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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내 건강은 내 손으로 지킨다

몸살림 이야기 <86~88> 중장년 건강 / 성인병

메타볼리즘이니 생활 습관병이니 하는 것들도

식습관이나 음주 / 흡연 등도 매우 중요하겠지만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게 하는 많은 실제 습관들

이를테면 구부정하게 오래 앉아있기, 스마트폰 오래 보기, 

오랜시간 다리 꼬기, 짝다리로 서있기 등등

평소에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 깨닫기 어려운

그런 생활습관이 중장년이라 하면 40년이상 축적되면서 

조금씩 생기는 몸의 변화가 질병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필자 또한 몸을 거꾸로 돌려보니 정말 자그마한 몸의 변화도 느끼고 놀라게 되는 것 같다.


결국 성인병도 이러한 축적의 시간을 거쳐 성인이 되어 나타나서 성인병이라 불리었지

성인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성인병 증상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고

오랜시간 앉아 있고 걷거나 뛰지 않고 보행기를 써서 아이가 기지 못하게 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약해질 수 밖에 없어지니

아동 성인병도 등장하는 모양이다.


하나 하나 몸에 대한 신비를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감사하다.




 성인이 됐다는 것은 어른이 됐다는 것이고, 어른은 이제 다 자라서 자기 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성인은 어떤 일이든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취사선택을 해서 책임을 지고 풀어 나가야 한다. 성인은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대해서도 청소년처럼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지도나 관리를 받지 않고 본인이 알아서 챙겨야 한다.

성인 건강 역시 몸만 펴면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된다. 문제는 몸을 펴지 못하게 하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데 있다. 학생 때까지는 부모가 먹여 주는 밥을 먹고 공부만 해도 됐지만, 성인이 되면 먹고살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 성인이 되는 과정은 스스로 독립해서 먹고살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기르는 과정이다. 먹고살 수 있는 능력이 생겼을 때에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가족을 구성하게 된다. 

그런데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것이 모두 몸을 구부리고 하게 돼 있다. 인간의 문명은 모두 머리를 쓰고 몸을 구부리고 노동을 해서 만들어 냈다. 장시간 몸을 구부리고 일을 해야 하니 몸이 굽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아래 그림에서처럼 인간의 노동이라는 것이 모두 몸을 구부리고 하게 돼 있다. 그리고 문명화가 진행될수록 더욱더 몸을 구부리고 일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 ⓒ프레시안

수렵과 채취로 생계를 영위하던 시대에는 사람들이 몸을 구부리고 살 필요가 없었다. 아니, 구부리고 있으면 안 되었다. 지금이야 인간에게 천적인 동물도 없고 치안도 너무 좋아져 다른 사람에게 공격을 당할 이유도 없는 좋은 세상이 됐지만, 원시의 정글에는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짐승도 많았고 같은 종인 사람이라도 믿을 만한 존재가 되지 못했다. 고개를 들고 멀리 바라보고 살펴보아야 했다. 그래야 불의의 습격에 대비할 수 있었다.

고개를 들고 있으면 허리는 서게 돼 있다. 고개를 들면 등이 완만한 곡선을 그으면서 펴지게 된다. 등이 펴지면 허리도 만곡을 그으면서 세워지게 된다. 그 역도 정확하게 성립한다. 허리를 세우면 등이 완만한 곡선을 형성하면서 고개도 들리게 돼 있다. 고개를 숙이면 등이 굽으면서 허리가 후만이 되게 돼 있다.

독자들께서 한번 실험해 보시기 바란다. 고개를 푹 숙여 보자. 등이 급격한 곡선을 이루면서 허리가 뒤로 굽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반대로 고개를 뒤로 젖혀 보자. 이번에는 허리가 앞으로 펴지면서 세워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척추는 전체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면서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골반을 통해서 연결돼 있는 다리까지도 전체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 허리가 굽으면 굽을수록 걸음은 더욱더 앞발바닥 쪽으로 걷게 되고, 허리가 서면 설수록 더욱더 발뒤꿈치로 걷게 된다. 정확하게 발뒤꿈치 전체로 딛는 걸음이 정상적인 걸음이 되는 것이다. 발뒤꿈치의 맨 뒤쪽부터 땅에 닿아 뒤꿈치 전체, 그리고 앞발바닥까지 딛으면서 지면에 힘을 주는 걸음은 앞발바닥만으로 걷는 까치걸음보다는 좋은 걸음이지만, 이는 허리가 1자로 돼 있을 때 걷는 걸음이므로 좋은 걸음이 아니다. 

그런데 허리가 굽어 앞발바닥으로 걷는 사람도 발뒤꿈치로 전체로 걸으려고 노력하면 허리가 조금씩 세워지게 된다. 허리가 굽어 있는 사람이 발뒤꿈치 전체로 걸으려고 하면 처음에는 걷는 것이 어색하다. 그러나 자꾸 걷다 보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이렇게 걷는 것이 편해지면서 허리가 서게 된다. 허리가 서면 걸음걸이가 정상이 될 뿐만 아니라 걸음걸이가 정상이 되면 허리도 세워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이렇게 다리부터 목까지 전체가 하나로 연결돼 있어 다리가 정상이면 목까지 정상이 되고, 목이 정상이면 다리까지 정상이 된다. 또 허리가 정상이면 목과 다리까지 정상이 되고, 다리와 목이 정상이면 허리까지 정상이 된다. 이와 반대로 한쪽이 정상이 아니면 다른 곳까지 비정상이 되게 마련이다. 우리 몸은 전체가 하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비정상이었던 사람은 비정상에 익숙해져 있어 그것이 편한 것으로 알고 지낸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에서 나오듯이 동굴의 어둠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은 그 어두운 세상이 정상적인 세상으로 알고 지낸다. 몸이 굽어 있던 사람은 굽어 있는 것이 편하다고 느낀다. 이미 몸이 그렇게 구조화돼 있기 때문이다.

목이 굽어 있는 사람은 컴퓨터 모니터를 눈보다 낮추는 게 편하다고 느낀다. 목은 C자처럼 곡선을 이루고 있어야 근육이 부드럽게 풀려 있어 편한 것인데, 오랫동안 허리가 굽어 고개를 숙이고 살고 있던 사람은 이로 인해 목 근육이 굳어 있는데도 그것이 편하다고 느낀다. 이런 사람은 낮은 베개를 베면 목이 불편해 잠을 이루지 못하므로 높은 베개를 베게 된다. 

현대의학은 이렇게 몸이 굽어 있는 사람을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고 있다. 서양 사람들의 몸이 거의 다 굽어 있으므로 굽어 있는 사람을 정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몸의 원리를 파헤치려고 하기보다는 현재 있는 사람을 보고 대다수가 가지고 있는 체형을 정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그 유명한 Atlas of Human Anatomy (Third Edition, Frank Netter, M.D., 2004. 12, 도서출판 정담 편집부 편)의 "머리와 목" 12쪽에 나와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에 현대의학이 사람의 몸을 어떻게 보는지 그 관점이 잘 나와 있다.
▲ ⓒ프레시안

이 해부도에서 우선 눈에 띄게 잘못돼 있는 것이 목이다. 목은 적당한 곡선을 그어야 하는데, 이 그림에서 목은 거의 1자를 그리고 있다. 목이 상당히 좋지 않은 사람의 목을 그려 놓고 있는 것이다. 서양에는 이런 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므로 이렇게 그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보다는 전에도 얘기했듯이 시체를 해부해 보고 그 시체 모습을 그대로 그렸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클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S라인을 긋던 척추가 가라앉으면서 1자가 돼 버리는데, 이것을 보고 그렸을 것이다. 

이도 잘못 그려 놓았다. 이렇게 앞니의 위와 아래의 이 끝이 붙어 있다면 턱관절이 아래로 틀어져 주걱턱이 돼 있는 상태이다. 앞에서 볼 때에 앞니는 아랫니가 윗니 밑으로 들어가 있어야 정상적으로 교합돼 있는 상태이다. 어금니는 위와 아래가 맞물리고 있어야 하지만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는 해부도이고, 그래서 한국에서도 번역돼 있는 현대의학의 교과서적인 해부도가 이 모양으로 돼 있다. 이런 해부도를 보고 공부한 사람은 자칫하면 목은 1자로 돼 있어야 하고 이는 윗니와 아랫니가 모두 끝이 서로 닿아야 정상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이런 1자 목은 등이 굽어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고, 턱은 턱관절이 밑으로 빠져 주걱턱이 돼 있는 턱을 그려 놓은 것이다. 왜 세계적으로 교과서적인 해부학 책에 이런 엉터리 그림이 실려 있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 됐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컴퓨터 모니터를 눈보다 조금 낮게 놓아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이미 목이 1자가 돼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얘기이다. 1자 목은 굽은 목인데, 굽은 목을 하고 있는 사람은 이미 고개를 숙이고 사는 게 체질화돼 있다. 이런 사람은 고개를 드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 편한데, 고개를 숙인 자세에서 모니터를 보려면 모니터가 눈보다 낮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니터의 높이가 모두 이렇게 몸이 굽어 있는 사람들에게 맞게 돼 있다. 서양에서 들여온 것이므로 서양 사람들의 굽어 있는 체형에 맞게 만들어졌고, 이를 우리는 별 생각 없이 받아들여서 그렇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사람에게 해로운 서양 사람의 표준을 따르지 말고, 우리 스스로 우리에게 맞는 표준을 만들어 내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몸이 굽어 있는 사람은 이러한 모니터에 그럭저럭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지만, 몸이 펴져 있는 사람은 생병을 앓고 있다. 목디스크가 감기처럼 흔한 질환이 되고 있는 것은 고개를 들고 있던 사람이 모니터를 보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자니 목 근육이 굳어 목이 접질리게 되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목디스크라는 것은 목이 접질려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컴퓨터 모니터 얘기를 하는 것은 현재 거의 모든 노동의 형태가 컴퓨터 앞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키보드에 타이핑을 하는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이 돼서 밥을 먹고살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그 일이라는 것이 이미 상당 부분 모니터를 보고 하게 돼 있고 앞으로는 더욱더 컴퓨터하고 씨름하는 노동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간단하다. 총론에서 얘기한 대로 컴퓨터 모니터를 30cm 전후해서 높이면 된다. 그리고 의자의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허리를 쭉 세우고 앉아서 일하면 된다.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앉는 것이 힘든 사람은 엉덩이부터 등까지 모두 등받이에 갖다 대고 일하면 된다. 1주일만 이렇게 해 보아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서양 사람처럼 몸이 굽어 현재의 상태가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까지 모니터를 높이라고 권하지는 않겠다.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하면 그렇게 해야지 다른 방법이 없다. 다만 이런 사람은 1번과 2번 방석숙제를 해서 몸을 펴기를 권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당장은 수치로 나타나는 질환은 없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목디스크 

현재 컴퓨터로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이 목이 아프고 등이 땅기고 어깨가 아프고 팔까지 저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의학에서는 목디스크라는 판정을 내린다. 목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이런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런 증세가 심한 사람에게는 목디스크를 인공 디스크로 갈아 끼워 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증세와 목디스크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목디스크는 경추가 접질렸을 때 나타나는 결과를 원인으로 착각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목디스크도 목이 아픈 원인이 아니라 목이 틀어져서 나타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한방과 마찬가지로 현대의학도 원인과 결과를 혼동해서 거구로 보고 있는 것이다. 척추가 틀어져 삐뚤빼뚤하게 배열돼 있으면 디스크가 튀어나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가지고 디스크라는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이때 수술을 해서 디스크를 잘라 내거나 갈아 끼워 준다고 해서 원인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잘라 내거나 갈아 끼워 주는 과정에서 마사지를 하기 때문에 척추의 배열에 영향을 주어 조금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인을 제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병은 다시 재발하기 마련이다.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원인을 제거해 주어야 병의 근원을 싹부터 제거할 수 있게 된다. 

