향은 그렇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근로자들은 싼 돼지고기만 먹고 사장님은 비싼 채소와 해물만 먹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다. 그 비밀은 허리에 있다. 배가 나온 사람치고 허리가 굽지 않은 사람은 없다. 허리가 굽어서 배가 나오는 것이다. 한번 배가 나오지 않은 사람을 보라. 허리가 S라인을 하고 있는 사람은 절대로 배가 나오지 않는다.
  허리가 굽은 사람 중에서도 너무 심하게 굽어 후만이 돼 있는 사람은 배가 나오지 않는다. 배가 눌리기 때문이다. 허리가 S의 밑부분처럼 만곡을 긋지 않고 1자가 돼 있는 사람의 배가 나온다. 그리고 이런 사람 중에서도 엉덩이가 앞으로 빠지면서 가슴이 뒤로 넘어가 있는 사람의 배가 더 나온다. 1자 허리에 상체가 뒤로 더 넘어가 있는 사람일수록 배가 더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원래 상체의 무게는 요추가 받게 돼 있다. 그런데 요추는 만곡을 긋는 상태에서 상체의 무게를 가장 잘 받게 돼 있다. 요추가 1자가 되면 상체의 무게를 잘 받아 내지 못하게 된다. 상체의 무게를 잘 받아 내지 못하면 정상적으로 앉거나 서거나 걸을 수가 없게 된다. 이때 생명체인 몸이 자구책으로 내놓는 것이 뱃살을 찌우는 것이다. 뱃살로 상체의 무게를 받아 내려고 하는 것이다.
   
  허리가 1자인 상태에서 가슴이 뒤로 넘어가지 않으면 배가 나와도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 엉덩이를 앞으로 빼면 가슴이 뒤로 넘어가게 되는데, 그러면 이 각도 때문에 더 많은 무게를 뱃살이 받아 내야 하게 된다. 더 많은 무게를 받아 내기 위해 더 많은 뱃살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배가 더 나오는 것은 더 많이 먹었기 때문이 아니라 더 많은 무게를 받기 위해서인 것이다. 
   
  그렇다면 복부비만의 해결책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만곡을 긋도록 허리를 세우면 되는 것이다. S라인을 회복하면 배는 저절로 들어가게 돼 있다. 그 방법이 1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이다. 방석숙제는 방석의 접힌 부분을 엉치 바로 위쪽에 대고 10~15분간 누워 있는 이 숙제를 하면 말려 내려간 골반이 올라와 제자리를 잡으면서 허리가 만곡을 긋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가슴도 펴지고 고개도 들고 살 수 있게 된다. 방석을 하나 가지고 하다가 아무 느낌도 없게 되면 하나를 더 쌓고 하고, 그러다가 또 하나를 더 쌓아 놓고 하면 된다. 걷기숙제는 깍지를 끼고 하든 양반걸음으로 하든 효과는 똑같다. 
   
  그러나 뱃살이 많이 쪄 있는 사람은 이것만으로 충분히 뱃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4~5kg 정도는 쉽게 빠지고 허리도 어느 정도 서지만, 그 이상은 잘 진전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장이 하수돼 굳어 있어 아랫배까지 나와 있는 것이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공명을 틔우는 것이다. 공명이 완전히 트여야 아랫배까지 제대로 들어가게 된다.
  그 방법은 두껍지만 속이 꽉 차 눌려도 별로 변형이 없는 둥그런 베개, 예컨대 메밀 베개를 10분간 허리에 대고 다리는 양반다리를 하고 누워 있으면 된다. 일어날 때에는 1번 방석숙제와 달리 허리의 힘으로 벌떡 일어나야 한다. 처음에는 굳어 있던 장기가 풀리면서 식은땀이 나기도 하겠지만, 차츰 적응되면 괜찮아질 것이다. 너무 힘들어 못 참겠다면 다음날 또 하면 전날보다는 더 참을 만해질 것이다. 한 번에 벌떡 일어나는 것도 처음에는 힘이 달려 잘 안 되겠지만, 하다 보면 허리가 서면서 허리 근육이 강화돼 수월하게 일어날 수 있게 된다. 이 운동을 꾸준하게 해서 별로 힘이 들지 않게 되면 베개 밑에 방석을 하나 접어서 놓고 하면 된다. 또 참을 만해지면 방석 하나를 더 접어서 쌓아 놓고 하면 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점차 딱딱하게 굳어 있던 배가 부드러워지면서 점점 더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배가 부드러워진다는 것은 굳어 있던 장기가 풀린다는 애기이다. 이 공명 틔우기를 하면 척추 전체가 제자리를 잡고 어깨도 원래의 위치로 돌아간다. 그러면서 오장육부가 부드럽게 풀려 모두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되고, 앞으로 처지거나 틀어져 있던 어깨도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어깨를 둘러싼 모든 문제도 풀린다.
   
