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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허리디스크 극복기

허리디스크 회복 / 극복기_ 챕터#4. 컨디션의 바닥을 찍고 회복에 이르기까지

이번 연재에서는 필자가 허리디스크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했던 운동들을 소개하고, 

실질적으로 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필자는 허리디스크의 발병의 원인이 무리한 헬스 운동과

그로 얻은 근육을 유지할 수 없었던 라이프스타일과 나쁜 자세, 

그리고 결정적으로 발병을 시켜 주었던 무리한 운동이었다고 판단한다.





양의학과 한의학에서 말하는 원인은 이전 내용에도 충분히 언급하였다고 생각하므로, 

이번에는 철저하게 회복하면서 집중했던 몸살림 운동이라고 하는 녀석에서 

진단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써보자 한다.

우선 14년 4월말, 수술 부작용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알게된 

몸살림 운동 수련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갔을 때 받은 진단은, 

좌골이 심하게 안으로 말려들어가 있고 

양쪽 고관절 모두가 심하게 빠져서 

엉치의 균형을 완벽하게 잃은 상황이라고 진단을 받았다.





여기서 엉치라 하면 요추 밑에 있는 천추를 이야기 하는데, 

엉덩이 사이에 있는 꼬리뼈를 기준으로 역삼각형을 그려서 올라가면 

울퉁하게 튀어나온 뼈가 있는데 그게 엉치다.
그 엉치뼈 그러니까 천추가 적당한 각도를 그리고 있어야 허리가 바르게 설 수 있는데,

필자는 오랜 사무일과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서

정상인의 각도 (본인이 애플힙이면 걱정할 필요 없다)보다

일직선에 가까워졌다라는 의미가 된다.





좌골은 엉덩이와 허벅지가 연결되는 부분, 

그러니까 항문을 기준으로 좌우에 있는 튀어나온 뼈인데 

그게 앞으로 말려있다 함은 경추까지 연결된 척추의 구조를 생각했을 때 

허리가 일자로 펴져 있다는 얘기가 된다.

저번 연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신경통은 다른 이유도 있겠으나, 

기본적으로는 틀어진 뼈의 구조가 더 악화되지 말라고 

근육이 잡으면서 굳게 되고 심하게 굳게 되면 신경을 압박해서 통증이 생기는데, 

필자처럼 좌골이 말려들어가면 허리의 에스라인이 사라지면서 

요추 근방의 근육이 심하게 굳어가면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라 하는 병이 발병하고 자연스레 요추를 지나가는 신경이 관장하는

다리로 통증이 가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김철 선생님이 집필한 책을 보면 이론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몸의 혁명 또는 알기 쉬운 몸살림 운동, 또는 프레시안의 김철 선생님의 연재가 있다)

연재 참고 주소 (맺음말) :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84177






다만 근원이 불교에서 내려온 인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 의학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게는 

다소 상식적이지 않은 내용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상식이 아닌 것(비상식)과 상식으로 존재하지 않던 것(무상식)은 

엄연히 다른 것이니 마음을 비우고 읽어 보시면 참고가 많이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난 몸살림 운동을 위한 사람도 아니고, 

그냥 10개월 정도 꾸준하게 운동하고 배우고 있는 사람에 불과하며 

몸살림의 홍보가 주 목적은 아니다.
다만 허리 디스크를 극복해 간 과정을 공유하고 

산통 다음으로 힘들다는 허리통증을 겪어본 사람들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쓰고 있으니 태클은 정중히 사양하겠다.






그리고 몸살림 팔법을 하고 나서 다양한 증상들이 완화되고 있다는 사실과 

내가 내 몸에 대해서 알아가고 남의 손에 의지해서 건강을 맡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하다.


뼈가 부러지거나 말라리아 같은 감염질환에 걸지 않고서는

외과적 수술이나 약물치료 그리고 한방 치료나 침술 등등

남이 해주지 않으면 나을 수가 없는 산업화된 의료환경에서의

내 건강을 내가 지킨다는 의미에서 내 건강에 대한 독립이나 다름없다.

에헤라디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러한 진단을 받고 교정을 받았는데 

고관절과 엉치 교정을 받았고 정확히 3일 후에 통증때문에 앉지 못했던 

양반다리 자세가 가능해졌다.
이직한 회사의 출근일까지 3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수련원에 사정을 이야기 하고 매일 매일 나가서 매일 매일 교정을 받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했던 운동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주로 한 운동 첫번째 방석 숙제.
엉치 위에 적당한 두께의 방석을 접어서 깔고 

온 몸에 힘을 빼 누운 뒤 단전호흡을 하는 운동. 