목디스크라는 잘못된 병명을 가진 질환도 원인은 고관절부터 시작된다. 고관절이 틀어져 골반이 밑이나 위로 말려 있고 그러면 허리가 후만이 되거나 전만이 된다. 허리가 전만이 되든 후만이 되든 흉추 7번이 밑으로 함몰되면서 완만한 곡선을 이루어야 할 등이 굽으면서 정상보다 더 급격한 각도를 이루게 된다. 등이 굽으면 고개를 세우기가 불편해진다. 세우기가 불편하면 숙이게 된다. 고개 숙이고 사는 것이 편해지게 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역도 성립한다. 몸을 펴고 살던 사람도 직업상의 이유 때문에 구부리고 일하게 되면 반대로 고관절까지 틀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고 등과 허리를 굽히고 일을 하면 척추가 굽게 된다. 그 중에서도 허리가 굽게 되면 골반이 밑으로 말려 내려가게 된다. 골반이 말려 내려가면 고관절은 쉽게 틀어지게 된다. 고관절이 틀어져서 몸이 굽는 것이 아니라 몸이 굽어서 고관절까지 틀어지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의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평상시에 몸을 펴고 살려고 노력하면 몸은 펴지게 돼 있고 그러면 고관절이 틀어질 이유도 없다. 고관절이 멀쩡하면 병에 걸릴 이유도 없고, 더 좋은 것은 몸이 쭉 펴져 있으니 공명이 트여 있어 속이 편하다는 것이다. 고개를 번쩍 들고 있으면 눈이 침침하거나 머리 아플 일도 없어진다. 항상 머리가 개운하게 된다. 병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상태가 돼야 건강한 것이다.

목디스크 때 나타나는 증세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등이 당기고 아픈 것은 등이 굽어 등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있기 때문이다. 뼈대가 제자리에 있으면 외부에서 큰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한 근육은 굳지 않는다. 또 충격으로 인해 굳은 근육은 며칠 지나면 다 풀어지게 돼 있다. 그러나 뼈대가 틀어져서 굳은 근육은 뼈대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으면 풀어지지 않는다. 근육이 항상 굳어 있으니 신경을 눌러 땅기고 아프게 되는 것이다.

목이 아픈 것은 목 근육이 굳어서 신경을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 근육이 굳어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목뼈가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등이 펴져 있는 사람은 고개를 들고 살아가게 되기 때문에 목 근육이 부드럽게 풀려 있어 목뼈가 틀어질 이유가 별로 없다. 등이 굽어 목 근육을 잡아당겨 목 근육이 굳는 것이고, 그래서 목이 아픈 것이다. 

또 어깨가 틀어져도 어깨 근육과 연결돼 있는 목 근육을 잡아당겨 목 근육이 굳으면서 목이 아프게 된다. 목 근육이 굳으면 목뼈 또한 틀어지기 쉽게 된다. 자고 일어나서 목이 아프다고 하는 사람 중에는 잘 때 모로 누워 자면서 어깨가 틀어져 이로 인해 목이 아픈 경우가 많이 있다. 어깨가 틀어져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으면 모 도한 틀어져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등과 목, 어깨는 인접한 곳에 있으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또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주요한 원인은 어디까지나 등이 굽어 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등이 굽으면 목만 굽는 것이 아니라 어깨까지 안쪽으로 움츠러들게 함으로써 굽게 하는데, 이렇게 되면 어깨가 쉽게 틀어지게 된다. 등이 펴져 어깨를 딱 벌리고 가슴을 펴고 있는 사람은 여간해서는 어개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 

팔이 저린 이유는 대개 어깨가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깨가 틀어지면 어깨를 거쳐 팔로 가는 신경이 눌리게 되는데, 이럴 때 팔이 찌릿하게 저리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저릴 때에는 팔만 저린 것이 아니라 손까지 저릴 수도 있는데, 이는 손까지 신경이 충분히 닿지 않기 때문이다. 손목이 틀어지면 손으로 충분히 신경이 가지 않아 손이 저릴 수 있는데, 손목이 틀어지지 않고 어깨만 틀어져도 손이 저릴 수 있는 것이다.

팔이 저린 또 다른 이유로는 흉추가 틀어져 흉수에서 사지로 연결되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때에는 한쪽 팔만 저린 것이 아니라 양쪽 팔이 같이 저리게 된다. 또 다리가 아둔해지면서 마음먹은 대로 움직여지지 않거나 다리가 방향감각을 잃을 수도 있다. 이 증세가 심해지면 파킨슨씨병처럼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본 것처럼 목디스크에 이상이 생겨 '목디스크'라는 병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주로 등이 굽어 여러 가지 증세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현대의학에서 '목디스크'라고 부르는 증세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노동의 형태가, 특히 컴퓨터가 일반화되면서 몸을 더욱더 구부리고 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목디스크라고 부르는 것에는 반드시 따라다니는 증세가 여러 가지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원인도 모르고 또 상호관계도 모르기 때문에 전혀 별개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등과 목, 어깨, 그 중에서도 직접적으로는 특히 목이 잘못돼서 생기는 질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바로 눈, 코, 귀, 입, 얼굴과 두뇌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중에서 두뇌의 질환은 목의 오른쪽이 틀어지면서 나타나는 것이고, 나머지는 목의 왼쪽이 틀어지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예컨대 머리가 아프거나 말이 어둔해지거나 건망증이 생기거나, 심지어 치매까지도 목의 오른쪽이 틀어져서 생긴다고 보면 된다. 눈이 침침하거나 코가 막히거나 음식 맛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입맛이 없다고 한다) 중이염도 아닌데 귀가 아프거나, 심지어 노안, 녹내장, 백내장, 망막변성에, 이명 현상도 목의 왼쪽이 틀어져서 오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 중에서도 컴퓨터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은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침침한 증세이다. 이를 가지고 현대의학에서는 전자파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라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초창기의 브라운관 모니터는 전자파를 많이 발생시켰지만, 요즘 LCD 모니터는 거의 전자파가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머리가 아프고 눈이 침침한 증세는 사라지기는커녕 훨씬 더 창궐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노안도 일찍 온다. 건망증도 자주 생기고 예전에는 아주 드물던 이명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전자파 때문이 아니라 등과 목을 굽히고 일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제 원인이 분명해졌으므로 해결책도 분명해졌다. 하루 종일 등과 목을 굽히고 컴퓨터로 일했기 때문에 생기는 증세이므로 등을 펴고 고개를 들고 일하면 이런 증세는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다. 몸을 펴고 일하려면 컴퓨터 모니터의 높이를 몸을 펴고 일할 수 있도록 조정하면 된다. 그 높이가 30cm 전후쯤 된다. 필자가 모니터의 높이를 올리라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은 이렇게만 해도 등과 목, 어깨, 눈, 코, 귀, 입, 얼굴, 두뇌가 상당히 편해지기 때문이다. 

우선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서, 숙제를 통해 그 동안 굽어 있던 등과 목을 펴야 한다. 하루 8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몸을 웅크리고 일하고 나서 집에 와서 10분간 숙제해서 몸을 펴려고 해 보아야 몸이 제대로 펴질 리가 없다. 물론 안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평상시에 항상 몸을 펴고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몸을 펴는 숙제를 하면 훨씬 더 빠른 시일 내에 몸을 펼 수 있고, 따라서 위에서 열거한 온갖 질환의 고통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질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몸을 펴려고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2번 방석숙제이다. 이 숙제는 흉추 7번을 위로 밀어 올려 줌으로써 등을 펴게 하고, 그럼으로써 목도 펴게 한다. 또 앞으로 틀어지거나 처져 있던 어깨를 뒤로 제자리로 돌아가게 함으로써 어깨의 통증도 사라지게 한다. 등 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2번 숙제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필자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그렇다고 숙제가 만능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평상시에 몸을 구부리고 사는 게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은 숙제를 해도 기대하는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한다. 보통 숙제는 한 달을 하면 큰 효과를 본다. 심하게 틀어져 있던 사람은 3개월을 하면 대개 소기의 성과를 얻는다. 그리고 이보다 더 틀어져 있던 사람도 6개월을 하면 누구나 다 소기의 성과를 얻게 된다. 그런데 6개월 이상을 하고도 소기의 성과를 얻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숙제를 할 때에는 열심히 하지만 평상시에는 옛날의 자세로 돌아가 완전히 몸을 구부리고 사는 사람들이다. 

수련생들 중에는 몇 달을 하면 몸이 좋아지겠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런 질문은 쓸모가 없는 것이다. 약을 얼마 동안 먹으면 병이 낫겠느냐고 묻는 것과 똑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약을 먹어서 낫는 일은 거의 없다. 약이 약간 도움이 되는 바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을 때가 돼서 낫는 것일 뿐이다. 몸이 스스로 나았을 뿐이지 약 덕분에 나은 것은 아니다. 평상시에 열심히 몸을 펴려고 하는 사람은 빨리 몸이 좋아지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몇 년이 돼도 좋아질 리가 없다. 몸을 펴는 것은 자기 자신이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특히 어깨가 아픈 사람은 전회에 소개한 누워 공명 틔우기를 하면 효과가 좋다. 높은 베개를 허리에 대고 팔을 만세 부르는 자세로 하고 누워 있으면 어깨가 많이 뒤로 젖혀지게 되는데, 그러면 어깨가 제자리를 잡는 데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어깨가 앞으로 많이 틀어져 있는 것인데, 누워 공명 틔우기를 3개월만 하면 완벽하게 사라진다.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처져 있어 부정맥이 있는 사람 역시 이 운동을 하면 한 달 내에 거의 완벽하게 나을 수 있다. 

요통과 다리의 통증 

예전에는 허리는 노인이 돼서야 아픈 것으로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청소년들 중에서도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제 일반 성인이 허리가 아픈 것은 다반사가 됐다. 이 역시 의자, 침대, 소파에 보행기까지 서양 문물이 들어와 허리를 세우고 사는 우리의 전통문화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서양 도구를 쓰면서 서양 사람들처럼 허리를 구부리고 살기 때문에 허리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을 모르고 있는 현대의학에서는 요통의 원인을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거나 척주관이 좁아지거나 척추가 변형된 것이라고 본다. 어떻게 해서 통증이 생기는지 원리를 모르고 있기 때문에 하는 소리인 것이다. 근육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은 그 근육이 심하게 굳어 있기 때문이다. 이 간단한 원리를 모르고 있기 때문에 엉뚱하게 수술이나 하고 물리치료나 하며 사람에게 해로운 화학물질이나 먹이고 있는 것이다.

허리가 아픈 것 역시 기본적으로는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또는 양쪽이 다이든 고관절이 틀어져 골반이 전후좌우나 상하로 틀어지면 골반의 뒤 위에 있는 엉치(위뒤엉덩뼈가시) 역시 전후좌우나 상하로 틀어진다. 그러면 이 엉치 주위의 근육이 굳게 된다. 이 근육이 굳어 신경을 누를 때 그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때 엉치가 많이 틀어져 있으면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느끼게 되고, 조금 틀어져 있으면 그렇게 심한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뼈가 많이 틀어지면 그만큼 근육은 더 심하게 굳게 되므로 더 많이 틀어졌을 때 더 큰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덜 틀어지면 근육이 덜 굳기 때문에 덜 아픈 것이다. 전혀 틀어지지 않으면 근육이 전혀 굳지 않기 때문에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이다.

허리가 아픈 정도는 허리 아픈 사람을 엎드리게 하고 그 사람의 엉치를 눌러 보면 쉽게 판별할 수 있다. 아픈 사람의 양 다리를 모으게 하고 다른 사람이 양 다리를 가운데로 하고 무릎을 꿇고 앉아 양손의 엄지두덩으로 솟아 있는 엉치를 눌러 보면 된다. 양쪽 엉치의 불균형이 심한 사람일수록 더 크게 허리의 통증을 느낀다. 한쪽 엉치는 아예 안으로 말려들어가 버려 평면 상태이고 반대편 엉치는 툭 튀어나와 있는 사람은 허리의 통증이 가장 심한 사람이다. 양쪽의 차이가 크지 않은 사람은 오래 서거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우리하게 아픈 정도의 사람이다.