  전신비만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찌는 경우와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찌는 경우도 있다. 
   
  전자의 전신비만은 몸의 어느 한 부위에만 살이 찌지 않고 온몸에 골고루 살이 찌는 것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아무리 많이 먹고 또 먹어도 또 배가 고파한다. 밥숟갈을 놓고 나서 10분도 되지 않아 우유나 과자 등 주전부리를 하고, 자기 전에도 무언가 먹을 것이 없나 냉장고를 뒤진다. 먹을 게 없으면 실망감이 대단하다.
   
  이런 사람한테 그만 좀 먹으라고 아무리 얘기해 봐야 소용이 없다. 마치 알코올 중독자가 술이 없으면 금단현상이 오듯이 먹을 것이 없으면 참지를 못한다. 속에서 자꾸 당기기 때문이다. 온몸에 살이 찐 아이가 이렇게 많이 먹으려고 하면 곰퉁이라고 하는데, 실은 아이한테는 책임이 없다. 무언가 원인이 있어 그러는 것이다.
   
  이렇게 많이 먹어 온몸에 살이 찌니 흡수한 에너지와 배출한 에너지의 차이가 살로 간다는 현대의학의 주장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또한 모르는 소리이다. 전신비만인 사람의 흡수한 에너지와 배출한 에너지의 차이가 전부 살로 간다면 전신비만자는 누구나 다 수백kg 이상 돼야 할 것이다. 전신비만자의 또 하나의 특징은 움직이기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많이 먹고는 가만히 누워 있기만 좋아한다. 그러니 수백kg 이상은 나가야 할 것이다.
   
  배가 고프면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난다. 그래서 배고픈 것은 위에서 느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 배고프니까 먹어야겠다는 생각이나 배부르니까 그만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모두 중추신경계의 지시에 따르는 반응이다. 우리 몸은 전체가 중추신경계를 중심으로 하나로 돼 있어, 이곳으로 정보가 가고 또 이곳에서 지시가 내려진다. 
   
  음식을 먹은 지 일정한 시간이 지나 에너지를 어느 정도 소비하고 나면 혈액에 있는 당(糖)의 양이 줄어드는데, 이때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섭식중추(攝食中樞)가 반응하면서 당의 양을 늘려야 하겠다는 신호를 보낸다. 이때 배고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반대로 음식물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혈중 포도당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를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만복중추(滿腹中樞)가 감지하면 배부르다고 느낀다.
   
  이 두 중추가 제대로 작동하고 또 흉수에서 위로 연결되는 신경이 약해져 있지만 않다면, 너무 많이 먹지는 않게 돼 있다. 몸이 알아서 잘 조절해 주게 돼 있다. 중추신경계에서 이제 배부르니 그만 먹어라, 이제 배고프니 먹어야 한다고 정확하게 지시하게 돼 있다. 이 조절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많이 먹어도 배부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거나 먹어야 하는데도 배고프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일단은 흉수 4, 5번 사이에서 갈라져 나오는 신경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5번 흉수에서는 혈당치를 감지하고 일정하게 그 수치가 감소하면 이 정보를 섭식중추로 보낸다. 그러면 섭식중추에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신호를 소화기관에 보낸다. 그런데 흉추 4, 5번이 틀어져 있으면 신경이 약해져 혈당치가 떨어져 있음에도 이를 정확하게 감지하지 못한다. 배가 고프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도통 밥을 먹으려 하지 않는 아이는 이런 이유 때문에 그런다고 보면 된다. 
   
