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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내 건강은 내 손으로 지킨다

몸살림 이야기 <89~90> 부인 건강

모든 건강의 중심은 고관절이다.

사람은 걷는 동물이고 

잘 걸으려면 체중을 잘 받아주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면 몸의 밸런스가 깨져 어딘가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특히 여성은 남성과는 달라 출산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골반이 붙어 있지 않기 때문에 틀어지기가 쉽다고 한다.

부부가 서로를 잘 관리해 준다면 큰 병 치루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부인 건강의 핵심은 치골
  
  "잉태에서 7세까지"에서 여성의 불임과 유산의 원인은 거의 다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생리통과 생리불순, 자궁근종, 물혹 등 자궁에서 일어나는 온갖 질환도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심지어 여자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좌골신경통이나 화병 역시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라고 보면 된다. 총론에서도 얘기했듯이 여자 분에게 큰 병이 생겼다면 적어도 80% 이상은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예전에는 여자들이 치골이 틀어지는 것은 대개 아이를 낳고 나서였는데, 요즘은 여자 어린이들까지도 치골이 많이 틀어져 있다. 예전에는 여자는 무조건 몸가짐을 조신(조심스럽고 얌전)하게 하라고 했는데, 덕분에 어려서부터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치골이 틀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여자들도 개방적이고 운동을 많이 하는 덕분에 치골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여자 어린이의 경우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치골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제는 어릴 때부터 여자아이가 골골하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치골이 틀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점검해 보아야 하는 때가 됐다. 목욕을 시킬 때 왼쪽 사타구니를 닦아 줄 때면 아파하는 아이는 왼쪽 치골이 틀어져 있는 것이다. 오른쪽 사타구니를 닦아 줄 때 아파하는 여자아이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다. 치골이 틀어지면 고관절도 틀어지고 내장이 하수돼 공명이 막히게 된다. 그러면 온몸이 엉망이 된다. 어른뿐만 아니라 여자아이 역시 큰 병은 대개 치골이 틀어져서 온다고 보면 된다. 
   
  치골이 밖으로 틀어지면 밖으로 틀어진 만큼 골반의 공간이 넓어진다. 이 넓어진 공간으로 장기가 밀려 내려오게 된다. 사람의 장기는 너무나 세밀하게 설계돼 있어 근육이 잡아 주면서 서로 차곡차곡 쌓여 있게 돼 있다. 이런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야 장기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 위나 옆에 있는 장기가 2~3mm만 침범해도 그 장기는 눌려서 굳어 버리게 된다. 굳으면 기능이 떨어진다. 치골이 조금만 밖으로 틀어져도 장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서로 침범해 굳으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치골이 밖으로 틀어져도 똑같은 결과가 발생한다. 치골이 틀어지면 반드시 고관절도 틀어지게 된다. 그러면 한쪽 다리로 힘을 주게 되면서 골반이 똑바로 서 있지 못하고 기울게 된다. 골반이 기울면 역시 장기의 배열이 흐트러지면서 위에 있는 장기가 밑으로 밀려 내려오게 된다. 치골이 밖으로 틀어지든 안으로 틀어지든 내장이 하수되면서 공명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도 내장하수증이라고 해서 장기가 아래로 처지는 현상에 대해 알고는 있다. 그리고 내장이 하수됐을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고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을 보면 "내장 중에서도 위와 횡행결장(대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내장이 늘어졌다고 해서 반드시 무슨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증세로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는 복부의 팽만감, 심와부(心窩部)의 통증, 변비 등이다. 그리고 머리가 무겁고 현기증이 나며 쉽게 피로해지고 작업능률이 떨어지는 등 무력성 체질에서 볼 수 있는 신경증세를 호소하는 일이 많다"고 해서 현상의 일부를 써놓았다. 
   
  그러나 "이 증세는 대체로 마르고 키가 큰 사람이나 경산부(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는 부인)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일종의 체질적(무력성 체질)인 것이다"고 해서 왜 이런 증세가 나타나고, 어떤 사람에게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중에서 무력성 체질이라는 것 하나만은 맞는 말이다. 신장이 처져 불필요한 물질을 걸러내지 못하고 흉식호흡을 하고 있으니 산소가 부족해 몸이 쉬 피로하고 기운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마르고 키가 큰 사람뿐만 아니라 뚱뚱하고 키가 작은 사람에게도 나타나고, 요즘에는 경산부뿐만 아니라 여자아이, 남자아이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는 아이를 낳으면서 치골이 틀어져 내장하수가 일어났다면, 요즘에는 치골이 틀어진 여자뿐만 아니라 몸이 많이 구부러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세가 된 것이다. 몸이 많이 구부러지면 사람은 누구나 위장부터 시작해서 횡행결장, 하행결장, 신장 등이 처지면서 장기가 하수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더구나 "치료 방법으로는 위의 긴장을 높여 주는 약제의 투여, 식이요법 등이 있으며 생활지도, 정신요법도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하는 데서는 현대의학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준다. 사람의 몸을 전혀 모르고 있으니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공명 틔우기를 해서 몸을 똑바로 펴면 아래로 처져서 굳어 있던 장기는 위로 올라가 제자리를 잡으면서 풀어지게 돼 있다. 위의 긴장을 높여 주는 약제를 투여한다고 해서 처져 있던 장기가 위로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무슨 식이요법이나 생활지도, 정신요법을 사용한다고 해서 장기가 위로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몸의 원리를 전혀 모르고 있으니 엉뚱한 소리나 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 분들 중에는 오줌을 자주 누는 빈뇨나 자기도 모르게 오줌을 지리는 요실금 증세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빈뇨는 거의 다 치골이 틀어져서 내장이 하수돼서 오는 것이고 요실금은 백 프로 모두 치골이 안으로 틀어져 방광이 눌리면서 오는 것이다. 여자보다는 비율이 적지만 남자에게도 빈뇨가 많이 오는 편인데, 이 역시 몸이 많이 굽어 내장이 하수돼 방광이 눌려서 굳어 있기 때문이다. 
   
  또 치골이 틀어지면 불감증에 걸리기도 쉽다. 여자의 불감증은 성욕은 있으나 성교에 따른 쾌감이 적거나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불감증은 성교에 대한 불안, 공포, 혐오, 수치 등 심인성(心因性)도 있지만, 대개는 성교 시 통증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치골이 많이 틀어져 있으면 주변의 근육이 굳어 신경을 누르고 있지만, 평상시에는 별반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외부에서 조금만 힘이 가해져도 자지러지게 아프게 된다.
   