그런데 양쪽 엉치의 차이가 별로 없는데도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이런 사람은 엉치가 틀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다리 근육이 심하게 굳어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사람은 한쪽 혹은 양쪽 다리가 땅기거나 아프다고 느낀다. 다리 근육은 엉치에서 시작해서 발목까지 연결돼 있는데, 이 근육이 심하게 굳어 있을 때 엉치 1~2cm 밑 부분이 아플 수 있다. 이때 사람들은 허리가 아프다고 생각하게 된다.

다리 근육이 굳으면 엉치 밑 부분뿐만 아니라 다른 데도 여러 부위가 아플 수 있다. 허벅지가 아플 수도 있고, 무릎 주위의 근육이 아플 수도 있고, 종아리가 아플 수도 있고, 고관절 큰돌기 윗부분이 아플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고관절이 아프다고 하기도 하는데, 고관절이 아프다고 하는 것도 다리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은 틀어질 때 한번 뜨끔하게 아프고 나서는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돼 있다. 사실은 고관절이 아픈 것이 아니라 사타구니 쪽으로 지나가는 다리 근육이 굳어서 아픈 것인데, 사람들은 고관절이 아프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다리 근육이 굳어 있을 때 허리가 아프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걷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다리가 아프고 땅기기 때문에 많이 걸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제대로 걷지 못하는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이것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무릎이 틀어지거나 발목이 접질려서 그 통증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하기도 하고, 요추와 흉추 사이 또는 흉추 3, 4번 사이가 틀어지면서 다리에 마비가 와서 못 걷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다리 근육이 굳어서 걷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종아리와 발바닥이 화끈거려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도 다리 근육이 굳어서 그런 것이라고 보면 된다. 여자 분들 중에는 산달이 가까워지면 이런 증세가 많이 나타난다고 생각해서 산후병이라고 여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산후병과는 거리가 멀다. 다만 산후에 치골이 틀어져 고관절까지 함께 틀어졌을 경우 이런 증세가 쉽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서 이런 증세는 주로 여자 분들에게 나타난다.

허리가 아플 때 그 원인은 단순하게 고관절이 틀어져 있고, 이로 인해 엉치가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리가 아프지 않게 하려면 고관절과 엉치가 제자리를 잡게 하기만 하면 된다. '총론'에서 제시한 대로 해서 먼저 고관절을 바로잡으면 허리의 통증은 상당히 경감된다. 그러고 나서 다음에 엉치를 바로잡으면 허리의 통증은 거의 사라진다. 아직 남아 있는 통증은 굳어 있던 엉치 주변의 근육이 다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고관절과 엉치가 제자리를 잡으면 허리의 통증은 거의 사라지지만, 이것으로 요통과 완전히 결별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 미세한 통증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고관절이 다시 틀어져 이로 인해 다시 엉치가 틀어지면 요통은 다시 찾아올 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1번 방석숙제이다. 이 숙제를 통해 허리를 바로 세움으로써 골반이 제자리를 잡으면 남아 있던 통증도 사라지고, 더 중요한 것은 이로써 요통과는 완전히 결별하게 된다는 것이다. 

방석의 높이는 본인에게 맞게 계속해서 조정해야 한다. 하나를 접어서 해도 힘이 드는 사람도 있고 처음부터 두 개를 접어 놓고 해도 괜찮은 사람이 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높게 하지는 말되, 별 느낌이 들지 않을 때에는 더 높이는 것이 좋다. 하다 보면 세 개를 쌓아 놓고 해도 아무런 무리가 없을 정도가 된다.

이 숙제를 할 때 허리를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온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통증은 엉치가 제자리를 잡아 갈 때 올 수 있는 것이므로 참고 하는 것이 좋다. 물론 도저히 통증을 참을 수 없다면 방석의 높이를 낮추는 것이 좋다. 다리가 찌르르하게 아프기도 한데, 이는 다리 근육이 풀리면서 신경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므로 역시 개의치 말고 해야 한다. 

드물기는 하지만 실제로 허리 근육이 굳어서 허리가 아픈 경우도 있다. 예컨대 누가 뒤에서 갑자기 불러 급작스럽게 허리를 돌렸을 때 실제로 허리 근육이 딱딱하게 굳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방석을 높게 두세 개 쌓아 놓고 1번 숙제를 하면 1주일이면 다 풀리게 된다. 

다리 근육이 굳어 허리가 아프다고 느낄 때에는 다리 근육을 풀어 주어야 한다. 다리가 땅기거나 아프면서 동시에 허리가 아프다고 느껴지면 이는 거의 다리 근육이 굳어서 아픈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도 어떤 것이 원인인지 잘 구별되지 않으면, 손가락으로 엉치와 그 밑 부분을 눌러 보면 스스로 알 수 있다. 양쪽 엉치 중 한쪽이 푹 꺼져 있으면서 아프면 엉치 근육이 굳어서 아픈 것이고, 엉치를 둘러싼 근육은 아프지 않은데 그 밑이 아프다면 이는 다리 근육이 굳어서 아픈 것이다. 

다리 근육이 굳어 있는 것도 기본적으로는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이 틀어져 엉치가 위아래로 틀어졌을 때 여기부터 발목까지 연결되는 다리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대개는 고관절이 틀어진 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데도 똑같이 힘을 주기 때문에 고관절이 틀어진 쪽 다리의 근육이 굳는다. 그러나 틀어진 쪽 다리에 힘이 가지 않으니까 반대쪽 다리로만 힘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반대쪽 다리 근육이 굳는다.

그런데 한쪽 고관절이 틀어져서 오래되면 반대쪽 고관절도 틀어지게 된다. 양쪽 고관절이 다 틀어져 있어도 살아가려면 어쨌든 걸어 다니기는 해야 한다. 그러면 양쪽 다리 근육이 모두 굳게 된다. 양쪽 다리를 다 잘못 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양쪽 다리 중에서도 먼저 틀어져 있던 쪽 다리가 더 많이 굳어 있어 그쪽 다리를 더 못 쓰게 된다. 
다리 근육을 풀 때에도 먼저 고관절이 제자리를 잡도록 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엉치를 올려 주면 된다. 다리 근육은 고관절과 엉치가 제자리를 잡는 순간 약간은 풀리지만 거의 다 풀리지 않고 굳어 있다. 그래도 아주 심하게 굳어 있지 않은 사람은 이것만 하고 1번 숙제를 꾸준하게 하면 조만간 다 풀리게 된다. 그러나 오랫동안 심하게 굳어 있던 사람은 이것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에는 스스로 풀어 주어야 한다.

여기에서 굳어 있던 근육을 풀어 주는 원리에 대해 얘기하고 넘어가야 하겠다. 굳어 있던 근육은 마사지나 사우나를 한다고 해서 풀어지는 것이 아니다. 근육이 지방과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덥혀 주거나 문질러 주면 조금 부드러워지기는 한다. 그러나 근육이 조금 부드러워진 것일 뿐, 뼈는 틀어진 상태 그대로 있으므로 얼마 안 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근육을 풀 때에는 근육만 만져서는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뼈대를 바로잡아야 근육이 풀리는 것이다. 

뼈대를 바로잡고 나서도 풀리지 않은 근육은 근육 자체로 풀어야 하는데, 그 방법 역시 마사지나 안마 가지고는 안 된다. 근육은 놀라면 스스로 풀린다는 원리를 이용해야 한다. 살살 문질러서는 풀리지 않으므로 갑자기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명을 치면 뱃속에 있는 오장육부의 근육이 한꺼번에 놀라서 모두 풀리는 것도 근육을 푸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리 근육을 푸는 방법 역시 이 원리를 이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다리 근육은 엉치부터 발목가지 하나로 연결돼 있다. 하나로 연결돼 있는 근육은 어느 한 곳에만 충격을 주어도 다 풀리게 된다. 종아리를 풀어도 되고 허벅지를 풀어도 된다. 이 중에서 스스로 풀려고 할 때 제일 쉬운 것이 허벅지 쪽을 풀어 주는 것이다. 근육이 넓고 두툼하게 펴져 있어 접근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허벅지의 앞이나 옆에 있는 근육은 방바닥이나 의자에 앉아서 주먹을 쥐고 주먹의 새끼손가락 쪽 말린 부분으로 세게 때리면 된다. 이때 다리에 힘을 주어서는 안 된다.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때려야 f한다. 아주 세게 때리면 한 번에 다 풀리지만, 그렇지 않으면 여러 번 때려야 다 풀린다. 멎은 부분은 얼얼하게 아프지만 근육을 만져 보면 부드럽게 풀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허벅지 뒤쪽의 근육은 이런 방법으로 하기에는 손이 잘 닿지를 않아 치기가 어렵다. 이럴 때에는 방석을 이용하면 된다. 방석을 둘둘 딴딴하게 말아서 엉거주춤하게 일어선 상태에서 오금에 낀다. 대충 말면 힘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소용이 없게 된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를 취한다. 방석이 오금에 깊숙이 낀 상태에서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했을 때 아무런 통증도 없는 사람은 다리 근육이 정상인 사람이다. 심하게 굳어 있는 사람은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크게 통증을 느낄 것이다. 견디지 못하고 바로 자세를 푸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정 못 참겠는 사람은 풀고서 다음날 다시 해도 된다. 그러면 전날보다는 조금 더 오랫동안 앉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어쨌든 참고 하다 보면 점차 통증이 덜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면 그것으로 근육은 다 풀린 것이다. 

다리가 좋지 않은 사람은 매일 한 번씩 다리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물론 고관절을 먼저 바로잡고 나서 하는 것이 좋다. 매일 풀어 주면 근육이 굳지 않기 때문에 항상 활기차게 걸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현대의학의 잘못된 상식에 빠져 많이 걸어서 근육을 살리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오히려 많이 걸으면 근육이 더 굳어 다리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나빠지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회에 이어 성인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성인병이라는 것이 중장년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에게 나타날 수도 있고 노인에게 나타날 수도 있다. 몸이 굽으면 남녀나 세대를 불문하고 똑같은 원인에 의해 똑같은 병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한 세대에 많이 나타나는 병을 중심으로 사회 통념상 성인병으로 간주되는 병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고혈압
  
  혈압이 높다는 판정을 받게 되면 그때부터 인생은 반은 끝장이 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는 술, 담배, 짜거나 기름기 있는 음식은 다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하니 그럴 법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고혈압은 근본적으로 완치될 수 없는 병이므로 평생 약을 먹으면서 환자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먹고 싶은 것 먹지 못하고 피우고 싶은 것 피우지 못하고 평생 무미건조하게 환자로서 약을 달고 살다가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대의학에서 뇌신경 계통의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는 두통, 현기증, 이명(耳鳴), 기억력 장애, 흥분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호흡곤란에 수면장애, 시력감퇴가 나타나기도 한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심장이 빨리 뛰거나 호흡이 곤란해지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심장에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신장에 이상이 나타나 몸이 붓기도 한다. 그래도 이것만으로 끝나도 괜찮을 텐데, 고혈압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관동맥질환이나 중풍 같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인자로서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하니, 노심초사하면서 살아가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것 없다. 고혈압만을 가지고 얘기하자면 이는 단순하게 중추신경계에서 심장으로 가는 주신경이 약해져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압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니 고혈압만 오는 것이 아니라 저혈압까지 함께 오기도 한다. 흉추 3번에서 나와 심장으로 연결되는 자율신경이 눌려서 약해진 것인데, 그 원인은 등이 굽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혈압이 높은 사람은 모두 등이 심하게 굽어 있고, 이로 인해 목까지 굽어 짧고 두툼한 자라목이 돼 있다.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등이 굽고 목까지 굽어 있으니 이로 인해 고혈압과 함께 여러 가지 병이 올 수 있다. 고혈압 때문에 여러 가지 병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등이 굽어 있기 때문에 고혈압과 함께 여러 가지 병이 동시에 올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등이 굽으면 목까지 굽게 되는데, 또한 이것 때문에 여러 가지 병이 동시에 올 수 있는 것이다. 
   