  이곳이 틀어져 있을 때 반대의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혈당치가 높아지면 이를 정확하게 감지하고 만복중추로 신호를 보내야 하는데, 혈당치가 훨씬 높아지고 나서야 이를 감지하고 신호를 보내게 된다. 그때가 돼야 배부르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전신비만자는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높은 혈당치에서 만복중추가 작동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위와 연결되는 자율신경은 흉추 4번에서 갈라져 나오는데, 위에 일정한 정도로 음식물이 차면 흉수가 이를 자율신경을 통해 감지하게 된다. 그런데 이 뼈가 틀어져 있으면 자율신경이 약해져 위에 충분한 음식물이 차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많이 먹고도 배부른지를 모르고, 먹고 나서도 금방 또 배고프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렇게 과식증이란 척추의 척수에서 위로 연결되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과식증이 있는 사람들을 조사해 보면 척수에서 위장으로 연결되는 지점인 흉추 4번이 틀어져 있다. 과식증이 있는 사람을 눕히고 이 지점 오른쪽을 누르면 자지러지게 아파한다. 이는 흉추가 자기 위치에서 벗어나 있어 주변 근육이 경직돼 있기 때문이다. 
   
  전신비만의 원인이 바로 이것이다. 흉추가 틀어져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위장과 중추신경계의 신호체계가 장애를 받으면서 그만 먹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게 되는 것이다. 이 흉추가 제자리로 돌아가면 근육이 풀리고 신경도 풀려 배부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제 배부르니 그만 좀 먹자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많이 먹어 쓸데없는 물질이 생기면 몸은 이를 신장에서 걸러내든지 스스로 태워서 없애 버린다. 그렇지 않으면 몸이 견디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 걸러내거나 태워 버리지 못한 당은 체지방이 돼서 몸에 쌓이게 된다. 어느 한 곳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온몸에 쌓이게 된다. 이것이 전신비만이다.
   
  원인을 알았다면 해법도 나온다. 전신비만자는 고관절이 틀어져 엉치도 틀어져 있고, 이로 인해 흉추 7번이 함몰돼 등이 굽어 있다. 때문에 전신비만의 해법은 고관절을 바로잡고 엉치를 올려주고 흉추 7번을 위로 밀어 올려 굽은 등을 펴는 것이다. 고관절과 엉치를 스스로 바로잡는 법은 이 연재 첫 회에 소개했다. 전신비만에 정말로 중요한 것은 흉추를 바로잡는 것인데,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이 2번 방석숙제를 꾸준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전신비만자는 대부분 복부비만이 함께 와 있다. 배가 많이 부른 가운데 전신비만이 와 있는 것이다. 목은 자라목이 돼 있고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서 턱에는 턱살이 2중 3중으로 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공명 틔우기와 함께 2번 방석숙제를 함께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덜 먹게 되면서 허리도 서게 되고 고개도 들 수 있게 되므로 불필요한 군살은 모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와는 또 달리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찌는 비만이 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비만이 위에서 말한 전신비만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고, 따라서 구별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필자 또한 그냥 또 하나의 전신비만이라고 부르겠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그렇다고 해서 앞에서 말한 비만처럼 그렇게 살이 많이 찌는 것은 아니고, 마치 부어 있는 것처럼 기분 나쁘게 거무튀튀하게 살이 찐다. 원인도 앞에서 말한 비만과는 전혀 다르다. 
   
  이런 사람은 공통적으로 흉추 5번이 틀어져 있다. 그러면 여기에서 갈라져 나오는 자율신경이 약해지면서 좋지 않은 변화가 온다. 몸에 불필요한 요산은 분해하고 걸러서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이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져 불필요한 물질이 체내에 쌓이게 된다. 그러면 신장에서 걸러서 내보내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선 신장에 무리가 온다. 요로결석 같은 증상부터 생기게 된다. 불필요한 물질이 체내에 많이 쌓이면서 이것이 살이 되는 한편, 온몸을 돌아다니게 되므로 몸의 컨디션도 아주 나빠지게 된다. 그래서 이 비만은 병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생각보다도 많다. 많이 먹지 않는데도 얼굴부터 시작해서 퉁퉁하게 살이 쪄 있는 사람은 모두 이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런 비만 증세가 있는 사람 역시 위의 전신비만과 똑같은 방법으로 흉추를 바로잡고 가슴을 펴면 다시 기능이 원상회복되고, 우리 몸이 체내의 불필요한 물질을 스스로 알아서 분해하고 알아서 내보내게 된다. 그러면 기분 나쁘게 거무튀튀하게 찐 살도 저절로 빠지면서 뽀얀 살결을 얻게 된다. 
   
  이런 사람 역시 대부분 복부비만이 함께 와 있다. 뱃살까지 함께 빼려면 전신비만에 복부비만이 함께 있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공명 틔우기와 2번 방석숙제를 병행하면 된다. 
   