  자지러지게 아프니 쾌감을 느끼고 말고 할 것도 없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성행위 자체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이고, 부인으로서의 의무감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응하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상한 체위(體位)를 선호하는 것도 치골이 틀어져 느끼는 통증 때문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허리 아픈 사람이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많은 것도 여자는 치골이 틀어질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누차 얘기했지만, 허리가 아픈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엉치가 틀어지거나 다리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치골이 틀어지면 머지않아 반드시 고관절도 틀어지게 된다. 남자는 치골은 틀어지지 않고 고관절만 틀어지는 데 비해 여자는 고관절만 틀어지기도 하지만 여기에 더해 치골이 틀어지면 고관절까지 함께 틀어지게 되므로 여자의 몸이 남자보다 더 고통을 당하게 돼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여자에게 치골은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인이 된다. 따라서 치골을 바로잡는 것은 여자들에게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 된다. 그래서 총론에서 소개했던 치골 바로잡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소개하기로 한다. 이 방법은 치골을 바로잡으면서 고관절까지 함께 바로잡고, 뿐만 아니라 무릎이 틀어지거나 다리 근육이 굳어 있는 것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법이므로 여자 분들은 물론이고 남자 분들도 익혀 놓고 이용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① 편안한 자세로 누워 왼쪽 무릎을 끌어당긴 후 양손으로 무릎을 잡고 더 끌어당긴다.
  ② 더 끌어당겨지지 않는 지점까지 오면 멈추었다가 양손에 순간적으로 힘을 주어 아래로 툭 내려친다. 뚝 소리가 나면 고관절과 함께 무릎까지도 바로잡히게 된다. 소리가 안 나도 순간 뜨끔했다면 바로잡힌 것이니 소리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③ 다시 원위치로 올리고 왼손을 풀어 정강이를 잡는다. 
  ④ 그리고 왼손은 잡기만 하고 있고 오른손을 순간적으로 안쪽으로 잡아당겨 무릎이 젖꼭지 쪽으로 향하게 한다. 그러면 이때 굳어 있던 다리 근육이 풀어지면서 여자는 치골까지 한꺼번에 바로잡히게 된다. 이때 우두두둑 하면서 부서지는 소리가 나거나 또는 똑 하는 경쾌한 소리가 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개의할 필요는 없다. 심하게 틀어지거나 조금 틀어진 치골이 맞아 들어갈 때 나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소리가 나지 않아도 동작만 정확하게 했으면 치골은 제대로 잡힌다. 이는 치골을 눌러 보았을 때 예전보다 통증이 덜해진 것으로 알 수 있다.
  ⑤ 오른쪽 치골과 고관절은 ③과 ④에서 방향만 반대로 하면 된다.
 
   
   
   
  

▲ ⓒ프레시안


  
 
   
  이렇게 하면 무릎이나 다리 근육까지 풀리기는 하지만, 심하게 틀어져 있는 무릎이나 심하게 굳어 있는 다리 근육까지 다 잡히는 것은 아니다. 무릎이든 다리 근육이든 심한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노인건강을 다룰 때 자세하게 소개하기로 하겠다. 
   
  치골과 고관절을 바로잡고 나서는 총론에서 소개했듯이 반드시 '엉치 올려 주기'를 해야 한다. 엉치를 올려 주어야 다시 쉽게 고관절이 틀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고관절을 바로잡는 것과 엉치를 올려 주는 것은 하나의 세트인 셈인데, 이를 모르고 고관절만 바로잡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하나 더 사족을 달자면, 스스로 몸을 바로잡는 방법은 꾸준하게 연습해야 능숙하게 할 수 있게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수영에 관한 이론을 다 알고 있다고 해서 바로 수영을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듯이, 자기 몸을 바로잡는 법도 머리로 알았다고 해서 금방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영도 몸에 익어야 잘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몸살림운동의 방법도 몸에 익어야 잘할 수 있다. 꾸준하게 연습하다 보면 어느 시점부턴가 정확하게 잘 잡힌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치골과 고관절이 바로잡히면 꾸준하게 숙제를 해야 한다. 꾸준하게 숙제를 해야 허리가 만곡을 그으면서 골반이 지면을 향해 직선으로 서게 된다. 이런 상태가 되면 고관절이 쉽게 다시 틀어지지도 않고, 설사 조금 다시 틀어졌다 하더라도 저절로 제자리를 잡아 들어가게 된다. 앞에서도 누차 얘기했지만 이런 점에서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똑같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부인의 건강은 치골이 틀어질 수 있게 돼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할 수 있다. 치골이 틀어지면 우선 자궁과 골반 내에 있는 기관에 이상이 생기기가 쉽고, 또 고관절까지 틀어지면서 쉽게 공명까지 막히게 된다. 실제로 앞에서 얘기한 대로 부인에게 오는 큰 병의 80% 이상은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렇다고 해서 부인병이 시중에서 얘기하듯이 그렇게 난치인 것은 아니다. 다 분명한 원인이 있는 것이므로 원인을 제거해 주기만 하면 어떤 병이든 모두 저절로 사라지게 돼 있다. 부인에게 많이 오는 몇몇 질환을 중심으로 스스로 낫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다만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의 문제는 이 연재의 마지막에 가서 암을 다룰 때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빼도록 하겠다. 
   
  생리 관계 질환 
   
  우선 남자에게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생리의 문제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월경 때 하복부나 자궁 등에 생기는 통증을 생리통이라 하고, 생리는 대개 28일 주기로 일어나는 것이 정상인데, 이 기간이 짧아지거나 길어지거나 주기가 들쑥날쑥할 때 이를 생리불순이라 한다. 이 두 가지 다 단순하게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오는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간혹 치골은 틀어지지 않았어도 왼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을 때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생리통은 치골이 틀어지면 자궁의 근육이 눌려서 굳게 되는데 이로 인해 생리 때 그 부위나 하복부가 아프다고 느끼는 것이고, 생리불순 역시 치골이 틀어져 난소가 눌리게 되는데 이로 인해 난자를 정상적으로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치골을 바로잡고 왼쪽 고관절을 바로잡으면 자궁이 눌리지 않게 되므로 이런 증세는 한두 달 이내에 사라진다. 
   
  생리가 나타나야 할 때 나타나지 않는 것을 무월경(無月經)이라 하는데, 이 역시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생리불순과 마찬가지로 난소가 눌려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치골을 바로잡으면 무월경 역시 사라진다. 
   
  또 갱년기가 일찍 찾아와 일찍 폐경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역시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는 치골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은 아니다. 치골이 틀어지면서 고관절이 틀어지고 이로 인해 허리가 굽고 등이 굽게 되는데, 바로 등이 굽어서 생기는 것이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치골이 틀어지지 않고 고관절만 틀어져 있을 때에도 이런 증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흉추 6번에서는 남성은 남성호르몬을, 여성은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과 연결되는 자율신경이 갈라져 나오는데, 이 뼈가 틀어지면 자율신경이 약해져 여성호르몬을 분비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폐경기가 일찍 오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남성호르몬은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여성호르몬은 난소에서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아다. 성호르몬은 고환이나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흉추 6번과 연결돼 있는 내분비계통에서 분비된다. 어린이의 성장이 더디거나 중지되는 것도 성호르몬 분비가 중지되면서 일어나는데, 이 역시 흉추 6번이 틀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갱년기장애라고 해서 갱년기를 힘들게 보내는 분들이 많다. 자궁 내에도 문제가 생기지만, 이보다는 몸 전체에 오는 질환으로 더 고생을 한다. 그 증세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현대의학에서 지적하는 병명을 보면 냉증, 심계항진(心悸亢進), 부정맥, 부종, 두통, 현기증, 불면증, 이명, 우울증(초조감), 압박감, 불안감, 기억력과 판단력 감퇴, 요통, 관절통, 견비통, 근육통, 척추통, 좌골통, 구토증, 식욕부진, 오심(惡心), 변비 또는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 빈뇨와 잔뇨감(殘尿感)에 쉽게 피로와 권태를 느낀다. 사람에게 올 수 있는 병은 거의 다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그 원인을 난소의 내분비기능 감퇴나 폐절이 주된 원인이라 보고 있지만,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그것이 원인이 돼서 이렇게 다양한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증세에는 각각의 원인이 있는 것이다. 폐경기가 일찍 오는 것은 흉추가 틀어져 여성호르몬이 덜 생산되거나 생산이 중지되기 때문이듯이 각각의 증세에는 각각의 원인이 있는 것이다. 다만 갱년기를 일찍 맞는 여자 분에게 이런 증세 중 여러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것은 치골이 틀어져 고관절도 틀어지고 공명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냉증은 짧은 흉식 호흡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맥박이 빨리 뒤는 것이나 압박감, 불안감, 부정맥은 어깨가 앞으로 처지거나 틀어지면서 흉곽이 좁아져 심장이 눌려 약해져 있기 때문이며, 불면증은 등이 굽어 흉수와 뇌수가 연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종은 신장이 아래로 처져 굳어 있기 때문이고, 빈뇨나 잔뇨감은 신장 이하 아래로 처져 있는 장기에 눌려 방광의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며, 설사나 변비, 복통도 같은 원인으로 장이나 방광이 눌려 굳어 있기 때문이다. 견비통은 척추에서 늑골이 떠 있기 때문이고, 두통이나 기억력 감퇴, 이명은 목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식욕부진은 위가 하수돼 심하게 굳어 있어 위가 음식물을 감당하지 못하니까 아예 식욕을 끊어 버렸기 때문이고, 구토증은 몸이 굽어 공명이 꽉 막혀 있으니까 스스로 몸을 펴려고 하는 자구책인 셈이다. 쉬 피로를 느끼는 것은 공명이 막혀 있기 때문이고, 권태를 느끼는 것은 몸이 엉망이 돼 있으니 살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각각의 증세에는 각각의 원인이 있는 것인데, 각 원인의 최종적이고 근본적인 원인은 거의 다 치골이 틀어져 고관절도 틀어지고 공명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이를 모르고 여성호르몬이 부족하다고 해서 호르몬을 투여하는데, 정말로 쓸모없는 일이다. 기본적으로 치골, 고관절, 엉치를 바로잡고 나서 숙제를 하고 공명 틔우기를 해야 한다. 공명까지 다 틔우고 나면 위에서 열거된 모든 증세는 한꺼번에 사라지게 된다.
   