  두통이나 기억력 장애는 목이 굽어 오른쪽 목이 접질려서 오는 것이고, 이명이나 시력감퇴는 목이 굽어 왼쪽 목이 접질려서 오는 것이다. 현기증은 등이 굽어 두뇌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서 올 수도 있고, 몸이 전반적으로 굽어 공명이 막혀서 올 수도 있고, 왼쪽 목이 틀어져 귀 안에 있는 전정기관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서 올 수도 있다. 수면장애는 등이 굽어 흉수와 뇌수가 잘 연결되지 않아서 오는 것이다.
   
  등이 굽으면 가슴이 움츠러들어 흉곽의 공간이 좁아지는데, 그러면 심폐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것은 몸이 구부러져 흉식호흡을 하고 있는 데다 흉곽이 좁아져 폐를 충분히 펼 수 없기 때문이다. 폐수종 역시 흉곽이 좁아져서 오는 것이다. 심장의 통증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증 역시 흉곽이 좁아져 심장이 팽창해야 할 때 충분히 팽창할 수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오른쪽이나 왼쪽 목이 너무 심하게 접질려 있어 신경이 너무 약해져 있을 때 올 수 있는 병이다. 이런 상태에서 흥분하거나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으면 신경에 과부하가 걸려 신경이 일시적으로 끊어지는데, 이것을 가지고 뇌졸중이라고 한다.
   
  신장에 이상이 생겨 몸이 붓는 것 역시 고혈압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신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신장이 아래로 처져 굳어 있기 때문이다. 근육 덩어리로 구성돼 있는 신장의 근육이 굳으면 당연히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신장이 아래로 처지는 것은 몸이 심하게 굽어 제자리에서 밑으로 밀려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 역시 몸이 굽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이렇게 고혈압과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은 고혈압 때문이라기보다는 등과 목이 굽어서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동일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세는 그 원인을 제거해 주면 동시에 사라질 수 있다. 바로 등과 목이 원래의 모양대로 똑바르게 펴지면 이런 증세는 한꺼번에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등이 굽는 것은 고관절부터 틀어져 있는 것이므로 우선 고관절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다음에는 엉치를 바로잡고, 뒷짐을 높이 지고 위로 쳐올려 흉추 7번을 바로잡는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굽은 등이 똑바로 펴지는 것은 아니다.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매일 꾸준하게 해야 굽은 등이 바로 펴진다. 등이 펴지면 움츠러들었던 가슴도 펴지고 숙여져 있던 고개도 제대로 서게 된다. 그러면 고혈압과 함께 나타나던 여러 가지 증세는 동시에 사라지게 된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것이 신장의 이상인데, 신장의 이상은 공명이 트여야 해결이 된다.
   
  어쨌든 2번 방석숙제를 통해 고혈압과 이와 동시에 나타나는 증세가 사라졌다면 다음에는 허리를 펴기 위해 1번 방석숙제를 해야 한다. 허리가 완전히 펴지면 등도 굽지 않게 되고, 그러면 목도 굽지 않게 돼 완벽한 자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적어도 죽을 때가지 큰 병에는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1번 방석숙제는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해야 하는 운동인 것이다. 
   
  당뇨 
   
  당뇨병에 걸려도 인생은 반 이상 끝장이 나고 만 셈이 된다.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식이요법을 해야 하고,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병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죽을 때까지 함께 보듬고 살아가야 할 징그러운 존재로 생각되고 있다. 더구나 문제는 인슐린의 투약이 처음에는 알약의 복용에서 주사로, 주사에서 다시 주머니를 차고 다녀야 하는 단계로 넘어간다는 데 있다. 점점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보충해 주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당뇨병과 함께 나타나는 질환에는 거의 모든 병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수하게 많다. 허리가 아플 수도 있고 머리가 아플 수도 있고 다리가 아플 수도 있다. 고혈압에 심근경색, 협심증, 신부전증, 소화불량, 설사, 편두통, 오십견이 함께 올 수도 있다. 
   
  당뇨는 췌장에서 생산되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해서 생긴다. 인슐린이 부족해 체내로 들어온 당을 세포에서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면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진다. 그러면 신장에서 정상보다 많은 혈액 속의 당을 걸러내 소변으로 이 당을 배출해 내게 된다. 이것이 당뇨병, 즉 당을 오줌으로 배출하는 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뇨(多尿), 다음(多飮), 다식(多食)으로 3다(三多)라 한다. 일반적인 1일 소변량은 1.5ℓ 이내이나 당뇨병에 걸리면 3ℓ를 넘게 되어 다뇨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로 인한 탈수와 고혈당으로 인한 혈액의 삼투압 상승으로 수분이 부족해져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게다가 당의 이용률이 낮아지고 소변으로 당을 잃게 되기 때문에 많이 먹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현대의학에서는 최근에 이르러서는 당뇨를 자기가 자기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자가면역이 왜 이루어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므로 당뇨의 원인은 모르고 있는 셈이다. 원인은 모르지만 그래도 어쨌든 부족한 인슐린을 보충해 주면 혈당의 수치는 떨어지므로 당뇨의 치료법으로 인슐린을 보충해 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당뇨가 진행돼 심해지면 더 고단위의 인슐린을 보충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인슐린을 생산하는 곳은 췌장에 있는 랑게르한스섬이다. 이곳에서 정상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면 당뇨에 걸리지 않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곳에서 인슐린을 정상적으로 분비하지 못하게 됐다. 당뇨에 걸린 것은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췌장에서는 어느 날부터 인슐린을 덜 생산하게 됐을까? 그 원인이 밝혀지면 당뇨는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자가면역 때문이라고 하는데, 자가면역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원인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간단하게 생각하면 아주 간단하게 답이 나올 수 있다. 췌장에서 잘 생산하던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게 된 것은 췌장의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인슐린은 다른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췌장에서만 생산하는 것이므로 췌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인슐린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 전제로 해서 그러면 왜 췌장의 기능이 떨어졌는가를 생각해 보면 된다. 그 원인을 알면 당뇨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모두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다. 한 사람도 예외가 없다.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진 상태에서 왼쪽 다리로 힘을 주고 엉덩이를 왼쪽으로 빼면 흉추 11번이 오른쪽으로 틀어진다. 그러면 이곳에서 췌장으로 연결되는 자율신경이 눌려 신경이 약해진다. 그러면 중추신경계와 췌장의 정보전달체계가 무너지면서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것이 당뇨의 원인인 것이다.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졌다고 해서 모두 당뇨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람이 모두 당뇨에 걸린다면 당뇨에 걸린 사람의 숫자는 몇 배나 늘어날 것이다. 엉덩이를 왼쪽으로 틀고 살아 흉추 11번이 오른쪽으로 틀어진 사람만이 당뇨에 걸린다. 당뇨가 있는 사람이 요추와 흉추가 만나는 지점 위에서 오른쪽을 눌러 보면 찌르르하게 통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틀어진 쪽의 근육이 굳어 있어 신경을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청소년들도 당뇨에 걸리는데, 이를 소아당뇨라고 부른다. 소아당뇨라고 해서 성인과는 다른 이유가 있어서 걸리는 것은 아니다. 성인과 똑같이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지고 흉추 11번이 오른쪽으로 틀어져 췌장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서 당뇨가 오는 것이다. 다만 어릴 때에는 주로 왼쪽 고관절이 틀어지기 때문에 당뇨에 걸리는 숫자가 적은 것일 뿐이다. 청소년이 당뇨에 걸리는 것은 왼쪽 고관절이 틀어진 가운데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오른쪽까지 함께 틀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성인이 돼서는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지기 쉽고, 또 왼쪽이 틀어진 경우에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오른쪽까지 함께 틀어지게 된다. 이것이 현재 성인에게 당뇨가 많은 이유다. 그런데 현재도 당뇨가 급증하고 있고 또 앞으로는 더욱 급증하게 될 것이다. 보행기를 타고 자세가 너무 나빠져 거의 다 허리가 굽고 고관절이 틀어진 보행기 세대가 대거 성인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뇨대란이 올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원인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면 해결책도 쉽게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당뇨는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시작되므로 우선 오른쪽 고관절을 바로잡아야 한다. 오른쪽뿐만 아니라 왼쪽이 같이 틀어져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당연히 왼쪽 고관절도 함께 바로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오른쪽 고관절도 틀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엉치를 바로잡고 올챙이 운동으로 흉추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으로 당뇨가 잡히는 것은 아니다. 흉추 11번이 완전하게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허리를 똑바로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허리를 세우려면 1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꾸준하게 할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 허리를 펴고 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죽을병에 걸렸다고 절망하지 말고 필사적으로 허리를 세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당뇨와 함께 왔던 다른 증세도 모두 함께 사라질 것이다. 당뇨일 때 허리가 아픈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엉치가 틀어져 있기 때문이고, 다리가 아픈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다리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이고, 머리가 아픈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목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허리만 제대로 서면 당뇨와 함께 왔던 이런 증세는 모두 사라진다. 당뇨와 함께 왔던 오장육부의 질환도 위의 고혈압에서 보았던 대로 원인이 함께 제거되기 때문에 함께 사라진다. 
   
  여기에서 당뇨병성망막염의 문제를 한번 짚고 넘어가기로 하자. 이는 당뇨로 인해 망막의 시신경세포 가운데 흑백과 명암을 구별하는 간상세포의 수가 줄어들면서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병이라고 한다. 망막이 변성돼 실명까지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뇨는 망막변성 내지 망막염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당뇨병성뿐만 아니라 모든 망막의 변성은 시신경이 극도로 약해져 있기 때문이고, 이는 목의 왼쪽이 심하게 접질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기본적으로 등이 굽어 있기 때문인데, 여기에다 왼쪽 어깨까지 틀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왼쪽 어깨가 틀어져 있으면 어깨 근육이 굳으면서 왼쪽 목을 잡아당겨 목 근육이 더욱 굳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해결책은 허리를 세우고 등을 펴는 것이다. 왼쪽 어깨가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틀어진 어깨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당뇨로 인해서 망막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고관절이 틀어져 허리와 등이 굽고 여기에다 어깨까지 틀어지면 더 쉽게 왼쪽 목이 접질려 시신경이 심하게 막혀 실명까지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정맥 
   
  부정맥은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증세인데, 대개는 별 문제 없는 것으로 여기고 그냥 살아가고 있다. 또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생활하는 데 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술을 많이 마시거나 일을 많이 하고 나서 피곤할 때 심장이 급하게 뛰면서 가슴이 답답해진다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도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 가슴이 답답한 정도를 넘어 불안감도 엄습하고 심장에 극심한 통증까지 느끼게 된다. 이 정도가 되면 병이라고 판단하고 병원을 찾게 된다. 병원에서는 증세가 약한 경우에는 약을 먹으라고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특히 서맥일 경우에는 수술을 하거나 아예 심박동기를 끼우고 살라고 한다. 심박동기를 끼우고 살라고 하면 인생 다 끝이 난 것 아닌가 불안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부정맥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오른쪽 가슴 공간이 좁아져 우심방이 팽창할 때 팽창하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흉곽을 원래 상태의 크기로 돌아오게 하기만 하면 저절로 사라진다. 부정맥뿐만 아니라 심장이나 폐의 질환은 모두 오른쪽이나 왼쪽 또는 양쪽의 가슴 공간이 좁아져서 생기는 것이므로, 가슴 공간만 원래의 크기로 돌아오면 심장과 폐의 문제는 저절로 다 해결된다. 
   
  가슴 공간이 좁아지는 것도 기본적으로는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시작된다. 고관절이 바깥쪽이나 안쪽으로 틀어져 골반이 밑으로 말려 내려가거나 위로 말려 올라오면 어떤 경우이든 흉추 7번이 밑으로 함몰된다. 흉추 7번이 함몰되면 그 위의 흉추가 함께 밑으로 내려오면서 등이 굽고, 등이 굽으면 가슴이 움츠러들면서 어깨가 앞으로 처지게 된다. 
   