  시력저하  
   
  대개 시력이 떨어질 때에는 장기적으로 조금씩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너 달 사이에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래서 안경을 쓰지 않던 어린이나 청소년이 어느 날 갑자기 눈이 잘 안 보인다며 안경을 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현대의학에서는 이러한 시력저하는 유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몸살림운동에서는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본다. 이미 나빠진 시력은 회복하기가 어렵지만,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때 조치를 잘 해 주면 이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급격한 시력저하는 시신경이 막히면서 온다. 시신경은 경추 왼쪽에서 갈라져 나와 귓바퀴 옆을 돌아 귀 위의 독맥을 거쳐 눈으로 들어가는 신경이다. 어린이나 청소년 시절에 이 시신경이 약해지면 급격하게 시력이 떨어진다. 또 이 시신경이 약해지면 눈이 침침하거나 사물이 이중으로 겹쳐서 보이기도 하고 바늘로 찌르는 듯이 아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력저하를 막는 방법은 시신경을 틔워 주는 것이다. 그런데 시신경이 막히는 것 역시 기본적으로는 고관절이 틀어져서 등이 굽고, 이로 인해 목의 왼쪽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역시 몸이 굽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고관절과 엉치, 흉추 7번, 그 위의 흉추는 앞에서 제시한 대로 바로잡으면 된다. 그 다음에는 목을 바로 잡고 왼쪽 귀 위에 있는 독맥을 손가락으로 때려서 풀어 주어야 시신경이 완전히 풀린다. 그리고 '매일 꾸준하게' 2번 방석숙제를 하고, 등을 펴고 고개를 들고 살면 다시 눈이 나빠질 걱정은 없게 된다.
   
  목이 잘못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삐는 것이고 하나는 접질리는 것이다. 시력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있다면 목이 삔 정도가 아니라 접질려 있는 것이다. 삐는 정도에서는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바로잡히기 쉽지만, 접질려 있을 때에는 스스로 바로잡히는 경우는 드물다.
   
  학생이든 어른이든 목을 좌와 우로 툭툭 꺾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사람은 목이 삐어 있어 불편하기 때문에 이런 동작을 하는 것이다. 툭툭 꺾다 보면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삔 목이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목이 시원해진다. 이 시원한 느낌 때문에 목이 불편할 때마다 이렇게 툭툭 꺾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 툭툭 꺾다가 목이 접질려 버리면 그 불편한 정도가 훨씬 심해질 뿐만 아니라 두뇌와 눈, 코, 귀, 입에 큰 질환이 올 수 있다. 
   
  목이 불편할 때에는 우선 도리도리 운동을 통해서 굳어 있던 목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방법은 서거나 앉은 자세에서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고 좌와 우로 고개를 돌리는 것이다. 자주 도리도리 운동을 하면 목이 삐거나 접질리지 않게 되고, 삔 목도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좌와 같이 목을 꺾지 말고 우와 같이 도리도리 운동을 해야 한다. 
  
▲ ⓒ프레시안

  
▲ ⓒ프레시안

  삐었을 때에는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① 가슴을 편 자세로 앉거나 선다. 고개를 15도 정도 들고 목에 들어가 있는 힘을 최대한 뺀다. 양손은 깍지를 껴서 허리 밑으로 쭉 밀어주거나 엉치뼈 위에 뒷짐을 지어서 가슴이 펴지게 한다.
  ② 목이 불편한 쪽으로 고개를 최대한 돌렸다가 반대편으로 순간적으로 돌린다.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틀어져 있던 목이 맞아 들어간다. 
   
  ※주의사항: 등이 굽은 상태에서는 등과 목의 근육이 긴장하여 목뼈를 잡아당기기 때문에 바로잡아지지 않고 오히려 목이 잘못 꺾이면서 접질릴 수 있다. 반드시 가슴을 펴고 목을 세운 상태에서 해야 한다.
   
  접질렸을 때에는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① 가슴을 펴고 앉거나 선다. 고개를 상방 15도 정도 들고 목에 들어가 있는 힘을 최대한 뺀다.
  ② 목의 오른쪽이 접질렸을 때에는 오른손을 주먹을 가볍게 말아 쥔 후 엄지손가락을 조금 앞으로 내민다. 그리고 오른쪽 후두골 밑에 있는 독맥에 내민 엄지손가락 끝을 갖다 댄다.
  ③ 왼손으로 오른쪽 주먹을 말아 쥐고 엄지손가락 끝을 독맥에서 3cm 정도 떨어뜨렸다가 순간적으로 상방 15도 방향으로 쳐 올린다. 
  ④ 목의 왼쪽이 접질렸을 때에는 반대로 해 주면 된다. 
   