  자궁근종, 물혹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 보고 자궁의 좌나 우, 가운데에 근육이 뭉쳐 있는 것이 보인다고 해서 근종(筋腫)이라는 판정을 내린다. 근종에 대해 병원에서는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고 권한다. 현재는 양성이지만 악성으로 변하면 암으로 발전할지도 모른다고 하니 겁이 나서 수술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자궁근종은 수술해 보아야 반드시 재발하게 돼 있다. 어떤 여자 분은 네 번이나 수술을 했다고 하는데, 원인을 제거해 주지 않았으니 계속 재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자궁근종은 절대로 암으로 발전하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 현대의학에서는 근육이 굳어서 뭉쳐 있으면 근종이라는 판정을 내린다. 근육 조직에 종양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종양이란 체내의 세포가 자율성을 가지고 전체와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과잉 발육한 것 또는 그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과잉으로 자라났으니 잘라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근종이라는 것은 근육이 과잉으로 발육된 것이 아니라 실은 눌려서 굳어 있는 것일 뿐이다. 눌려서 굳어 있는 것은 눌리지 않게 해서 풀리게 하면 해결이 된다. 그런데 근육이 눌리게 된 것은 대개 뼈대가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틀어진 뼈대가 제자리로 돌아가면 뼈대가 다시 틀어지지 않는 한 근육은 시간이 덜 걸리든 더 걸리든 간에 다 풀리게 돼 있다. 
   
  현대의학에서 자궁근종이라고 하는 것은 종양이 아니라 근육이나 피가 뭉쳐 있는 것일 뿐이다. 좌나 우에 근종에 있다고 하면 이는 근육이 뭉쳐 있는 것이고, 가운데에 있다고 하면 이는 생리 때 빠져 나가지 못한 피가 굳어서 뭉쳐 있는 것이다. 전자이든 후자이든 치골과 고관절, 엉치를 바로잡아 주면 한 달 정도 지나면 완전히 사라진다. 물론 피가 굳어서 뭉쳐 있던 경우에는 시꺼먼 핏덩어리를 배출하고 나서야 뭉쳐 있던 것이 없어진다.
   
  치골을 바로잡고 나면 하얀 비지 같은 것이 배출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쌓여 있던 요산이 빠져 나오는 것이므로 특별히 나쁜 현상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다 빠져 나와야 몸이 개운해진다.
   
  자궁에 굳어 있는 시커먼 핏덩어리가 있다든가 자궁 내막에 물혹이 생겼다고 해서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불필요한 일이다. 핏덩어리는 생리 때 빠져 나가지 못한 피가 엉켜서 굳어 있는 것이고, 물혹이라는 것은 자궁 내막이 압박을 받아 물집 같은 것이 생겨난 것이다. 자궁에 무슨 큰 병이 생겨난 것이 아닌 것이다. 그 원인 역시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므로, 치골을 바로잡기만 하면 조만간 저절로 사라진다.
   
  자궁을 들어내면 우선 여자로서의 기능이 모두 끝이 났다는 실망감도 생겨나겠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데서 발생한다. 자궁이 자리잡고 있던 곳이 비어 있는 공간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이 비어 있는 공간은 그냥 비어 있는 채로 남아 있게 되는 것이 아니다. 위에 있던 장기가 연쇄적으로 밀려 내려오면서 공명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항상 기운이 없고 쉬 피곤하게 된다. 치골만 바로잡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될 것이므로 자궁을 들어내는 일만은 절대로 하지 말도록 하자. 
   
  방광염 
   
  방광이 아프고 오줌을 자주 누는 빈뇨 증세가 있으면 병원에서는 방광염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원인은 주로 세균 때문이라고 하는데, 대장균이 가장 많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임균, 결핵균 등에 의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세균 감염으로 발생한다는 방광염 역시 남자보다는 주로 여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세균에 감염돼서 나타나는 병이라면 남녀 간에 별 차이가 없어야 할 텐데, 왜 여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것일까?
   
  여기에서 염증에 대해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기로 하자. 염증에 대해 현대의학에서는 주로 병원체가 원인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외부의 공기와 직접 맞닿는 부위에서는 병원체에 감염돼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귓속이나 입속, 기관지, 피부 등 외부의 공기와 맞닿는 곳이 병원체에 감염되면 중이염, 물집, 기관지염, 종기 같은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여성의 자궁은 질을 통해 외부의 공기와 맞닿을 수 있게 돼 있어 병원체에 감염될 수 있게 돼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자궁내막은 강산(强酸)을 분비해 병원체의 침입을 막고 있다. 강산을 가지고 병원체를 죽여 버리는 것이다. 자궁이 강산성을 띠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게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내막이 산성을 띠고 있다고 해서 이를 알칼리로 중화시켜 준다고 한다. 이는 몸의 원리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치이다. 중화가 되면 자궁은 병원체의 침입에 무방비 상태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인체는 원래 자연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인공을 가해 순리에서 벗어나는 것은 몸을 망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외부의 공기와 맞닿지 않는 부위에서 생기는 염증이라는 것은 실은 그 기관이 굳어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위염은 위가 굳어 있는 것이고, 신우염은 신장이 굳어 있는 것이며, 방광염은 방광이 굳어 있는 것이다. 굳어 있는 곳에서 어떤 병원체가 발견되면, 현대의학에서는 이것 때문에 염증이 생겼다고 해석한다. 위가 굳어 있을 때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면 이 균 때문에 위염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러나 헬리코박터균 때문에 위가 굳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위가 하수되면서 굳어 있는 것이고, 굳어 있는 위에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는 것일 뿐이다. 현대의학에서는 방광염에 대해서도 똑같이 해석한다. 굳어 있는 방광에서 이런저런 균이 발견되면 이런저런 균 때문에 방광에 염증이 생겼다고 해석한다. 대장균이 가장 많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임균, 결핵균 등이 보이니까 이런 균에 의해 방광염이 생겼다고 한다. 
   
  굳어 있는 상태를 넘으면 헐게 되는데, 위가 헐게 되면 위궤양이 되고 신장이나 방광이 헐게 되면 헌 곳에서 피가 나와 오줌에 피가 섞인 혈뇨를 누게 되기도 한다. 신장에서 방광으로 오줌을 내려 보내는 길인 요관(尿管)이나 방광에서 밖으로 오줌을 내보내는 요도(尿道)가 헐어서 혈뇨를 누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방광은 왜 굳는가? 이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여러 번 설명했다. 방광은 치골 바로 뒤에 있다. 장기로 치면 맨 밑에 있는 셈이다. 그 위에 있는 다른 장기가 하수되면 방광을 누르게 된다. 이것이 방광이 굳는 원인이다. 방광이 조금 눌려 조금 굳으면 기능이 조금 떨어지고 조금 아프다. 방광이 많이 눌려 많이 굳으면 기능이 많이 떨어지고 많이 아프다. 말하자면 공명이 막혀 내장이 전반적으로 하수돼 있는 것이다.
   