  그런데 어깨는 양쪽이 똑같이 함께 앞으로 처지는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한쪽, 특히 오른쪽이 앞으로 처지게 된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을 주로 쓰게 되는데, 손을 쓸 때에는 힘을 주어 물건을 몸 쪽으로 잡아당기게 된다. 그러면 어깨는 반대쪽으로 힘을 받아 앞쪽으로 나오게 된다. 이때 고관절이 틀어지지 않아 몸의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사람은 상관이 없겠지만, 고관절이 틀어져 몸의 균형이 잡혀 있지 않은 사람이 오랫동안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처진 상태에서 굳어 버리게 된다. 왼손잡이는 이와 반대로 왼쪽 어깨가 앞으로 처진 상태에서 굳어 버리게 된다. 그런데 왼손잡이는 극히 드물므로 대개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처져 있게 되는 것이다.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처지면 빗장뼈와 갈비뼈가 눌리면서 몸 안쪽으로 밀려들어가게 된다. 오른쪽 가슴이 함몰되는 것이다. 실제로 오른쪽과 왼쪽 가슴을 비교해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오른쪽이 왼쪽보다 작다. 젖꼭지도 오른쪽이 말려들어가 왼쪽보다 작다. 심하게 함몰된 남자의 경우에는 오른쪽 젖꼭지가 가슴 안으로 완전히 말려들어가 있다. 여자들은 대부분 왼쪽보다 오른쪽 젖가슴이 작은 짝짝이 젖이다. 배와 맞닿아 있는 갈비뼈의 경우 왼쪽은 각이 져 있는 반면 오른쪽은 상대적으로 안으로 말려들어가 각이 죽어 있다.
   
  또 오른쪽과 왼쪽 빗장뼈 밑을 손가락으로 조금 세게 눌러 보면 통증의 정도가 다르다. 똑같은 세기로 누르면 아무래도 오른쪽이 더 찌르르하게 아프다. 간혹 왼쪽이 더 아프거나 비슷한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왼손잡이이거나 왼쪽 어깨가 심하게 틀어진 지 오래됐을 때이다. 또 이렇게 가슴을 눌러 보면 오른쪽은 한가운데에 있는 가슴뼈(복장뼈)까지 찌르르하게 아프다. 그리고 오른쪽 갈비뼈가 왼쪽으로 밀리면서 명치뼈(복장뼈 칼돌기)는 가슴 정중앙에 있는 것으로 만져지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으로 만져진다. 심한 사람은 오른쪽은 거의 붙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오른쪽 가슴 공간이 좁아져 있을 때 우심방이 압박을 받게 된다. 가슴 한가운데에 걸쳐 있는 우심방은 팽창할 때 좁아져 있는 오른쪽 가슴에 부딪쳐 팽창해야 할 만큼 팽창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술을 마시거나 일을 하고 나서 피곤할 때에는 더 몸이 굽게 되는데, 이때 가슴 공간은 더 좁아지게 된다. 공간이 더 좁아지면 우심방은 팽창할 때 더 제약을 받게 된다. 이때 심장은 빨리 뜀으로써 충분히 팽창하지 못해 빨아들이지 못한 정맥의 피를 빨아들이게 된다. 피곤할 때 심장이 빨리 뛰고 답답해지는 것은 이것 때문이다.
   
  이렇게 빨리 뛰는 것을 빈맥(頻脈)이라고 하는데, 이와 반대로 정상인보다 천천히 뛰는 서맥(徐脈)이라는 것도 있다. 서맥의 증세가 심해 심장이 분당 40회 이하로 뛸 경우에는 심장에 큰 통증을 느끼고 때로는 실신하기도 한다. 호흡곤란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는 심장의 문제가 아니라 가슴공간이 좁아져 폐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심박동기를 넣는 수술을 해서 심장의 박동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다. 부정맥이든 호흡곤란이든 가슴을 펴기만 하면 한꺼번에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매일 꾸준하게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하면 가슴이 펴지게 된다. 빈맥의 경우에는 이 숙제만 제대로 해도 3~4주일이면 부정맥이 거짓말처럼 거의 다 사라진다. 
   
  그러나 서맥은 좀 다르다. 서맥은 왼쪽 어깨가 앞으로 틀어져 왼쪽 가슴 공간까지 좁아져 있을 때 나타난다. 왼쪽 가슴 공간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틀어진 왼쪽 어깨를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왼쪽 어깨를 바로잡아 주고 걷기와 2번 방석숙제를 꾸준하게 하면 서맥 역시 3~4주일이면 거의 사라진다. 그러나 왼쪽 어깨를 바로잡지 않으면 사라지는 듯하다가도 다시 재발하므로 서맥을 잡는 데는 왼쪽 어깨를 바로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오른쪽 어깨까지 틀어져 있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경우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어느 쪽 어깨가 틀어져 있든 가슴공간을 좁혀 심폐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오십견 
   
  옛날에는 오십이면 다 할머니, 할아버지 소리를 들을 나이였다. 이렇게 늙은 나이가 돼야 오는 것이 오십견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것이 오십견이다. 청소년들에게도 이런 증세가 찾아온다. 나이를 불문하고 어깨가 아프고 뒷목이 뻣뻣하며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모로 돌아눕기가 힘든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라 정의하고, 증세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어깨를 움직이기가 어렵고 통증이 심할 때 오십견이라고 부른다. 통증이 심해 팔을 위로 치켜 올리거나 뒤로 돌리거나 할 수 없을 정도일 때에만 오십견이라는 판정을 내린다. 이런 정도는 아니지만 어깨가 아플 때에는 오십견은 아니라는 판정을 내린다. 
   
  어깨는 왜 아픈 것일까? 현대의학에서는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서 오는 질병이라고 한다.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역시 쓸데없는 소리이다. 왜 어떤 사람의 관절막은 퇴행하고 어떤 사람의 관절막은 퇴행하지 않는지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청소년들처럼 자라나는 세대의 관절막이 퇴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깨가 아픈 것은 단순하게 어깨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깨관절은 어깨뼈와 빗장뼈, 위팔뼈가 만나는 지점인데, 위팔뼈가 앞으로 틀어지면 어깨관절 주위의 근육이 굳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어깨가 아프게 되는 것이다. 관절에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원리가 여기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뼈가 틀어져 근육이 굳으면 신경을 눌러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어깨를 바로잡는 방법도 여기에서 나온다. 옛날 우리 할머니들은 어깨가 왜 아픈지는 알지 못했을지 몰라도 어깨가 아프면 어깨를 주먹으로 쳤다. 여러 번 치다 보면 통증이 사라졌다. 우리 할머니들은 본능적으로 앞으로 틀어진 위팔뼈를 주먹으로 쳐서 제자리로 돌아가게 했던 것이다. 앞에서 치면 어깨가 뒤로 돌아가 제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옛날에는 이런 것을 모르는 할머니는 한 분도 없었다. 
   
  요즘 청소년들이 어깨가 아파하는 것도 실은 어깨가 앞으로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어느 정도 어깨가 아파하는 것은 오십견이 아니라고 하지만, 모두 똑같은 원인에 의해 어깨가 아픈 것이다. 팔을 들거나 손을 귀로 돌리지 못하는 것은 어깨가 더 많이 틀어져 근육이 더 많이 굳어 있기 때문일 뿐이다. 똑같은 원인인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인 것이다. 
   
  앞으로 처진 어깨를 제자리로 돌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상관은 없다. 다만 심하게 틀어져 있는 사람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통증이 심하니까 겁이 나서 과감하게 시도를 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플수록 더 과감하게 하면 한 번 할 때마다 조금씩 풀린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하다 보면 결국은 다 풀리게 돼 있으므로 겁먹지 말고 과감하게 시도해 보기 바란다. 
  

▲ ⓒ프레시안


  

어깨 치기 
   
  
① 서거나 앉아서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고 불편한 쪽 팔을 손바닥이 정면을 향하게 옆으로 45도 정도 들어 올리고, 반대쪽 손은 가볍게 주먹을 말아 쥔다. 
  ② 주먹을 쥔 손을 불편한 쪽 어깨에 갖다 대 위치를 다시 확인한 후 충분히 거리를 두었다가 주먹의 말아 쥔 손날 부위로 어깨를 친다. 제대로 맞으면 앞쪽으로 틀어져 있던 어깨 관절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대 주의할 것은 어깨를 앞으로 내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깨를 앞으로 내밀고 있으면 주먹으로 쳐 보아야 원래의 상태로 뒤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③ 일어서서 양 손등을 마주보게 한 후 팔을 뒤쪽으로 순간적으로 돌린다. 그러면 어깨가 틀어지면서 막혀 있던 신경이 트이고 근육이 제자리를 잡게 된다(아래와 같은 동작임).
  이 동작은 누워서 하면 어깨를 앞으로 내밀지 않게 되므로 더 정확하게 잡힌다.
   
  서서 팔 돌리기 
   
  ① 서 있는 상태에서 가슴을 펴고 상방 15도 각도로 고개를 들고 양 팔을 힘을 뺀 채 아래로 내려뜨린다. 
  ② 양 손등이 마주보게 한 후 숨을 들이마시면서 천천히 팔을 들어 뒤로 들어 올렸다가 내린다. 이때 양 팔의 안쪽이 귀를 스칠 정도가 돼야 한다. 팔을 내릴 때에는 숨을 내쉰다. 이 동작을 두세 번 반복한다.
  ③ 그러다가 이 동작을 휙 소리가 나도록 순간적으로 빨리 두세 번 반복한다. 그러면 뚝 소리가 나면서 어깨가 맞아 들어간다. 
  ④ 이후 매일 꾸준히 역시 가슴을 펴고 상방 15도 각도로 고개를 들고 어깨를 뒤로 살살 돌리면 굳어 있던 근육도 풀린다. 
   
  누워 만세 부르기 
   
  ① 누워서 팔을 바닥에 댄 채 반쯤 만세 부르는 자세를 취한다. 팔꿈치가 어깨와 같은 위치쯤에 있으면 된다. 
  ② 순간적으로 팔을 쭉 뻗어 완전히 만세 부르는 자세를 취한다.


  이런 동작을 통해 틀어져 있던 어깨가 제자리에 돌아오면 그 순간 근육까지 상당히 풀리면서 어깨의 통증은 상당히 가신다. 그렇다고 해서 굳어 있던 근육이 다 풀리는 것은 아니다. 다 풀리지는 않았으므로 통증이 약간은 남아 있게 된다. 근육을 다 풀리게 하려면 고개 들고 가슴 펴고 어깨를 살살 뒤로 돌려주면 된다. 그러면 점차 굳어 있던 근육이 점차 풀리면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국민보건체조만 해도 어깨를 앞으로 돌리는 동작을 하는데, 어깨를 앞으로 돌리면 어깨는 앞으로 틀어지게 돼 있다. 다른 운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앞으로 돌리고 또 뒤로 돌리면 무언가 균형이 맞을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몸의 원리를 모르고서 하는 처사이다. 어개는 뒤로 틀어지는 경우가 없다. 앞으로만 틀어지게 돼 있다. 이제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다시는 어깨를 앞으로 돌려서는 안 될 것이다.
   
  앞에서 소개한 베개를 허리에 대고 하는 공명 틔우기는 고질적인 어깨 통증에 큰 도움이 된다. 어깨를 바로잡아도 다시 틀어져 또 심한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 해당되는 얘기이다. 어깨가 자꾸 틀어지는 것은 습관적으로 어깨를 움츠리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공명 틔우기를 하면 어깨가 완전히 뒤로 돌아가면서 앞으로 나와 있던 어깨가 근본적으로 뒤로 돌아가게 된다.