  ※세부사항 
  ① 타점 찾기: 손가락 끝으로 귓바퀴에서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위를 만져 보면 두개골 중 약간 튀어나와 있는 부분이 느껴지는데, 이 부분을 따라 목 뒤쪽으로 손가락을 움직여 보면 두개골이 끝나고 목 근육이 시작되는 지점에 움푹 들어가는 곳이 있다. 여기가 후두골 밑에 있는 독맥이고 타점이다.
  ② 목이 접질려 있는 상태라면 독맥을 건드리기만 해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고통을 두려워해서 너무 살살 치면 효과가 없다. 접질려 있는 뼈가 빠져나올 수 있는 정도의 힘으로 쳐야 한다. 순간적으로 머리가 약간 들렸다 내려올 정도의 힘으로 올려 쳐야 한다. 
   
  ※주의사항: 목이 접질려 있는 상태에서는 독맥을 건드리기만 해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고통을 두려워해서 너무 살살 치면 효과가 없다. 접질려 있는 뼈가 빠져나올 수 있는 정도의 힘으로 쳐야 한다. 순간적으로 머리가 약간 들렸다 내려올 정도의 힘으로 올려 쳐야 한다. 
  
▲ ⓒ프레시안

  다음에는 귀 위에 있는 독맥을 쳐 주어야 한다. 양쪽 귀 위 손가락 횡으로 두 마디쯤 위에 이 독맥이 있는데, 이 지점을 세게 때려 주면 된다. 세게 때릴 때 눈, 코, 귀, 입에 이상이 있으면 왼쪽이 자지러지게 아프고, 머리가 아프거나 건망증이 있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 두뇌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오른쪽이 자지러지게 아프다. 때리는 위치는 이 통증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시 
   
  한쪽 눈의 시선은 똑바로 목표를 향하는데, 다른 쪽 눈의 시선은 목표를 향하지 않은 안위(眼位)의 이상을 말하는데, 속칭 사팔뜨기라고 한다. 사시의 방향에 따라 상사시, 하사시, 내사시, 외사시로 나누는데, 큰 의미는 없다. 눈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형태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눈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진 이유는 왼쪽 목이 틀어져 신경이 눌려 있기 때문이다. 목을 바로잡고 귀 위에 있는 독맥을 틔워 주면 된다. 그런데 사시가 될 정도로 목이 틀어져 있는 것은 등이 굽었기 때문이고, 그 근원은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관절, 엉치, 흉추를 잡고 나서 목을 잡고 귀위독맥을 풀어 주어야 한다. 시력저하 때와 똑같이 하면 된다. 
   
  사시 역시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오는 것이므로 평상시에 몸을 쭉 펴서 바른 자세를 갖도록 해야 한다.
   
  오(O)다리 
   
  다리를 한 데 모으고 섰을 때, 무릎이 서로 붙지 않아 사타구니로부터 발목까지가 긴 O자 모양을 그리며 바깥쪽으로 구부러진 다리를 말한다. 안짱다리라고도 한다. 
   
  이 증상으로 심각하게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있는데,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다리는 양쪽 고관절이 안으로 틀어지면서 그렇게 보이는 현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오다리를 가진 사람은 무릎관절이 함께 틀어져 있는 경우도 많다. 
   
  고관절을 바로잡는 것이 해결의 방법이다. 무릎관절이 함께 틀어진 사람은 그곳까지 함께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잘 때 양 무릎 사이에 방석을 넣고 두 다리를 묶어 두면 휜 다리는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온다.
   
  여드름  
   
  사춘기가 되면 여드름이 얼굴 가득 나는 청소년들이 있다. 남학생은 크게 개의치 않기도 하지만, 여학생들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예쁜 얼굴을 여드름이 보기 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여드름이 나는 사람 역시 자신의 자세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흉추 4, 5, 6번에서는 내분기계통으로 가는 자율신경계가 갈라져 나오는데, 이곳이 틀어지면서 내분비계통에 문제가 있으면 여드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흉추를 바로잡아 주면 된다. 그런데 흉추가 틀어진 원인은 고관절부터 시작해서 흉추까지 틀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관절부터 엉치, 흉추를 차례로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매일 꾸준하게'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해서 몸을 펴고 살면 여드름은 얼마 안 돼서 사라진다. 
   