  여자들에게 방광염이 주로 나타나는 이유는 앞에서 얘기한 대로 여자는 치골이 틀어지면서 공명이 막히게 되기 때문이다. 남자들도 몸이 심하게 굽은 사람은 공명이 막히지만, 치골이 틀어지지는 않게 돼 있기 때문에 여자들처럼 그렇게 쉽게 막히지는 않는다. 
   
  이렇게 눌려서 굳어 있는 방광은 당연히 눌리지 않게 하면 풀리게 된다. 그 방법은 공명을 틔우는 것이다. 공명을 틔우면 위부터 시작해서 신장, 대장 등이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방광은 그 위에 있는 장기들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러면 자유를 찾은 방광은 저절로 풀리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몸이 완전히 펴지지 않으면 풀렸던 방광 근육이 다시 눌리면서 굳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몸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소개한 베개를 이용해서 누워서 하는 공명 틔우기를 하면 허리도 함께 서면서 근본적으로 몸이 펴지게 된다. 



화병
  
  화병은 주로 나이든 여성에게 나타난다. 남편의 외도나 시집 식구들의 구박 등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쌓여서 오는 정신질환이라고 한다. 우울증, 두통, 오장육부 중 하나 이상의 지독한 통증 등이 복합적으로 따를 수 있다. 1996년 미국정신과협회에서는 이 병을 한국인에게만 나타나는 특이한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공인하고, 'hwabyung'으로 표기했다.
  
  화병은 몸이 많이 굽어 공명이 심하게 막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화병의 증세에 대해 가슴이 답답한 것을 주로 지적하는데, 이는 화병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세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화병이 있으면 항상 가슴이 답답하니 이를 주로 지적하는 것일 뿐이다. 
   
  가슴이 답답한 것은 명치 부위에 화 또는 적이 차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화(火: 가슴이 번거롭고 답답해지는 것)나 적(積: 한방에서 五臟의 일정한 부위에 있다고 하는 덩어리)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공명으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이 막혀 있을 때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이다. 이런 사람의 명치 밑 부위를 누르면 자지러지게 아파하는데, 이곳이 공명과 연결된 파이프라인을 직접 눌러 볼 수 있는 곳이다.
   
  화병에 걸려 있는 나이든 여자 분은 별다른 이유 없이 식구들을 원망한다. 옛날 대가족제도 하에서 살 때에는 시집 식구들을 원망했다. 본인은 열심히 잘하려고 하는데 시어머니, 시누이가 공연히 트집을 잡는다는 데서 시작해, 한 단계 더 나아가면 남편을 원망하고, 급기야는 자식새끼들마저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했다. 요즘 같은 핵가족 시대에는 원망할 대상이 남편과 자식밖에 없다. 남편이라고 하나 있는 게 매일 술이나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마누라는 눈곱만큼도 생각해 주지 않는다고 원망한다. 
   
  그런데 이렇게 식구를 원망하는 데에도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화병에 걸리면 가슴만 답답한 것이 아니라 몸의 여러 군데가 아파 항상 긴장하고 짜증이 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운이 떨어져 만사가 귀찮고, 여기에다 우울증까지 겹치게 되면 항상 고립감을 느끼고 사는 것 자체가 싫어지게 된다. 화병은 마음의 병이기 전에 몸의 병인 것이다. 
   
  몸이 너무 아파 1주일 정도 입원하면서 이런저런 진단을 다 받아 보아야 아무런 병도 없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은 종합병동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몸이 엉망진창이 돼 있다. 병원에서는 꾀병 부린다고 눈치를 주지만, 가슴이 답답할 뿐만 아니라 위도 아프고 장도 아프다. 특히 하단전이 있다고 하는 곳, 바로 공명이 너무나 아프다. 화병은 무엇보다도 우선 오장육부의 병인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가족의 평안을 위해 정신력으로 참고 버티려고 노력하지만, 정신력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화병의 증세가 한번 폭발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소리소리 지르고 울면서 남편부터 원망하기 시작한다. 자식들도 참다 참다 더 못 참고 "어머니, 그만 좀 하세요"라고 한마디 하기라도 하면, 다음에는 자식들에게 화살이 돌아간다. 자식들 키우느라 죽지 않고 살아왔는데, 이렇게 어미 맘을 몰라주니 이제는 자식들도 다 필요가 없다고 울며불며 한다. 
   
  화병과 함께 오는 증상은 허리디스크, 다리의 당김, 오십견, 견비통, 목디스크 같은 근골계통의 질환에다 우울증, 협심증, 불안초조, 불면증이나 불숙면(不熟眠) 같은 신경계통의 질환도 따르고, 만성 소화불량, 속 쓰림, 얼굴이나 손발의 부종, 빈뇨, 생리통, 생리불순, 자궁근종, 물혹, 만성적인 설사나 변비, 구취(口臭), 복통, 헛구역질이 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화병이 있으면 인간에게 올 수 있는 모든 고통스러운 병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병은 화병에 따르는 합병증도 아니고, 또 이런 질환 때문에 화병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화병과 함께 이들 병 중에서 일부 또는 상당히 많은 종류가 함께 올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또는 이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화병이 함께 올 수 있다고 해도 맞는 말이 된다. 
   
  그 이유는 여자 분들에게 화병은 거의 다 치골이 틀어져서 고관절이 틀어지고, 이로 인해 몸이 심하게 굽고 공명이 막혀서 오기 때문이다. 고관절이 틀어지는 것이 만병의 원인이 되는 것인데, 여기에다 고관절이 틀어진 원인이 치골이 틀어져 있는 것이니 이런 경우에는 모든 부인병까지 함께 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에게 올 수 있는 병은 모두 다 올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는 것인데, 이는 등과 가슴이 굽어 폐와 심장이 눌려 있기 때문이다. 폐가 눌리면 숨을 깊이 쉴 수가 없고 심장이 눌리면 심장이 빨리 뛰면서 통증을 느끼니 가슴이 답답하다고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가슴만 굽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어깨까지 앞으로 틀어져 있으면 폐와 심장은 더욱더 압박을 받아 훨씬 더 답답하다고 느낀다. 
   
  화병이 있는 사람은 거의 다 소화가 잘 안 된다. 위가 하수돼서 굳어 있어 운동력이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등이 굽어 위장으로 가는 자율신경이 약해져 있어 위가 무력해져 운동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거의 다 변비나 만성설사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는 하수된 장기가 대장을 눌러 대장을 굳게 하므로 찌꺼기를 내려 보내거나 잡아 두는 대장의 능력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 화병이 있는 사람은 거의 다 오줌을 자주 누는 빈뇨 증세가 있다고 보아야 하는데, 이는 하수된 장기가 방광을 눌러 방광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방광이 심하게 굳어 있으면 헐면서 혈뇨를 누거나 통증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신장이 밑으로 처지면서 굳어서 부어 있으면 신장의 기능이 떨어진다. 그러면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손발이나 얼굴이 퉁퉁 붓게 된다. 자는 동안에 신장은 70%밖에 기능을 하지 않는데,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 불필요한 물질, 특히 요산을 걸러 내지 못해 몸에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긴 부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빠지게 되는데, 이는 설사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도 잠에서 깨면 100% 작동하면서 불필요한 물질을 걸러 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신장 얘기가 나온 김에 신장에 왜 이상이 생기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신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거의 다 신장이 아래로 처져서 굳어 있기 때문이다. 좀 빨리 뛰다 보면 윗배의 오른쪽이 뜨끔거린다는 것을 느껴 본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신장에서 느끼는 통증이다. 신장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뛰면 신장이 위아래로 출렁거리면서 부딪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신장에 문제가 있는지는 스스로 자기 배를 눌러 보면 알 수 있다. 신장이 있는 곳의 배를 손가락으로 눌러 보면 말랑말랑하게 쑥 들어가는 경우와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것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는데, 전자는 신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고 후자는 신장이 처져서 굳어 있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않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더 심하게 굳어 있을수록 더 크게 통증을 느끼게 된다. 굳어 있지 않은 신장은 이상이 없는 것이고, 굳어 있는 신장은 더 심하게 굳어 있을수록 더 크게 이상이 있는 것이다. 
   