만성 소화불량과 체증

요즘 사람들은 소화가 안 되거나 체하든가 하면 소화제를 먹거나 엄지손가락 손톱 밑 부분을 바늘로 따든가 한다. 손가락을 따는 행위는 위 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소화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화제는 위산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체했다는 것은 위의 윗부분에 있는 판막인 분문(噴門=위앞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먹은 음식물을 밑으로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판막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은 판막과 연결된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흉추 4번에서 갈라져 나오는 자율신경이 이 판막과 연결돼 있는데, 이 뼈가 틀어지면 먼저 주변 근육이 굳고 이것이 신경선을 눌러 중추신경계와 위 판막의 정보전달에 장애가 생긴다. 구부리고 음식을 먹으면 잘 체하게 되는데, 이는 등을 구부리면 흉추 4번이 틀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아이들이 체하면 등을 토닥여 주곤 했다. 그러면 잠시 후 '꺼억' 하는 트림과 함께 체기가 가라앉았다. 요즘도 아기에게 우유를 먹인 뒤에는 등을 두드려준다. 그러면 잠시 후 아기는 크게 트림을 하고 편안하게 아랫배를 볼록이면서 편안하게 잠을 잔다. 

소화가 안 되는 것은 소화효소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위가 무기력해져 활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위가 활발하게 움직여 음식물을 위산과 잘 섞어서 암죽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 위의 역할이다. 잘 섞어만 주면 먹은 음식은 위산에 의해 암죽이 되게 돼 있다. 그런데 위가 무기력해져 이 역할을 하지 못하니까 소화가 안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 

하나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같은 흉추 4번에서 갈라져 나오는 위 신경이 약해져 정보전달 체계가 깨졌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이 신경을 틔워 주면 곧 위가 활성화돼 트림을 하면서 소화가 잘 되게 된다. 다른 하나는 위가 아래로 처져 있기 때문이다. 위하수(胃下垂)라고 부르는 질환이 바로 그것이다. 위가 자기 위치에서 벗어나 다른 장기와 누르고 눌리는 관계가 되면 위 근육이 굳는다. 근육이 굳으면 위의 활동력도 당연히 떨어진다.

일시적으로 소화가 안 되는 현상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흉추의 틀어짐이 일시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만성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경우다. 이럴 때는 아무리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다. 신경이 약해지거나 위가 하수돼서, 또는 두 가지가 동시에 와서 소화가 안 되는 것인데, 소화효소를 아무리 많이 쏟아 넣어 본들 소화가 될 리 없다.

신경을 틔워 주는 방법은 간단하다. 체했을 때에도 똑같이 하면 체기가 풀린다. 아이들 등을 토닥여 주던 방법을 응용하면 된다. 아이는 근육이 약해 살살 토닥여 주기만 해도 신경이 풀리지만 어른은 근육이 강해져 있어 토닥이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어른의 경우에는 한 손의 손바닥을 가슴에 대 앞으로 밀리지 않게 하고 등의 가운데를 다른 손으로 주먹의 새끼손가락 쪽 말린 부분으로 '세게' 몇 번 쳐 주면 된다. 스스로 푸는 방법은 뒤로 깍지 끼고 걷는 자세에서 멈춰 선 후 힘을 주어 깍지 낀 양손을 최대한 밑으로 내리면서 어깨와 몸 전체를 뒤로 최대한 젖히는 것이다. 

그러나 만성일 경우에는 이런 방법도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뿐, 항구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 일시적으로 흉추가 틀어져 신경이 약해져 있는 상태가 아니라 상시적으로 흉추가 틀어져 있거나 위가 내려앉아 있기 때문이다. 만성 소화불량을 해결하려면 흉추 4번이 왜 상시적으로 틀어져 있거나 위가 만성적으로 하수돼 있는지 그 원인부터 알아야 한다. 

흉추가 상시적으로 틀어져 있는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이 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직업병이 아니고는 여간해서 흉추가 틀어지지 않는다. 고관절이 틀어져 엉치가 틀어지고, 이로 인해 흉추 7번이 밑으로 함몰되면서 그 위에 있는 흉추도 틀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우선 2번 방석숙제를 하는 것이다. 이 숙제를 하면 함몰돼 있던 흉추 7번이 위로 올라가면서 나머지 흉추도 제자리를 잡게 된다. 흉추가 제자리를 잡아 더 이상 소화불량의 증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1번 방석숙제로 옮겨서 하는 것이 좋다. 이 숙제를 해서 허리가 똑바로 세워지면 다시 등이 굽어 소화가 안 되는 일은 없게 된다. 

위가 하수돼 있을 때에는 위를 올려주면 된다. 뱃속에 있는 위를 어떻게 올려주느냐고 의아해할지 모르지만, 위가 왜 하수돼 있는지 원인을 알면 올리는 방법도 알 수 있다. 위가 하수된 것은 몸을 심하게 구부리고 살았기 때문이다. 몸을 구부리면 위에 있던 장기가 밑으로 밀려 내려가게 되는데, 이를 내장하수라고 한다. 내장하수가 일어날 때 위하수도 함께 일어난다. 

그렇다면 위를 올려주는 방법도 간단하게 나온다. 몸을 구부리고 살았기 때문에 위가 하수됐다면, 몸을 펴면 위는 제자리로 올라갈 것이다. 몸을 펴는 방법은 두 가지 숙제이다. 아침에는 '깍지 끼고 걷기'든 '양반걸음이'든 걷기숙제를, 저녁에는 자기 전에 한 시간 간격을 두고 1번과 2번 방석숙제를 꾸준하게 하면 몸이 펴지면서 위도 제자리로 올라간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장기를 좀 더 빨리 위로 올리는 방법은 '공명'을 틔우는 것이다. 높은 베개를 가지고 공명 틔우기를 하다 보면 위가 땅기면서 심하게 아프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많이 아프면서 식은땀이 나기도 할 것이다. 

위가 하수돼 있을 때에는 위뿐만 아니라 여러 장기가 하수돼 있다. 소위 내장하수라는 것이다. 그래서 위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통증이 따를 수 있다. 그래도 참고서 하다 보면 점차 통증의 정도가 덜해질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는 딴딴하게 굳어 있던 배가 말랑말랑해지면서 위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도 완전하게 풀리면서 제 위치로 올라가게 된다. 

위 신경을 틔워 주거나 하수된 위를 제자리로 올리는 것은 소화불량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위에 관한 한 모든 장애에 도움이 된다. 위산과다든 위염이든 위궤양이든 위 신경이 트이고 위가 제자리에 있기만 하면 모두 저절로 낫게 돼 있다. 뿐만 아니라 뱃속의 다른 장기도 제자리로 돌아와 풀리면서 기능이 모두 정상화되게 된다.

두통, 편두통 

머리가 아픈 데는 두통과 편두통이 있다. 두통은 머리 전체가 무겁거나 띵한 경우를 말하고, 편두통은 한 곳이나 두 곳 정도가 칼로 에이는 것처럼 아픈 경우를 말한다. 두통은 일과성이지만, 편두통은 장기간 지속된다.

노상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이는 편두통이다. 어쩌다 한번 머리가 아픈 것이 아니라 2~3일에 한 번씩 수년 내지 수십 년간 머리의 한 곳 또는 두 곳이 계속해서 아프다. 그냥 조금 아프면 참고 살 수 있을 텐데, 통증이 참을 수 있는 정도를 훨씬 넘어선다. 그래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적인 진통제를 달고 살게 되는데, 사람마다 잘 듣는 두통약이 다르다. 어떤 특정한 약을 먹으면 잘 듣는데, 다른 약을 먹으면 전혀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장기간 시중 약을 먹으면 괜찮아지곤 했는데, 어느 시점부턴가는 이 약이 효과가 없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 병원에 간다. 병원에서 조제해 준 약을 먹으면 머리가 시원해진다. 그런데 이 역시 지속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시점부턴가는 다시 머리가 아파진다. 그러면 머리에 무슨 이상이 생겼는지 MRI 촬영을 하자고 하는데, 그 결과는 대개 아무런 이상도 없다는 것이다. 

편두통에 흔히 따라오는 증세 중의 하나가 눈이 칼로 후비듯이 아픈 증세이다. 때로는 식욕부진이나 구역질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혈압이 높은 사람이 머리까지 아픈 경우도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편두통의 원인을 두부(頭部) 혈관의 수축에 의한 뇌의 국소적 빈혈이라고 한다. 두뇌의 혈관계통에 이상이 생겨 편두통이 온다는 것인데, 두뇌의 혈관계통 이상과 이런 동반되는 증세와는 과연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여자들에게는 생리 때에만 편두통이 오는 경우도 있다. 평상시에는 머리가 아프지 않은데, 생리 때만 되면 머리가 빠개지는 듯이 아프다고 한다. 어떤 분은 생리가 시작될 때부터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어떤 분은 생리가 끝날 때쯤 되면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생리하고 머리의 혈관에는 어떤 관계가 있기에 생리 때만 되면 머리가 아픈 경우도 일어나는 것일까? 

우선 편두통의 원인부터 보기로 하자.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모두 목의 오른쪽이 접질려 있다. 접질려서 근육이 굳어 두뇌로 연결되는 신경이 많이 약해져 있다. 이는 오른쪽의 귀 위와 귀 밑에 있는 독맥을 쳐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귀 위에 있는 독맥을 손가락으로 두들기면 엄청나게 아파한다. 귀 밑에 있는 독맥은 손가락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아프다고 한다. 목의 오른쪽 근육을 만져 보면 마치 뼈다귀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다. 흉추의 오른쪽에서는 두뇌로 가는 신경이 나오는데, 이 신경이 많이 약해져 있을 때 편두통이 오는 것이다.

일반적인 두통은 목이 삐어 있을 때 온다. 접질려 있을 때에는 목의 근육이 더 심하게 굳지만, 삐어 있기만 하면 굳는 정도가 덜하다. 근육이 더 굳어 있으면 신경이 더 약해지고 덜 굳어 있으면 신경이 덜 약해진다. 신경이 더 약해져 있을 때 칼로 에이는 듯이 심하게 아픈 것이고, 덜 약해져 있을 때 띵하거나 무거운 정도로 아픈 것이다.

또 경추는 삐어 있을 때는 어렵지 않게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지만, 접질려 있을 때에는 웬만한 계기가 주어지지 않는 한 풀리지 않는다. 삐어 있을 때에는 고개를 갑자기 돌릴 때에도 똑 소리가 나면서 제자리를 잡지만, 접질려 있을 때에는 힘을 가해서 빼 주지 않는 한 풀리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두통은 생겼다가 쉽게 사라지지만 편두통은 한번 생기면 수년 내지 수십 년 동안 지속되는 이유다. 

두통이나 편두통에 동반되는 증세인 헛구역질이나 어지럼증은 목의 오른쪽이 틀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공명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식욕부진 역시 공명이 막혀 있어 위가 하수돼 위장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위가 굳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위에 소화시킬 능력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먹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게 된다. 이것이 식욕부진이다. 

눈이 찢어지듯이 아픈 것은 목의 오른쪽이 틀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왼쪽까지 접질려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 가는 신경, 즉 시신경이 심하게 약해졌을 때 눈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때로는 병원에서는 아무런 이상 없다고 하는데 귀가 심하게 아픈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목의 왼쪽이 잘못돼 귀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눈이나 귀가 이유도 없이 아픈 것은 왼쪽 목이 접질려 있기 때문인 것이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편두통이 함께 올 가능성이 높다. 혈압이 높다는 것은 등이 많이 구부러져 있다는 것인데, 등이 구부러지면 목도 자연히 1자 목이 되면서 굽어서 틀어지게 된다. 혈압이 갑자기 올라갈 때 머리가 빠개지게 아픈데,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 혈압이 갑자기 올라간다는 것은 스트레스나 흥분 등의 이유로 해서 갑자기 등이 더 굽으면서 등 근육이 굳고 이에 따라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더 눌려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당연히 목도 더 굽어 두뇌로 가는 신경이 더 약해져 머리가 아프게 되는 것이다. 혈압 때문에 머리가 아픈 것이 아니라 등이 심하게 굽으면서 목까지 굽기 때문에 머리가 아픈 것이다. 