허리의 근육이 굳으면 안되기 때문에 한 시간에 10분 정도만 가능한 운동인데, 

운동이랄 것도 없고 방석 받치고 누워 있는 숙제다. 인생의 숙제.

좌골이 말려 들어가는 주 원인은 긴 시간 앉아 있기 때문인데, 

사실 사무직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내용이지 않은가?

필자 역시도 광고 기획서를 붙들고 살았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하루에 12시간 앉아 있는 건 기본이었다. 

게다가 집중을 하다 보면 모니터에 얼굴이 가까이 가기 마련이라 

궁뎅이가 의자 깊숙한 곳에 팍 박혀버려서 

요추에서 경추까지 어여쁜 1자를 그리는 

척수신경 건강에는 최악인 구조를 만들게 된다.

그러한 허리의 피로를 푸는 운동이 요놈인 것이다. 

당시에는 휴직 중이었으므로 틈 날때마다 했다. 

하다보니 허리가 편안해서 잠들기도 했는데 일어나면 

허리가 굳어서 더 힘들기도 했었다. 

이 점만 주의해서 하면 굳은 허리가 펴지면서 

아팠던 다리쪽으로 찌릿찌릿 통증이 생기는데 

이는 근육이 풀어지면서 신경이 풀리는 현상이라고 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도 방석운동은 매일 매일 하고 있으며 잠들기 전에는 필수적으로, 아침에 일어 났을 때 엉치가 조금 뻐근하면 방석운동을 하곤 한다. 여하튼 이 운동이 일등공신.



(중요한 것은 위 자세에서 허벅지를 톡톡하고 들어올려준다는 느낌이다.)


두번째 운동은 좌골 차올리기 운동.
이 운동은 요가에서도 많이 하는 운동으로 알고 있다. 

좌골이 말려 들어갔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차 올리는 운동으로 

하루에 600회씩 했던거 같다. 한 쪽당 300회씩. 

10분만 집중해서 하면 금방 한다. 

8월까지 약 4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했었고 

지금은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 많이 줄어서 지금은 가끔 100회 정도씩 하고 있다.

육안으로도 엉덩이가 위로 올라가는게 보일 정도로 효과가 있는 운동이니 

사무실에서 오래 앉아 있는 분들은 꼭 주무시기 전에 이 운동을 하시길 바란다. 

그렇다면 좌골 신경통이나 허리통증에 시달리는일은 없을거라고 장담한다.



(저 별 있는 곳이 대략적인 타점이 되는데, 손을 대고 제자리 걸음을 하면 움직이는 부위가 타점이다.)


세번째 운동(?)은 고관절 근육 풀기 운동
보신 적이 아마 있으리라 본다. 

예전에 어릴 적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아이고 허리야 하시면서 

엉덩이 주위를 두들기시던 모습을 말이다.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가만히 서 있는 상태에서 복숭아뼈와 골반 양쪽 끝에 있는 장골을 잇는 일직선에서 

엉덩이 바깥쪽에 있는 포인트가 고관절이 골반에 꽂혀 있는 포인트인데 

이 곳을 무자비하게 주먹으로 때리는 거다.
보통은 관절이 신경과 직접 관여되는 경우가 많아서 삐거나 접질리면 

통증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고관절쪽은 신경이 적고 둔한 편이다. 

매우 섬세하다면 걸을 때마다 통증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고관절이 제 위치를 벗어날 때 생기는 통증은 무릎이 접히는 곳, 

즉 오금에 찌릿하는 통증이다. 

필자도 예전에 태권도 학원을 다닐 때나 전속력 달리기나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 

간혹 느낀 적이 있는데, 여러분들 중에서도 느낀 적이 있다면 

스트레칭이나 잠들기 전 운동을 할 때 고관절을 실컷 두들겨 줘라.

필자는 지금도 뻐근함을 느낄 때는 항상 고관절을 주먹으로 쳐주고 있으며, 

지금까지 수시로 쳐 주었다. 

운동을 하면서 고관절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반드시 느끼는 통증이 있는데 

바로 다리가 빠지는 느낌이다.