  수치 검사를 하지 않아도 이것만으로 신장의 이상 유무를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신장에 이상이 있다고 판정을 받은 사람뿐만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면 손발이나 얼굴이 붓는 사람은 모두 오른쪽 윗배를 눌러 보면 통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렇게 처져서 굳어 있는 신장은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는 한 절대로 풀리지 않고, 그러면 절대로 제 기능을 회복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현대의학에서는 신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신장이 처져서 굳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리고 신장은 경험적으로 볼 때 좋아지기 어렵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치료'를 하면서 신장이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장은 좋아지게 할 수는 없고,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라고 한다. 
   
  신장에는 약도 별로 없다고 한다. 신장이 하는 일이 불필요한 물질을 걸러 내는 것인데, 약을 먹으면 불필요한 물질을 섭취해 신장에 부담만 줄 것이니 당연한 얘기이다. 약도 별로 없고 하니 좀 심하게 나빠지면 투석을 하라고 한다. 투석으로 안 되면 잘라 내거나 이식을 하라고 한다. 오른쪽 신장을 잘라 내면 예비용으로 가지고 있던 왼쪽 신장이 가동하기 시작하니 사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왼쪽 신장은 오른쪽 신장의 70%까지는 기능을 발휘하니 조금 조심을 하면, 큰 문제는 없이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신장에 왜 이상이 생기는지 원인을 알고 있다면 신장을 제자리로 돌려보냄으로써 간단하게 신장의 이상을 해결할 수 있다. 신장이 아래로 처져 있는 것 역시 몸을 구부리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누차 강조하는 것이지만 몸을 펴고 살기만 하면 병은 오지 않게 돼 있다. 오장육부의 병도 모두 몸을 구부리고 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처져 있는 신장은 몸을 펴지 않는 한 절대로 제자리로 돌아가지도 않고 부드럽게 풀리지도 않는다. 또 몸을 펴고 살면 신장이 아래로 처져서 굳지도 않는다. 처져 있는 신장을 위로 올리는 방법은 공명 틔우기이다. 공명이 틔워져 다른 장기가 위로 올라갈 때 신장도 함께 제자리로 올라가 부드럽게 풀린다. 이렇게 되면 신장의 문제는 그 어떤 병명을 가진 것이라도 모두 해결이 된다. 
   
  화병에 걸리면 우울증도 함께 따라 오기가 쉽다. 우울증이라는 것도 등이 심하게 굽어 흉수와 뇌수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화병이 있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면 온몸의 통증에 정신적으로도 불안해지니 자신이 살아가야 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화병이 있는 사람이 죽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불면증이 오는 경우도 많은데, 불면증 역시 등이 굽어 흉수와 뇌수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오는 증세로 보면 된다. 흉수에서는 자라고 지시를 하는데, 이 지시를 뇌에서 잘 접수하지 못해 특히 좌뇌에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불면증이다. 이럴 때에는 동그란 좁쌀베개 같은 것을 머리가 아니라 목에 베면 된다. 좁쌀베개를 목에 베면 목이 뒤로 꺾이면서 굽은 등이 펴져 흉수와 뇌수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게 되기 때문에 쉽게 잠을 잘 수 있게 된다. 
   
  어쨌든 화병에서 나타나는 이런 여러 가지 증세는 치골이 틀어져서 고관절까지 함께 틀어지면서 공명이 막혀서 나타나는 것이다. 때문에 화병에 대한 해법도 간단하게 나온다. 다른 사람의 교정을 받는다면, 기본적으로 우선 치골을 바로잡고 고관절을 바로잡고 엉치를 바로잡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흉추 7번을 바로잡고 그 위의 흉추를 바로잡은 다음 틀어진 목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공명을 틔워 주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는 1번 방석숙제와 2번 방석숙제, 걷기숙제, 공명 틔우기를 꾸준하게 해야 한다.
   
  스스로 바로잡는 방법은 앞에서 소개한 대로 치골과 고관절을, 엉치를 바로잡고, 꾸준하게 1, 2번 방석숙제와 누워 공명 틔우기를 하는 것이다. 1번과 2번 방석숙제를 할 때에는 1시간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하지만, 공명 틔우기는 이와 무관하게 아무 때나 해도 된다. 1번 방석숙제는 허리를 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2번 방석숙제를 하면 가슴이 답답한 증세나 우울증이 사라진다. 걷기숙제를 하면 1, 2번 방석숙제를 할 때의 효과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공명이 트이면 뱃속의 장기에 있었던 온갖 질환이 사라진다.
   
  여자만이 아니라 남자가 화병에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남자는 치골이 틀어지지는 않으므로 남자에게 화병이 오는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있는 상태에서 몸을 심하게 구부리고 살았기 때문이다. 남자가 화병에서 벗어나는 것은 고관절과 엉치를 바로잡고 여자와 똑같이 1,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 공명 틔우기를 하면 된다.
   
  고관절과 엉치를 바로잡는 것이 서투르면 1,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 공명 틔우기만 열심히 해도 된다. 1번 방석숙제를 해서 허리가 서면 불안정하던 고관절도 안정을 찾아 맞아 들어가고, 2번 방석숙제를 해서 흉추 7번이 제자리로 돌아가면 굽었던 등과 가슴도 펴진다. 고관절과 엉치를 바로잡지 않고 하는 것과 비교하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고관절을 바로잡아도 숙제를 하지 않으면 조만간 또 틀어지게 돼 있는 것이고, 틀어진 고관절도 숙제를 열심히 하기만 하면 제자리를 잡게 돼 있는 것이다.
   
  요실금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소변이 나오는 증상을 요실금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자주 오줌을 누게 되는 것을 빈뇨(頻尿)라고 한다. 빈뇨는 자주 찔끔찔끔 오줌을 누게 되지만 오줌이 마렵다는 것을 느끼고 오줌 눌 곳을 찾아서 누게 되니 귀찮고 불편한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요실금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오줌을 지리게 되니 이건 영 체면이 말이 아니다. 기침을 하거나 크게 웃을 때 오줌을 지리는 것은 약한 증세이고, 심한 경우에는 걸어가다가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새고 만다. 
   
  기저귀를 차고 다녀도 지린내가 나니 창피해서 집 밖에서 오랫동안 머물거나 돌아다니는 것이 겁이 난다. 심하면 등산이나 여행은 물론이고 친척집을 방문하거나 나 친구하고 만나는 것도 꺼려지니, 직장 생활을 하기는 더더구나 힘들어진다. 요실금은 암처럼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이로 인한 불편함과 수치심, 또 이로 인한 자신감 저하로 활동은 크든 작든 제약을 받게 된다. 그래서 집에만 구부리고 처박혀 지내다가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예전에는 주로 중년과 노년의 여성에게 나타났는데, 요즘에는 3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도 요실금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어떤 통계에서는 나이든 여자 분이라면 40% 이상이 요실금을 경험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 이는 과장된 수치일 것이다. 요실금의 원인이 있는데, 경험적으로 보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요실금에 걸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쨌든 요실금이 나이든 여자 분들을 어지간히 괴롭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요실금 중 가장 흔한 것이 복압성(腹壓性), 즉 갑자기 배의 압력이 높아질 때 생기는 요실금이라고 한다. 대개 분만 경험이 있는 중년 또는 노년의 여성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또는 크게 웃거나 줄넘기를 할 때, 심하면 걸을 때에도 배의 압력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요실금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는 골반 지지조직이 분만이나 노화현상으로 손상되거나 약해져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절박성(切迫性) 요실금은 방광의 심한 염증으로 많이 발생하는데, 오줌을 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참지를 못하고 바로 누는 증상을 말한다고 한다. 소변이 충분히 차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하여 소변이 새어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스트레스가 신경계를 교란시켜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도 한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으로 요실금이 생긴다고 하지만,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한다. 
   