생리 때에만 두통이 오는 것에도 이유가 있다. 여자 분들은 생리가 오면 몸이 예민해진다. 예민해지면 자연히 몸이 움츠러든다. 몸이 움츠러들 때 등이 굽으면서 목까지 굽는다. 다른 때에는 머리가 아프지 않다가 생리 때에만 머리가 아픈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 생리 때 예민해져도 몸을 움츠리지 말고 펴려고 노력하면 두통은 오지 않는다. 

턱과 이 

턱에 대해서는 청소년 건강에서 언급했듯이 요즘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턱관절이 틀어져 있는 것은 치과병원에서 턱을 틀어지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과에서 이를 알고 바로잡아 주면 좋을 텐데, 자신들이 턱관절을 틀어지게 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모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턱관절을 틀어지게 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치과가 다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병원도 있다. 그런 병원에서는 턱관절이 틀어지는 원리를 잘 알고 이를 치료한 후에는 틀어진 턱을 바로잡아 주고 있다. 어느 치과대학의 원로 교수는 오랫동안 이를 치료해 본 결과 치료하는 과정에서 턱관절이 틀어지고, 이것이 치아 건강에 극히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그리고 틀어진 관절을 맞추어 주는 방법도 알아냈다고 한다. 이 사람의 제자들은 그에게 방법을 배워 치료 후에는 꼭 틀어진 턱관절을 바로잡아 준다고 한다.

턱관절이 틀어진다는 것은 턱관절의 '머리' 부분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너무 뒤로 돌아가거나 앞으로 내려와서 자기 위치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말한다. 관절은 어느 정도 틀어지면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그 이상 틀어지면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게 되는데, 턱관절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보통은 턱관절이 틀어질 때 뒤로 돌아가지만, 누구한테 턱을 세게 맞았다든지 입을 너무 크게 벌리면 앞으로 내려오기도 한다.

예전에는 주로 질긴 음식을 먹어 턱관절이 강한 운동을 감수해야 했으므로 턱관절이 강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다 치과도 별로 없었을 뿐만 아니라 치과는 부자나 갈 수 있는 곳이었으므로, 일반 사람은 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 시절에 턱관절이 틀어지는 것은 주로 하품을 하거나 크게 웃을 때였는데, 턱관절이 강했기 때문에 턱이 틀어지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예전과 달리 음식이 모두 부드럽다. 질긴 음식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니 점점 더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부드러운 음식만 먹게 되니 턱관절이 운동할 필요성이 줄어들어 약해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또 치과의 숫자는 엄청나게 늘어났고, 예전에는 아이들 젖니를 뺄 때에는 모두 집에서 실을 가지고 뺐는데 이제는 무조건 병원에 가서 빼게 됐다. 턱관절이 약해진 데다 치과에 가면 입을 억지로 크게 벌리게 하니 턱관절이 쉽게 틀어지게 됐다. 지금은 치과에 다녀오면 거의 다 턱이 틀어지는 것으로 보아도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 그래서 앞의 "청소년 건강"에서 금방 틀어진 턱을 스스로 바로잡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 방법대로 하면 턱관절은 금방 제자리를 잡는다. 

턱관절이 틀어지면 틀어진 쪽 이가 부정합이 되면서 씹을 때 그쪽 이가 시리고 아프니 틀어진 쪽 이로 씹는 것이 불편해진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편하게 십을 수 있는 반대쪽 이로만 씹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틀어진 쪽 턱관절의 근육은 점차 약해져 가고 반대쪽 턱관절의 근육은 강화되면서 굳어 가게 된다. 충치나 염증이 없는데도 양쪽 이로 골고루 씹지 못하고 한쪽 이로만 씹는다면, 그런 사람은 기본적으로 턱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턱관절에서 덜거덕거리는 소리가 나는 사람도 턱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턱관절이 틀어지면 얼굴 외모부터 보기가 싫어진다. 턱관절이 정상이면 얼굴 전체가 똑바로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게 되는데, 턱관절이 틀어지면 이 대칭이 깨지게 되기 때문이다. 우선 아래턱이 틀어진 쪽으로 돌아가 코와 인중과 턱의 끝이 직선을 이루지 못하고 비뚤어지게 된다. 틀어진 쪽 근육이 약화되고 반대쪽 턱관절이 강화되면서 양쪽 볼의 크기가 달라진다. 틀어진 반대 쪽 근육이 굳으면서 눈 주변의 근육을 밑으로 잡아당겨 눈이 작아지므로 틀어진 쪽의 정상적인 눈과 비교해서 짝짝이 눈이 된다. 말을 할 때 보면 틀어진 쪽으로 턱이 돌아가 있어 그쪽 입이 덜 벌어지기 때문에 턱이 돌아간 반대쪽의 입이 더 크게 벌어진다.

요즘 TV를 보다 보면 젊은 탤런트들은 거의 다 턱이 돌아가 있고 눈도 짝짝이다. 말할 때 보면 벌어지는 양쪽 입의 크기도 다르고, 여기에다 주걱턱까지도 보인다. 이에 반해 원로 탤런트들은 거의 턱도 돌아가 있지 않고 눈도 짝짝이는 거의 없다. 벌어지는 입의 크기도 거의 똑같다. 이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치과를 들락거린 세대와 질긴 음식을 먹고 병원은 구경도 못한 세대 간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위와 아래의 이가 부정교합이 돼 있다고 해서 철사줄로 묶어 교합을 시킨다고 하는데, 이렇게 한다고 해서 교합이 되는 것은 아니다. 원인은 턱관절이 틀어져서 부정교합이 된 것인데, 억지로 맞추려고 하면 맞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겠지만 다시 부정교합이 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턱이 돌아가 비대칭이 됐다고 해서 아래턱을 깎아 내는 수술을 하는데, 이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이다. 턱관절이 바로잡히면 다시 비대칭이 돼서 또 한 번 턱을 깎아 내는 수술을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턱관절을 바로잡기만 하면 해결되는 것인데, 사람들에게 불편하고 해로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턱관절이 틀어지면 틀어진 쪽의 이가 시리고 아프니 그쪽으로는 씹지를 못한다. 한쪽으로 씹지 못하면 그쪽의 턱관절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그쪽 잇몸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턱관절이 약해진 것으로는 특별한 병이 오지 않지만 잇몸이 약해지면 심각한 통증을 수반하는 병이 올 수 있다.

잇몸이 약해지는 것은 어떤 물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턱관절이 틀어져 있든 안 틀어져 있든 세게 씹지 않아서 힘이 주어지지 않으니까 잇몸이 떠 있기 때문이다. 잇몸이 약하면 이가 시리고 아프며, 잇몸이 심하게 떠 있으면 풍치로 고생할 수도 있고, 세균이 침입해 곪아서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잇몸이 약해지는 문제는 하루 세 번 이상 이를 아주 세게 꽉 악다무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고, 풍치의 경우에는 자주 악다물어 떠 있는 잇몸을 가라앉히면 어렵지 않게 해결된다. 

턱관절이 틀어졌을 때 가장 심각한 병으로 올 수 있는 것이 구안와사다. 보통 와사풍이라고 하는데, 턱이 틀어져서 나타나는 증세가 훨씬 더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짝짝이 눈 가운데 작은 쪽 눈은 더욱더 작아져 거의 감긴 것처럼 보이고, 턱은 기존에 돌아가 있던 것과 반대쪽 방향으로 훨씬 더 많이 돌아간다. 입도 한쪽이 훨씬 더 많이 벌어져 합죽이가 되는데, 더 벌어지는 쪽 역시 풍이 오기 이전과 반대쪽이다.

와사풍이 오는 것은 턱관절이 틀어져 있는 반대쪽의 근육이 심하게 굳어 신경이 많이 약해져 있으면서 동시에 왼쪽 목이 접질려 얼굴로 가는 신경이 많이 약해져 있을 때다. 이 두 가지 조건이 함께 충족되지 않으면 와사풍은 오지 않는다. 이렇게 신경이 약해져 있을 때 예컨대 찬물로 세수를 한다든지 기차의 유리창에 볼을 갖다 댄다든지 찬바람을 맞는다든지 하여 근육이 굳어 있는 쪽에 갑자기 찬 기운이 닿으면 굳어 있던 근육이 순간적으로 더 확 굳으면서 신경이 막히게 된다. 이때 턱은 근육이 굳어 있는 쪽으로 홱 돌아가고, 그쪽 눈 주변의 근육이 잡아당겨지면서 굳어 눈이 순간적으로 작아진다. 

이런 와사풍이 오는 것도 근본적으로는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이 틀어져 엉치가 틀어지고, 이로 인해 등이 굽고 목이 굽어 왼쪽 목이 접질려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턱관절이 틀어지는 것은 몸이 굽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턱관절이 약해져 있을 때 입을 너무 크게 벌리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지점까지 넘어가게 돼서 틀어지는 것이다. 

어쨌든 와사퐁을 바로잡으려면 앞에서 소개한 대로 고관절, 엉치, 흉추 7번, 그 위의 흉추, 접질린 왼쪽 목을 순서대로 바로잡고 나서 다음에 소개하는 대로 턱관절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와사풍도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와사풍이 잡혀도 굳어 있던 근육이 다 풀리는 것은 아니다. 굳어 있던 근육이 다 풀리지 않으면 작아져 있던 눈도 원래의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는다. 턱관절을 바로잡은 후에는 본인이 눈가의 근육을 자꾸 눌러서 풀어 줘야 한다. 

턱관절이 양쪽이 다 틀어졌을 때에는 주걱턱이 되거나 무턱이 될 수 있다. 주걱턱은 양쪽이 다 아래로 틀어진 경우이다. 턱이 아래로 틀어지면 윗니와 아랫니가 바로 맞물리게 된다. 아래로 틀어진 경우에는 한 번에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청소년 건강"에서 소개한 방법대로 "중지를 가운데로 해서 손가락을 모아 눈 밑의 관자노리에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걸고 엄지의 두덩으로 아래턱을 아래에서 위로 괴고 꽉 힘을 주어 손을 오므려" 밑으로 내려간 턱관절을 위로 올려 주는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이렇게 해도 하루 이틀 만에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다. 주걱턱은 이미 오래 전에 턱관절이 틀어져 굳어 있는 것이므로 상당히 오랫동안 올려 줘야 정상으로 갈 수 있다. 꾸준하게 하다 보면 정상으로 돌아와 아랫니가 윗니의 뒤로 가면서 정상적으로 씹을 수 잇게 된다.

무(無)턱은 양쪽이 다 뒤로 틀어진 경우이다. 무턱은 현대의학에서 얘기하는 대로 아래턱의 턱뼈가 정상보다 덜 성장했기 때문이 아니라 뒤로 틀어져 턱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입이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무턱이 되면 아랫니가 정상보다 윗니의 안쪽으로 들어가 있게 된다. 이 경우에는 비교적 쉽게 한 번에 바로잡을 수 있다. 다음에 소개하는 대로 ③번의 방법으로 양쪽을 바로잡으면 제대로 맞기만 하면 금방 없던(無) 턱은 있는(有) 턱으로 돌아온다. 

앞에서 말한 대로 턱관절이 틀어지면 틀어진 쪽의 이가 아프기 때문에 반대편으로만 음식을 씹게 된다. 그러면 반대편 근육만 많이 쓰기 때문에 그쪽 근육이 강화되면서 심하게 굳는다. 반대편 볼보다 이쪽 볼이 더 크다. 이를 턱이 밀려 있다고 표현하는데, 밀려 있는 쪽을 알려면 귀 옆에서 두개골과 턱뼈가 만나는 지점을 눌러 보면 된다. 찌르르하게 아픈 쪽이 밀려 있는 쪽이다. 

여기에서 턱관절이 틀어진 쪽은 밀려 있는 쪽의 반대편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데 주의해야 한다. 턱관절이 틀어지면 반대편으로 씹는 것이 보통인데, 그쪽이 충치나 염증으로 심하게 아프면 그래도 틀어진 쪽이 덜 아프므로 틀어진 쪽으로 씹게 된다. 그러면 틀어진 쪽으로 밀리게 된다. 한쪽으로 틀어지고 밀리고 하게 되는 것이다. 