  아토피성피부염  
   
  이 증상은 어렸을 때부터 생겨나 대개는 청소년 시절이 되면 사라지는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20대, 심지어 노인이 돼서도 낳지 않을 분만 아니라 발병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 먹으면 낳겠지 하면서 안심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아토피성피부염도 자세가 틀어지면서 온다. 자세가 틀어져도 심각하게 틀어진 사람에게서 이 증세가 발견된다. 흉추 4, 5, 6번에서는 내분기계통으로 가는 자율신경계가 갈라져 나오는데, 이곳이 심하게 틀어지면서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긴다. 
   
  이런 사람도 여드름과 마찬가지로 흉추를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 증세 역시 흉추 자체가 원인이 아니라 고관절부터 틀어져 흉추가 심하게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관절부터 바로잡고, 엉치와 흉추 7번을 잡고, 그 위의 흉추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매일 꾸준하게' 해서 굽고 불균형해 있는 등을 펴야 한다. 
   
  특히 이 증세가 있는 사람은 자세가 몹시 나쁘므로 바른 자세를 가지려고 '매일 꾸준하게' 노력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낫지 않을 뿐 아니라 나았다가도 다시 재발하게 된다. 
   
  걷는 게 부자연스러운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걷는 모양을 보면 어깨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덜렁덜렁 걷는다. 이만큼 심하지는 않아도 자신의 보행자세가 불량하다는 것을 아는 청소년들이 많이 있다. 이런 사람은 당장에는 큰 병이 없을지 몰라도 앞으로 차후에 여러 가지 병으로 고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원인은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을 바로잡고 바른 자세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리 길이가 다른 경우 
   
  자신의 다리 길이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 어른들 중에는 이것이 보기 흉하다고 굽의 높이가 다른 구두를 신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불균형한 몸을 계속 불균형한 상태로 굳혀 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독약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다리 길이가 다른 경우는 없다.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다리 길이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 고관절을 바로잡아 주면 그 즉시 다리 길이가 같아진다. 고관절을 바로잡고 나서는 바른 자세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허벅지 비만 
   
  여학생이나 젊은 아가씨들 중에 허벅지가 굵어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바지를 입으면 옷이 터질 것처럼 허벅지가 굵으니 보기에 안 좋기 때문이다. 소위 허벅지비만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비만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체지방이 쌓였을 때 비만이라고 하는데, 굵은 허벅지에 들어 있는 것은 체지방이 아니라 근육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벅지비만이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고, 차라리 허벅지 비대증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허벅지 비대증 역시 많이 먹고 운동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고관절이 틀어져 골반이 밑으로 말려 내려가 있기 때문이다. 골반이 말려 내려가면 궁둥이와 엉덩이에 있는 근육도 함께 말려 내려가게 되는데, 이 말려 내려간 근육 때문에 허벅지가 굵어지는 것이다. 고관절만 제자리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허벅지의 굵기는 2~3인치 줄어든다. 그리고 걷기숙제나 1번 방석숙제를 통해 골반이 제자리를 잡게 되면 허벅지는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간다.
   
  오리궁둥이 
   
  보통 오리궁둥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표현은 후굴(後屈: 뒤쪽으로 굽어 있음)이다. 흑인이나 백인들에게 많이 보이는 오리궁둥이는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체형이다. 흉추 8번이 약간 안으로 말려 들어가면 고관절이 틀어지지 않아도 오리궁둥이가 된다. 이와 달리 후굴은 고관절이 안쪽으로 틀어지면서 골반이 위로 말려 올라가 허벅지와 궁둥이의 살이 궁둥이와 엉덩이로 올라와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후굴이 되면 허리가 전만이 된다. 
   
  이 역시 고관절을 바로잡고 1번 방석숙제를 통해 골반이 제자리를 잡으면 저절로 없어진다. 오리궁둥이를 한 사람은 모두 복부비만이 되는데, 이 역시 1번 방석숙제를 하면 해결된다. 1번 방석숙제를 할 때 허리가 뻐근하게 아프다고 하는데, 그래도 참고 하면 아픈 증세도 없어지고 후굴 현상도 사라진다.
   