  치료는 각각의 원인에 따라 내과적 치료, 수술, 행동요법 등 여러 가지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내과적 치료라는 것은 약물을 투입하는 것이고, 수술에는 요실금근본수술, 실리콘 삽입, TVT나 TOT 수술 같은 것이 있다. 행동요법에는 케겔 운동법, 전자기장 자극법, 바이오피드백, 질 내의 콘 등이 있다. 케겔 운동은 괄약근과 골반근을 운동시킴으로써 힘을 줄 때 질을 좁힐 수 있는 능력을 증가시켜 주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요실금을 소변불금(小便不禁) 또는 소변실금(小便失禁)이라고 부른다. 폐와 비장,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오는 것으로 보는데, 그 중에서도 신장의 양기가 부족하거나 허약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한다. 또 간장과 신장의 음기가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은 방광에 습한 기운과 열이 쌓여 발생할 수도 있고, 출산을 많이 한 주부에게는 어혈(瘀血)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신장이 약한 경우에는 신장의 기를 보하는 처방을 위주로 하고, 방광의 습열(濕熱)이 원인인 경우에는 이를 없애는 약물을 처방한다고 한다. 출산 후 어혈이 원인이 되는 중년 여성에게는 어혈을 풀어 주면서 음기를 보하거나 간장의 뭉친 기운을 풀어 주는 약물을 중심으로 복용하게 한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양방이든 한방이든 요실금은 절대로 완치가 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잠시 진행을 멈추게 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의사들은 완치된다며 수술을 권하지만, 수술을 해도 2년 정도 지나면 반드시 재발한다. 원인을 제거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인을 알아야 하는데, 양방이든 한방이든 원인을 모르고 대증요법에 치우쳐 있는 것이다. 
   
  빈뇨는 공명이 막혀 신장이 처져 방광을 누르고 있어서 생기는 현상이니 해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고관절 바로잡고, 물론 치골이 틀어져 있으면 치골과 고관절을 함께 바로잡고, 엉치를 눌러 바로잡고 나서 공명을 틔우면 신장은 바로 제 자리로 올라가고 방광의 근육이 풀리면서 빈뇨도 사라지게 된다. 그러면 아침이면 부어 있다가 저녁때면 사라지던 손과 발, 얼굴의 부기도 사라진다. 그러나 요실금은 그렇게 쉽게 잡히지 않는다.
   
  요실금이 생기는 것은 몸의 이상이 두 가지가 함께 겹쳐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치골이 안으로 말리면서 틀어져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엉치등뼈와 꼬리등뼈가 떠 있기 때문이다. 요실금이 여자 분들에게만 나타나는 이유는 남자는 좌와 우의 치골이 단단하게 붙어 있어 치골이 틀어질 염려가 없는 반면, 여자는 좌와 우의 치골이 떨어져 있어 틀어지기 쉽게 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는 치골에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요실금에는 걸리지 않지만 대신 엉치와 꼬리뼈가 떠 있을 경우 전립선에 이상이 생긴다. 
   
  30대에도 요실금이 나타나게 되는 이유는 예전에는 여자들이 몸을 조심하면서 치골이 틀어지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요즘에는 여자들이 활동도 많이 하고 운동도 많이 하게 되면서 뒤로 넘어져 심하게 엉덩방아를 찧어 치골이 틀어지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치골이 안으로 말리면서 틀어지는 비율이 40%나 되지는 않는다. 빈뇨를 요실금으로 착각해서 40%나 되는 여자 분들에게 요실금이 나타난다고 오인했을 것이다.
   
  어쨌든 치골이 안으로 말리면서 틀어지면 바로 뒤에 있는 방광이 눌려서 압박을 받게 된다. 방광이 압박을 받게 되면 근육이 굳게 되고, 근육이 굳으면 신경이 눌려 기능이 약해진다. 방광에서 중추신경계로 보고하는 기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에서 방광으로 전달하는 지시도 잘 먹히지 않게 된다. 이것이 요실금의 일차적인 조건이 된다. 
   
  고관절이 틀어져 골반이 말려 내려가면 골반을 구성하고 있는 엉치등뼈도 함께 말려 내려간다. 엉치등뼈에서는 골반 안에 있는 항문, 요도 등 관상기관(管狀器官)을 에워싸고 배출을 조절하는 근육인 괄약근과 연결되는 신경이 갈라져 나온다. 엉치등뼈가 제 자리에 있지 않게 되면 이 신경이 약해지고, 뿐만 아니라 괄약근도 약해지게 된다. 
   
  이것이 요실금의 원인이다. 중추신경계와 방광이 자율신경을 통해 잘 연결되지 못할 때 방광이 중추신경계의 지시를 받지 않고 오줌을 지리는 것이 요실금인 것이다. 때문에 이 신경을 틔워 주는 것이 요실금에 대한 해법이 된다. 그리고 신경이 약해진 원인이 치골과 엉치등뼈에 있다면, 치골과 엉치등뼈를 바로잡는 것이 요실금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이 된다. 
   
  요실금이나 전립선의 이상, 치질, 성기능 약화 등의 증세가 있을 때에는 케겔운동이라고 해서 항문을 조이는 괄약근 운동을 하라고 하는데, 이는 맞는 말이다. 괄약근이 강화되면 이런 증세는 호전된다. 다만 케겔운동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수시로 이 운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항상 의식적으로 노력하기가 쉽지 않고, 또 생각나서 조금 하면 금방 괄약근의 힘이 빠져 오래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케겔운동보다 3백 배는 효과가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엉치등뼈와 꼬리등뼈를 밟아 주는 것이다. 이것을 하면 말려 내려가 있던 골반이 위로 올라와 제 자리를 잡게 되면서 방광으로 가는 신경이 살아날 뿐만 아니라 약해져 있던 괄약근이 강화되면서 요실금을 잡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치골을 바로잡지 않아도 앞에서 소개한 '엉치 밟아 주기'를 매일 5분 정도 하면 한 달이면 요실금 증세는 많이 잡힌다.
   
  그러나 역시 근본적인 해법은 안으로 말려 들어간 치골까지 바로잡아 주는 것이다. 안으로 말려 들어간 치골은 방석을 높게 해서 1번 숙제를 하는 자세를 취하고 좀더 다리를 위로 끌어올리면서 툭 하고 잡아당기면 더 잘 잡힌다. 치골을 바로잡고 엉치 밟아 주기를 하면, 이것이 요실금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법이 된다.
   
  류머티스관절염 
   
  류머티스관절염은 남녀 가리지 않고 오지만, 여성에게 더 많이 온다. 통계적으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다고 한다. 화병보다는 여성 발병률이 적지만, 그래도 여성에게 훨씬 많이 온다는 점에서 부인병의 범주에 집어넣어 보았다. 그리고 실제로 여성의 경우 대부분 치골이 틀어져서 오는 병이므로 부인병의 일종으로 분류해도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류머티스관절염은 끔찍한 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가장 많이 쓰는 관절, 예컨대 손을 많이 쓰면 손가락이나 손목부터 시려 오기 시작하고, 많이 걷는 사람은 발목이나 무릎부터 시려 오기 시작한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은 손가락부터 시작된다. 시작은 이렇지만 점차 범위가 확대되면 결국은 온몸의 관절로 진행되게 된다. 그리고 통증도 시리는 것부터 시작되지만 화끈거리거나 쿡쿡 찌르는 것 같다가 결국은 관절 마디마디가 퉁퉁 부으면서 엄청난 통증을 느끼는 쪽으로 진행된다. 
   