혹시 한 쪽 다리에 무게 중심을 이동해서 서려고 할 때 

몸에 무게가 실리지 않아 쓰러진 적이 있는가?
이것이 고관절이 빠졌을 때 나오는 증상이다. 

많이 쳐주다 보면 문제가 있는 다리쪽 고관절이 먼저 빠지게 된다. 

그 후에는 무리 하지 말고 푹 쉬어 주고 나서 그 위화감이 없어지거든 

고관절 강화 운동을 하면 된다.

여하튼 고관절이 한 번 틀어지면 둔근들이 굳어서 고관절을 꼭 잡게 되고 

이는 밸런스가 깨진 골반을 갖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니 

허리 주변이 이상하면 고관절 주위 근육을 주먹으로 때려주기를 바란다.




(무게 중심을 별 위치에 실어 주는 것이 포인트)



네번째 운동은 별헤기 운동.
자세가 조금 어렵다. 

두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뒷꿈치에 체중을 실으면 

엉덩이 윗쪽인 엉치에 체중이 실리는데, 

그 상태에서 하늘을 보고 양손을 쭉 뻗고 5분가량 버티는 운동이다.

엉치 위쪽의 요추 흉추를 잡고 있던 근육들이 풀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다보면 등근육이 풀리면서 땀이 슬슬 나기 시작한다.

필자는 아토피 증상이 있었는데,

이 운동을 하면서 개선이 되었고

간혹가다 피부가 달아오르거나 하면 

흉추 4~5번이 있는 위치의 우측을 두들겨서

가려움증을 가라앉히곤 한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운동이 있는데, 

하나하나 다 쓰기에는 너무 내용이 섬세해 질 거 같아서 그만하고 

마지막으로 걷기 숙제에 대해 말하고 싶다.





원리는 간단하다.

평소에 서있거나 앉아 있을 때, 가슴을 들어서 허리를 세워주고

고개를 15도 상방 각도를 유지해서 

비틀어지거나 구부러진 척추를 치켜 올려주는 운동이다.


4월말 이 운동을 알고 나서, 지금까지 꾸준히 습관화 하였다.

우선 걸을 때 자세를 걷기 자세로 바꾸고

다소 느리게 걷더라고 이 자세를 풀지 않았다.

(물론 당시 뛰지도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애용(?)하던 진통제도 끊었던 상황이라서

찌릿찌릿하고 달리는 신경통을 참기가 쉽지 않았다.


한 달을 하고 나니, 다리로 가는 통증이 줄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당시에 좌골 차올리기 운동도 같이 했었기 때문에

오직 걷기 운동의 효과만을 추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모든 뼈는 이어져 있기 때문에

척추를 들어 올리니 뼈가 움직이는 모양이다.


우선, 다리 끝으로 달리던 좌골 신경통은 사라진 대신에,

엉치쪽이 뻐근한 통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흉추 하단부터 상단이 관장하는 신경이 막힐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

차례대로 나타났다.

소화가 안되다가, 말끔히 낫고서는 다시 온몸이 간지럽다가 가라앉고는

한 여름에 오한이 서리기도 했다.

그렇게 두 사이클을 돌더니 증상이 사라졌다.

명현현상이라 일컫는 현상으로 몸이 바로 잡혀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란다.


10월에 들어서서는 이젠 다리 끝으로 가는 신경통은 완전히 사라졌다.

간혹가다 컨디션이 나쁘면 예전처럼 다리로 가는 통증이 있었는데,

지금은 생활에 불편함을 주었던 그 통증은 사라졌고

요추부분의 근육이 풀려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

몸을 구부려 무릎 밑으로 구부리는 것도 이제는 되고

뛸 수도 있게 되었다.

물론 약따위도 먹지 않는다.





반년 전만 해도 과연 회복이 되는 건가? 하고 참담해 했던 

그 걱정과 불안한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는 허리 뿐만이 아니라 안좋은 모든 부분을

내 스스로 다스릴 수 있게 된 사실에

너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한 사랑하는 내 가족도 내 손으로 치유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더욱 행복하게 느껴지는 요즈음이다.


마지막으로 인류의 건강을 위해 의술을 시연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사적 감정이 없으며 또한 감사하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며,

우리나라 의료환경의 선진화와 효율화의 매진해 주셨으면 하고

기대와 부탁말씀 올리고 싶다.


독자 여러분들도 꼭 자기 힘으로 극복해 내시길 바라며,

조금이나마 필자의 졸고가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래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