  무다리 
   
  종아리가 굵은 무다리 역시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이 틀어져 있는 상태에서 다리 근육이 바짝 긴장해 허벅지와 종아리의 굵기가 같아져 있는 것이다. 무다리 역시 고관절과 골반이 제자리를 잡으면 다리 근육이 풀어지면서 저절로 사라진다. 
   
  턱살 
   
  턱살이 많은 것은 고개를 숙이고 살기 때문이다. 고개를 숙이고 살면 긴 목이 짧아지면서 목이 굵어지는데, 이런 목을 자라목이라고 한다. 턱살이 많은 사람은 한번 고개를 쭉 들어 보자. 턱살이 금방 없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고개가 숙여져 있다는 것은 이미 허리가 굽고 가슴과 어깨가 움츠러들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개를 들고 살려면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개도 들고 살지 못하고, 당연히 턱살도 없어지지 않는다. 
   
  등살 
   
  등살이 많으면 병 중에서도 큰 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등살은 등이 굽어서 생기는 살인데, 굽은 등은 만병의 원인이 된다. 등이 정확하게 완만한 곡선을 그으면 등에는 거의 살이 없게 된다. 등이 굽으면 굽은 등의 무게를 받기 위해 등살을 찌우는 것이다. 2번 숙제를 통해 등을 펴면 등살은 저절로 사라진다.
   
  팔뚝 
   
  위팔뚝이 굵은 것은 어깨가 앞으로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깨가 틀어지면 팔이 힘을 쓰지 못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주먹의 말린 부분으로 어깨를 쳐서 바로잡으면 위팔뚝은 머지않아 정상으로 돌아간다. 
   
  다른 데는 다 정상인데 아랫배만 조금 볼록 나와 있는 것은 고관절이 틀어지고 공명이 막혀 내장이 밑으로 처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 분들이 치골이 틀어져 있을 때 이런 현상이 잘 나타나는데, 치골 바로잡고 공명을 틔우면 이런 배는 금방 들어간다. 
   
  턱이 잘못돼 있을 때 
   
  요즘 청소년들은 이를 뺄 때에도 치과병원에 간다. 예전에는 흔들리는 이에 실을 묶어서 잡아채거나 문고리에 묶어 놓고 문을 쾅 닫으면 이가 빠졌다. 그러면 빠진 이를 지붕에다 던졌는데, 이렇게 하면 이가 빨리 난다고 믿었다. 집에서 이렇게 빼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요즘에는 무조건 치과병원으로 간다. 세태가 이렇게 변한 것이야 어절 수 있겠냐마는, 문제는 이로 인해 아이들 치아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데 있다.
   
  치과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턱관절이 틀어지기 때문이다. 턱관절이 약한 사람은 하품을 하거나 크게 웃다가도 턱관절이 틀어지는데, 요즘 사람들은 부드러운 음식만 먹어 턱관절이 약해져 있다. 이런 상태에서 치료를 위해 입을 크게 벌리면 거의 턱관절이 틀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는 굉장히 심각한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루기로 하겠다. 
   
  턱관절을 틀어지게 한 것은 거의 다 치과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틀어지게 한 당사자인 치과병원에서 부정교합을 교정한다고 하고, 이제 성형외과에서는 턱관절을 깎아내는 수술을 한다고 한다. 병을 만들어 낸 것도 현대의학이고, 다시 그 병을 '치료'한다고 해서 다시 병을 만들어 내는 것도 현대의학이다. 원인을 모르고 대증요법에만 매달리는 것이 현대의학이기 때문에 이런 우매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치과 치과병원이 이런 사실을 모르니 하는 수가 없다. 치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서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동작을 해야 한다. 틀어진 지 오래된 턱은 한쪽으로 밀리고 해서 복잡하기 때문에 바로잡는 법도 복잡하지만, 틀어진 즉시 바로잡는 방법은 간단하다. 물론 치과병원에서 이 방법을 알고 환자가 치료를 다 마치고 나서 손가락과 엄지 두덩을 반대로 해서 해 주면, 더 바랄 나위도 없을 것이다. 
   
  ① 중지를 가운데로 해서 손가락을 모아 눈 밑의 움푹 파인 관자노리에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걸고, 엄지의 두덩으로 턱을 아래에서 위로 괸다. 
  ② 꽉 힘을 주어 손을 여러 번 오므려 준다. 귀 옆에 있는 턱관절의 어리어리하던 느낌이 사라지게 되면, 이미 턱관절이 제자리를 잡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