  현대의학에서는 아직 확실하게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자가면역반응에 의한 전신적 질환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기가 자기 자신의 모든 결체조직, 특히 관절 부위에 침범해 이 병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자기 신체의 성분에 대해 항체가 생기고, 이로 인해 면역반응으로 염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처음에는 관절의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나고, 나중에는 연골의 파괴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관절 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전신 무력감이 생긴다고 한다. 체중이 감소하고 미열, 빈혈 등 전신증상에 피하결절, 림프결절, 결막염, 포도막염, 심낭염, 늑막염, 홍채염, 폐염, 신경염, 신장병에 이르기까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장기에 염증을 일으킨다고 한다. 목소리가 변하고 귀가 울리거나 입이 마르는 증상도 볼 수 있고 수족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한다. 
   
  왜 류머티스관절염에 이런 다양한 증세가 함께 나타날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앞에서 여러 가지 질환을 다루면서 보았듯이, 모든 병은 여자의 경우에는 치골이 틀어져 고관절까지 틀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어쨌든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온다.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골반 위에 있는 기관뿐만 아니라 골반 아래에 있는 기관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류머티스관절염 역시 고관절이 틀어져서 오는 병이고,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위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병이 함께 올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의 경우에는 치골이 틀어지면 몸이 심하게 굽고 공명이 막히면서 남자에게는 별로 오지 않는 병도 많이 오게 된다. 화병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고 다음에 다룰 좌골신경통도 이런 병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류머티스관절염도 마찬가지이다. 치골이 틀어져 고관절까지 함께 틀어지기 때문에 남자보다 여자에게 이 병이 훨씬 더 많이 오게 되는 것이다. 
   
  류머티스관절염은 자기가 자기를 공격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다. 세상에 모든 생명체는 자기가 자기를 공격할 수 없게 돼 있다. 자기가 자기를 공격한다는 것은 생명체에 자기보존본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얘기는 생명체의 기본적인 속성에 반하는 것이다. 진화의 방향은 자기를 더 잘 보존하고 종족도 더 잘 보존하는 방향으로 진행돼 왔다. 그 진화의 가지 맨 꼭대기에 있는 인간이 자기가 자기를 공격하게 된다는 것은 면역체계의 진화가 거꾸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말한다. 
   
  류머티스관절염은 생명체의 속성에 반해 자기가 자기를 공격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단순하게 활액(滑液=윤활액, synovia)이 덜 생산돼서 생기는 병이다. 자동차도 윤활유를 넣어야 부드럽게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의 관절도 윤활유 역할을 하는 활액이 충분히 있어야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 평상시 우리 몸은 이 활액을 잘 생산해 내고 있기 때문에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인다. 관절의 뼈끝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가동 관절의 뼈끝을 싸서 연결하는 막)이 직접 맞닿지 않고 활액이 완충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활액이 덜 생산되기 시작하면, 활액이 부족해져 활액막에서 활액을 덜 분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윤활유가 부족하니 윤활유를 매개로 하지 않고 활액막이 직접 맞부딪치게 되고, 그러면 활액막이 붓게 된다. 소위 말하는 활액막 염증이다. 활액이 계속해서 덜 생산되면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활액막이 감싸고 있는 연골이 서로 맞부딪치게 되고, 그러면 연골이 파괴되기 시작한다. 연골이 파괴되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휘해 피가 몰려 퉁퉁 붓게 된다. 이것이 류머티스관절염이 진행되는 과정이다.
   
  그런데 활액은 내분비계통에서 만들어진다. 내분비계통에 이상이 생겨 활액을 덜 생상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덜 생산돼 당뇨가 오는 것과 똑같은 이치이다. 흉곽 안에 들어 있는 여러 내분비기관에서는 피부, 관절뿐 아니라 온몸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해 피를 통해 온몸으로 뿌리는데,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이런 물질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췌장에서 인슐린이 덜 생산되는 것이 흉추 11번이 틀어져 이곳에서 췌장으로 연결되는 자율신경이 약해져 췌장의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로, 흉곽 안에 들어 있는 내분비기관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흉추 4, 5, 6번이 틀어져 이곳에서 내분비기관으로 연결되는 자율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흉추가 틀어져 있는 원인의 근원을 따져 들어가 보면 역시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연재물을 읽는 어떤 독자는 모든 병이 고관절이 틀어져서 생기는 것이냐며 어이가 없다는 듯이 이의를 제기하는데, 분명히 거의 대부분의 병은 고관절이 틀어져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시작된다. 고관절이 틀어지지 않고도 병이 올 수도 있는데, 이는 직업적으로 몸을 구부리고 일하지 않을 수 없는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해당된다. 몸의 어디엔가 이상이 생겼다면 일단 고관절이 틀어져 있다고 보면 거의 틀림이 없다. 그래서 몸을 바로잡을 때에는 항상 고관절을 바로잡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류머티스관절염도 고관절부터 바로잡기 시작해야 하는데, 여성의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치골이 틀어져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이 병이 온다. 그러면 당연히 치골부터 바로잡고 나서 고관절을 바로잡아야 한다. 다음에 엉치를 바로잡고 흉추 7번을 바로잡고, 그 위에 있는 흉추 4, 5, 6번을 바로잡아야 한다. 손목, 발목, 무릎 같은 곳이 틀어져 있다면 바로잡으면 된다. 이렇게 해서 다 바로잡히면 2번 방석숙제를 꾸준하게 해서 등이 완만한 곡선을 긋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류머티스관절염은 완전하게 사라진다. 
   
  그런데 이 정도면 이 병이 심하게 진행되지 않은 경우이고, 이 병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흉추를 바로잡을 수가 없다. 흉추뿐만 아니라 손목, 발목, 무릎 같은 관절도 바로잡을 수가 없다. 활액이 마른 지 오래돼서 뼈가 직접 맞닿아 있어 억지로 바로잡으려고 하면 뼈가 부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관절만은 활액이 부족해도 큰 이상이 생기지는 않기 때문에 바로잡아도 된다. 
   
  이럴 때에는 대구 대가리나 가물치를 한 달 정도 푹 고아서 하루에 두 번 한 잔씩 먹고 나서 바로잡아야 한다. 이들 생선에는 활액의 주요 성분이 들어 있어 우리 몸에서 활액을 생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한 달을 고아 먹으면 관절에 활액이 들어차 뻑뻑한 것이 없어지는데, 이때 관절을 바로잡으면 탈이 생기지 않게 된다.
   
  몸살림운동에서는 거의 약을 권하지 않는데, 이렇게 꼭 필요한 경우, 즉 자연치유력으로 모두 극복할 수 없는 경우에만 약을 권한다. 그것도 화학물질은 권하지 않고 자연에서 나오는 자연 성분만 권한다. 간에는 인진쑥을 권하는데, 인진쑥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한 달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 소화기관이나 심혈관계에는 마늘을 권하는데, 마늘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이상이 없다. 특히 의성 육쪽마늘이 아리지도 않고 효과가 높다. 신장에는 국화차를 권하는데, 국화차는 이뇨작용에 큰 도움이 된다. 기관지계통에는 구기자가 효과가 좋다. 이런 정도야 우리 민족이 이 땅에서 5천 년 역사를 살아오면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민간에서 많이 이용하던 방법이었다. 지금은 상혼이 판을 치는 '약'에 밀려 다 사라져 버리고 말았지만 말이다. 
   