턱관절을 바로잡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본인이 자신의 턱을 바로잡는 것이므로 여간해서 너무 세게 쳐서 사고가 나는 일은 발생하지 않지만, 그래도 예컨대 술을 먹고 너무 용감해진 상태에서 하면 이가 부러지거나 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처음에는 살살 쳐서 치는 데 익숙해진 다음에 조금씩 강도를 높이는 것이 사고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① 입을 자연스럽게 다문다. 위와 아래의 이가 살짝 닿아 있어야 한다. 입이 벌어지거나 꽉 다문 상태에서 하면 이가 부러지기 쉽다. 
② 어느 쪽이 밀려 있는지를 파악하고, 밀려 있는 쪽 턱을 그쪽 주먹 새끼손가락 쪽의 말려 있는 부분으로 옆에서 수평으로 친다. 그 정확한 지점은 귀 바로 밑에 있는 턱 끝의 각이 져 있는 부분 위이다. 턱관절을 눌러 보아 통증이 많이 덜해졌으면 제대로 잡힌 것이다. 
③ 어느 쪽이 틀어져 있는지 파악하고, 고개를 들고 틀어져 있는 쪽의 턱을 반대쪽 주먹 엄지손가락 쪽 말려 있는 부분으로 45도 각도로 올려 친다. 코끝을 향해서 친다고 보면 된다. 그 정확한 지점은 각이 져 있는 부분 바로 밑의 아래턱 몸통이다. 각이 져 있는 부분 뒤의 근육을 눌러 보았을 때 통증이 많이 덜해졌으면 제대로 들어간 것이다. 윗니와 아랫니도 바로 제대로 맞닿게 된다.
 

턱을 바로잡은 후에는 보름 정도는 그 동안 주로 씹었던 방향과 반대쪽 방향으로 씹어야 한다. 그러면 밀려 있던 쪽의 근육은 풀리고, 이가 아파 씹지 않던 쪽의 근육은 살아나 정상을 회복하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반대쪽 방향으로 씹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그 동안 씹던 쪽의 근육이 강화돼 있고 이도 정확하게 교합돼 있었으므로 그쪽으로 씹는 것이 편하다. 반대편 쪽으로 씹으려면 이가 시리기도 하고 아프기도 해서 여전히 불편하다. 그래도 과감하게 반대편으로 씹어야 한다. 그래야 이가 제자리를 잡게 된다. 

변비와 설사 

옛날에는 아이가 아랫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면 할머니가 아이의 배를 시계바늘 방향으로 살살 쓸어 주었다. 그러면 꼬르륵 소리를 내면서 장이 풀려 아픈 기운이 사라졌다. 꼬르륵 소리는 굳어 있어 운동을 하지 못하던 장이 운동을 하면서 나는 소리이다. 이렇게 쓸어 주면 설사도 멈추었다. 그런데 이 좋은 방법이 지금은 왜 변비가 되고 설사를 하게 되는지 원인도 모르고 있는 현대의학에 밀려 사라지고 말았다.

변비나 설사는 분명히 대장에서 생기는 질환이다. 대장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은 자율신경이 약해져 있거나 대장이 눌려서 굳어 있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우선 대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흉추 9번에서 갈라져 나오는 장신경이 눌려 약해지거나 장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장신경이 눌리는 것은 몸이 굽었기 때문이므로 몸을 펴면 신경도 트인다. 허리가 서고 가슴이 펴지면 척수에서 갈라져 나오는 신경은 모두 트이게 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장의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변비나 설사가 심하다면 이는 장 신경의 문제라기보다는 장이 굳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 모든 근육으로 구성돼 있는 기관이 다 그러하듯이 대장 역시 굳으면 자기가 해야 할 운동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된다. 

대장은 두 가지 연동운동을 한다. 이 운동을 통해 소장에서 내려온 찌꺼기를 잡아 두었다가 수분을 흡수하고는 밖으로 변으로 내보내게 된다. 이때 잡아 두는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설사를 하게 된다. 현대의학에서는 이를 과민성대장염이라고 부르는데, 대장염이라는 것은 실은 대장이 굳어 있는 것을 두고 하는 말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굳어 있던 장이 풀리면 잘 잡아 둘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만성 설사는 멈추게 된다.

변비는 설사와 반대로 밑으로 내려 보내는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생기는 병이다. 하루에 한 번 밑으로 쭉 내려 보내 시원하게 변을 보아야 하는데, 이것이 잘 안 돼 계속 쌓아 놓게 될 때 대장에서 수분을 흡수해 버리게 되기 때문에 변비가 되는 것이다. 이 역시 장이 굳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장이 풀리면 하루에 한 번 시원하게 변을 볼 수 있게 된다. 

변비나 설사는 여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남자와 달리 여자는 치골이 틀어질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이다. 치골이 틀어지면 골반이 기울면서 내장이 밑으로 하수되게 된다. 하수된 내장에 대장이 눌려 굳게 되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변비나 설사가 많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변비와 설사는 똑같은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두 가지 현상이다. 그래서 장이 굳어 있을 때 어떤 사람은 변비만 오고 어떤 사람은 설사만 하지만, 어떤 사람은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가면서 찾아오기도 한다. 한 뿌리의 두 줄기인 것이다. 과민성으로 설사를 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습관성이나 증후성에 의해 변비가 되는 것도 아닌 것이다. 

따라서 변비와 설사를 해결하는 방안은 똑같이 굳어 있는 장을 풀어 주는 것이다. 치골이 틀어져서 고관절도 틀어진 여자의 경우에는 치골부터 바로잡아야 하고, 그 외의 경우에는 고관절부터 바로잡고 엉치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공명을 틔우는 것이 변비나 설사의 해결책이다. 공명을 틔우는 방법은 "청소년 건강"에서 소개한 대로 하면 되는데, 여기에서 한 가지 방법을 더 소개하기로 한다. 

① 누워서 공명이 있는 위치를 찾는다. 보통 하단전이라고 부르는 곳인데, 배꼽 밑으로 손가락 세 개를 포갠 만큼 아래 정중앙에 있다. 장골의 맨 앞 위에 있는 뼈(위앞엉덩뼈가시)의 맨 위에서 좌와 우로 선을 그으면 정중앙이기도 하다. 
② 오른손 위에 왼손을 포개고 위로 45도 각도가 되도록(손가락을 135도 꺾어) 중지손가락을 중심으로 공명 위에 올려놓고 최대한 쿡 찌르도록 한다. 
③ 이 상태에서 누르면서 45도 각도로 지그시 끌어 올렸다 원상태로 되돌렸다를 반복한다. 찌릿한 느낌이 없을 때에는 더 깊이 누르면서 끌어 올린다. 
④ 깊이 찔러도 부드럽게 빨려 들어가기만 하고 느낌이 없으면 공명이 완전하게 트인 것이다.


어떤 70대의 할머니는 이 공명 찌르기를 하루에 아침에 백 번, 저녁 때 백 번, 도합 2백 번씩 하셨다고 한다. 지독하게 열심히 공명 틔우기를 한 셈이다. 그 결과 보름 만에 변비 없어지고 소화도 너무 잘된다고 좋아하셨다. 속이 안 좋은 분들은 한 번 참조하시기 바란다. 

전립선의 이상, 치질, 성기능 저하 

여자들이 요실금으로 고통을 당한다면 남자들은 전립선의 이상으로 고생한다. 오줌이 곧 나올 것 같으면서 안 나오거나, 다 눌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전에 비해 오줌을 누는 횟수는 늘어나면서 오줌발은 가늘어진다. 특히 밤에 자는 동안에는 한 번도 오줌을 안 누는 것이 정상인데, 두 번 이상 일어나게 되니 잠을 설치게 된다. 이런 증세가 심해지면 오줌을 누고 싶은 즉시 화장실에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오줌을 지리게 된다. 그러니 항상 오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소위 전립선비대증이라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배뇨장애와 고환, 요도, 성기의 통증 및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소위 전립선통이 올 수도 있고, 전립선에 염증이 생긴다는 전립선염이 생길 수 있으며, 배뇨장애, 혈뇨, 농뇨, 신기능장애 등이 일어난다는 전립선암이라 불리는 증세가 올 수도 있다. 

여기에다 무엇보다도 성인 남자들을 위축시키는 것은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성기능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정력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정자의 수가 감소하는 정자 감소증에 걸려 아이를 못 낳을 수도 있다. 남자 구실을 못하게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전립선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밝히기를 부끄러워한다.

이렇게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현대의학에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전립선은 30대 이후에도 성장해 70대가지 성장하는데 이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가족력이 많은 사람에게 잘 나타나므로 유전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립선의 이상은 전립선이 성장하기 때문도 아니고 유전되기 때문도 아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모두 엉치가 떠 있고 괄약근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이 밖으로 틀어지면 골반이 밑으로 말려 내려간다. 이때 허리가 많이 굽으면 골반이 앞으로 나오면서 치골까지 앞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엉치가 많이 떠 있다는 것은 이런 상태가 된 것을 말한다. 엉치가 뜨면 골반에 붙어 있는 괄약근이 약해진다. 이것이 전립선의 이상뿐만 아니라 치질, 성기능 저하 등의 원인이 된다.

괄약근이 전립선을 잡아 주지 못하면 전립선이 퍼져 있게 되는데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 하고, 엉치가 앞으로 꺾여 허리 쪽에서 거리가 멀어지면서 잡아당겨지게 되면 전립선이 굳는데 이를 전립선염이라고 한다. 굳어 있을 때에는 이곳에 요산이 쌓이게 되는데, 요산이 많이 쌓이게 되면 이를 보고 전립선암이라고 한다.

전립선통은 허리가 많이 굽어 있을 때 전립선과 그 주변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증상을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허리가 굽어 있는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있다는 것을 말한다. 고관절이 틀어져 엉치가 떠 있는 것이다. 이때 엉치 주위의 근육이 굳으면 신경을 눌러 허리가 아프다. 소위 요통이다. 허리가 많이 굽으면 내장이 하수되면서 공명이 막히게 되는데, 이때 방광이 눌리면서 요도를 눌러 요도가 굳으면 배뇨장애가 온다. 성기의 통증은 요도가 굳어서 부어 있을 때 오는 것이다. 고환의 통증은 잡아당겨져 굳게 되기 때문이다.

치질이나 남성의 성기능 저하는 엉치가 떠 괄약근이 약해져 있을 때 오는 증세이다. 치질은 괄약근이 약해 항문 근육을 잡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고, 성기능 저하는 괄약근이 약해 사정을 참지 못할 때 나타나는 것이다. 남자가 불임의 원인이 되는 정자 감소증은 전립선이 약해져 정자를 만들어 낼 때 충분한 전립선에서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증세는 고관절이 틀어져 엉치가 많이 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대책도 쉽게 나온다. 고관절을 바로잡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그리고 떠 있는 엉치를 제자리로 돌려보내야 한다. 엉치를 제자리로 보내는 데에는 앞에서 소개한 '엉치 밟아 주기'가 제일 좋은 방법이다. 부부가 서로 '엉치 밟아 주기'를 매일 하루에 5분씩만 해 주면 남자는 전립선의 이상뿐 아니라 치질이나 성기능 저하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고, 여자는 요실금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다. 엉치 밟아 주기는 부부 금실을 좋게 하는 운동인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짝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고 혼자 사는 남자는 이렇게 할 수가 없다. 더구나 부인이 이런 간단한 운동까지도 귀찮아하면 억지로 하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에는 혼자서 엉치를 세우는 방법이 있다. 그 방법은 1번 방석숙제를 할 때 방석을 높게, 예컨대 세 개쯤 쌓는 것이다. 처음에 세 개를 쌓아 놓고 하는 것이 무리가 된다면 두 개를 쌓아 놓고 하다가 무리가 되지 않을 만큼 허리가 섰을 때 다시 하나를 더 쌓아 놓고 하면 된다. 아예 허리가 아파 한 개부터 시작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세 개를 쌓아 놓고 허리에 아무런 느낌도 없을 때까지 하면 엉치가 제대로 서게 된다.  

김철 몸살림운동가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