  어쨌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교정을 받을 수 없다면 1번 방석숙제와 2번 방석숙제, 걷기숙제만 매일 꾸준하게 해도 된다. 열심히 하다 보면 고관절도 다 맞아 들어가고 등도 펴진다. 그러면 류머티스관절염도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문제는 현대의학의 진통제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꾸준하게 운동을 해서 몸을 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잊고 있다는 데 있을 뿐이다. 
   
  좌골신경통 
   
  엉치 바로 밑의 엉덩이부터 시작해서 궁둥이, 허벅지, 무릎, 종아리 중 일부가 연속적으로 아픈 증세를 좌골신경통이라고 한다. 심한 경우에는 마치 불에 달군 부젓가락을 댄 듯이 뜨겁거나 또는 구멍을 내는 듯이 아프며 거의 마비 증세가 오는 것 같아 다리를 끌고 걷게 되기도 한다. 더 심한 경우에는 아예 혼자 일어서지도 못한다. 한쪽 다리만 아픈 경우가 많지만, 양쪽 다리가 다 아픈 경우도 있다. 병원에 가면 방법이 없으니 평생 그렇게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현대의학에서는 원인을 기본적으로 외상성(外傷性) 압박, 습랭(濕冷), 감기, 류머티즘에서 오는 것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분괴(糞塊), 골반 내 종양, 임신자궁 등의 압박을 비롯하여 천골(薦骨)이나 허리의 질환, 매독, 알코올이나 니코틴 등의 중독에 의해서도 일어나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것도 있다고 한다. 종양이나 당뇨병 등의 대사 이상 원인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얘기는 다 쓸모가 없는 것이다. 좌골신경통은 다리 근육이 굳어서 아픈 것이므로 왜 다리 근육이 굳는지 원인을 살펴보아야 하는데, 이와는 무관한 것이 주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나머지는 원인이 아니라 다리 근육이 굳는 것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일부를 열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진짜로 다리 근육은 왜 굳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좌골신경통 증세가 있는 사람은 아픈 쪽 다리를 펴고 허벅지 위와 양 옆, 아래 네 곳을 손가락으로 찔러 보면 이 중 몇 군데가 딱딱하게 굳어 있고 찌르르한 통증을 느낄 것이다. 네 곳이 다 아플 수도 있는데, 이것은 아주 심한 경우이다. 반대로 안 아픈 쪽 다리를 찔러 보면 대개는 말랑말랑하면서 통증도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세게 찌르면 세게 찌른 만큼 더 통증을 느끼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좌골신경통 판정을 받지 않았어도 다리 근육이 아프고 땅기는 사람은 한번 이렇게 해 보는 것이 좋다. 평소에 별로 다리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이렇게 해 보면 자기 다리의 근육이 정상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양 다리의 전후좌우가 다 말랑말랑하고 아프지 않으면 다 정상인 것이고, 그 중 일부가 아프면 그 근육이 굳어 있는 것이다. 다리 근육이 아프고 땅기는 사람은 최소한 몇 군데에서 찌르르한 통증을 느낄 것이다.
   
  이 연재를 쭉 읽어 온 독자 분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렇게 다리 근육이 굳는 것 역시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이 틀어져 골반이 말려 내려가면 엉치도 함께 말려 내려간다. 그러면 엉치에서 시작해서 발목까지 연결되는 네 개의 다리 근본근육이 있는데 이들 근육이 밀리게 되고, 이들 근육이 밀리게 되면 딱딱하게 굳게 된다. 그런데 네 개의 근육이 다 굳는 경우는 드물고 일부가 굳게 된다. 고관절이 틀어지는 방향과 정도가 다르고 또 이에 따라 평상시에 걸을 때 힘을 주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역시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훨씬 많이 나타나는데, 원인은 치골이 틀어지는 경우까지 합해져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치골은 주로 왼쪽이 틀어지므로, 대부분의 여자 분이 우선 왼쪽 다리가 굳게 된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오른쪽 고관절도 틀어지면서 오른쪽 다리도 굳게 된다. 그러나 먼저 틀어져 있던 왼쪽 다리가 훨씬 더 많이 굳어 있고, 오른쪽 다리는 덜 굳어 있다. 좌골신경통이 있는 대부분의 여자 분들이 왼쪽 다리를 잘 쓰지 못하게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왼쪽 다리로 힘을 주지 못하니까 오른쪽 다리로만 힘을 주어 오른쪽 다리가 더 굳어 있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양쪽 다리가 다 굳어 양쪽 다리를 다 쓰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다리가 아픈 것은 모두 다 다리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척주관이 협착하거나 허리디스크 때문에 다리가 아픈 것이 아니라 다리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에 다리가 아픈 것이다. 
   
  다리가 마비되는 것에는 이와는 또 다른 원인이 있다. 다리가 아픈 것은 다리 근육이 굳어 그 근육 안에 있는 신경이 눌려서 아픈 것이지만, 마비되는 것은 중추신경계에서 뻗어 나오는 신경이 눌려 신경이 약해져서 마비가 되는 것이다. 다리가 마비된다면 우선 흉추와 요추가 만나는 지점에서 흉추가 요추 위로 접질려 다리로 가는 신경이 약해지면서 마비가 오는 것이다. 이 경우 신경이 다 죽어 버렸으면 다시 다리를 쓸 수는 없게 되지만, 아직 신경이 다 죽지는 않았다면, 다시 말해 마비는 오고 있지만 아직 다리를 쓸 수는 있다면 접질려 있는 흉추를 바로잡아 주면 신경이 살아나면서 다리를 쓸 수 있게 된다. 파킨슨씨병이라고 해서 사지가 마비돼 가는 것은 흉추 3, 4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므로 이를 바로잡아 주면 해결이 된다. 파킨슨씨병은 실은 2번 방석숙제만 열심히 해도 풀릴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치골과 고관절, 엉치를 바로잡아 주고 나서 굳은 다리 근육을 풀어 주면 이 증세는 많이 없어진다. 그러고 나서 1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매일 꾸준하게' 함으로써 허리를 세우고 굳은 근육을 풀어 주면 이 증세는 사라진다. 핵심은 1번 방석숙제를 통해서 허리가 서고 골반이 제자리를 잡게 하는 것이다. 골반이 제자리를 잡아 엉치가 제 위치로 돌아가면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여기에서 마지막으로 굳어 있는 다리 근육을 푸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앞에서 한 번 대충 얘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자세하게 정리를 하도록 하겠다. 숙제를 열심히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 근육도 풀리기는 하겠지만, 당장 다리가 아파서 잘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우선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방법만 이용해서는 안 된다. 결국은 허리를 세우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때문이다. 다리가 아플 때 한번 이용해 보시라는 정도로 생각하시기 바란다. 우리 조상님들께서 다리가 아플 때 이용하시던 방법이라는 것을 상기하면서 한번 다리를 풀어 보자. 
   
  ① 다리를 쭉 펴고 앉아서 허벅지의 위와 양 옆을 여러 번 세게 때린다. 세게 때리면 그만큼 더 통증을 느낄 것이지만, 그래도 세게 때려야 한다. 약하게 때리면 그만큼 더 여러 번 때려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때리다 보면 근육이 말랑말랑해지면서 찌르르한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② 일어서서 방석을 힘을 주어 돌돌 말아 오금에 깊게 끼고 무릎을 꿇고 앉는다. 방석을 대충 말거나 오금에 깊게 끼지 않으면 지렛대 작용이 약해지므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렇게 앉았을 때 통증이 없는 사람은 문제가 없으므로 오래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통증이 심한 사람은 너무 아파 이렇게 하고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그러면 풀고 일어나 조금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해 본다. 다시 해 보면 처음보다는 좀 더 오랫동안 앉아 있을 수 있게 된다. 드디어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되면 다리 근육은 다 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