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만인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죠.
생선이 워낙 귀하다보니
일본 서민들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도록 어렌지 한 것이 기원이 되었다고 하죠.
초밥은 따로 먹는 법은 없다고 하던데
(있는 줄 알았고, 그래서 일본 현지 이타마에들께 물어봤더니
그냥 먹으라 하더는)
일본 주재시 친하게 지냈던 환갑즈음의 사업가였던 어르신이 말하길
이렇게 먹으라 했습니다.
저도 이 말을 듣고 막 먹던 습관을 바꿨는데
더욱 초밥 한 알 한 알을 즐기며 먹게 된 것 같네요.
요점은 이겁니다.
우선 첫번째,
아가리 라고 하는 녹차를,
초밥 한 칸(貫)을 먹고, 다른 생선으로 넘어가기전 입을 행굴 것.
입 안의 잔여 생선 기름기를 제거해 주기 때문이죠.
그리고 두번째는 손으로 먹어라.
서민음식이므로,
젓가락으로 먹으면 손 맛을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대개 초밥은 손이 찬 사람은 만들지 못합니다.
스메시(酢飯・すめし/밥부분)를 만들때, 밥을 짓고 식혀가며 만드는데,
손이 차면 밥이 차가워 지기 때문이죠.
즉, 젓갈보다 손으로 먹는것과 이러한 온도개념과 관계 깊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손으로 먹을때는,
1. 초밥의 좁은 쪽 양 옆을 잡은뒤
2. 뒤집습니다.
(참고로, 뒤집었을때도, 네타(올린 재료)가
안 떨어지는게 잘 만든 거라네요)
3. 뒤집은 네타를 장에 찍습니다.
(밥알에 찍으면, 스메시(샤리/밥알) 자체가
간이 되어 있으므로 안좋다더라구요)
4. 뒤집은 채로 입안에 쏙~
저 같은 경우는 음식을 싱겁게 먹어서
연어나 고등어 같은 생선의 향이 진한 경우
간장도 안 찍고 생선의 맛을 즐기는 걸 좋아하는데,
입안에 쏙 넣으면 밥알이 위에 있고, 생선이 혀에 닿으므로
씹을 때 마다 퍼지는 생선의 향과
달콤새콤한 밥알의 맛이 입안을 행복하게 해주죠.
한 번, 여러분들도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초밥에 올라가는 재로는 무한하죠.
시초는 본래 생선이었겠지만,
퓨전으로 외국에 널리 알려지면서
롤이라던가, 게맛살 등 여러 재료가 올라가게 되었죠.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다랑어, 연어, 광어, 방어, 새우, 오징어, 문어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가 풍부하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 일본에 갔을때,
초밥을 먹으러 갔을 때, 그 종류의 다양함에 놀랐는데
현실적으론 뭐가 뭔지 몰라서 당황했던 기억이 더 선명하지만요.
그래서
현지에서 드시는 경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몇 개 적어봅니다.
전갱이(あじ)
청새치(かじき)
정어리(いわし)
가다랑어(かつお・鰹)
가자미(かれい・鰈)
잿방어(かんぱち・間八)
전어(このしろ、こはだ)
연어(さけ、しゃけ、サーモン・鮭)
고등어(さば・鯖)
삼치(さわら・鰆)
꽁치(さんま・秋刀魚)
농어(すずき、せいご→ふっこ・鱸)
도미(たい・鯛)
마래미, 새끼방어(はまち、いなだ)
방어(ぶり・鰤、わかし・つばす→いなだ・はまち→わらさ・めじろ→ぶり)
부시리(방어과 바다물고기)(ひらまさ)
넙치/광어(ひらめ・平目)
넙치/광어뱃살(えんがわ)
다랑어(まぐろ、あかみ、中トロ、大トロ・鮪)
황새치(めかじき)
쥐노래미(あいなめ)
붕장어(あなご・穴子)
갯장어(はも・鱧)
뱀장어(うなぎ・鰻)
북극적새우(あまえび・甘海老)
보리새우(くるまえび・車海老)
일본특산새우(ぼたんえび)
오호츠크해새우(ほっかいえび・北海海老)
갯가재(しゃこ・蝦蛄)
북해도이북생식 소라게(たらばがに・鱈場蟹)
바다참게(ずわいがに・ずわい蟹)
오징어(いか・烏賊)
문어(たこ・蛸)
전복(あわび・鮑)
개랑조개, 영주조개(あおやぎ)
피조개(あかがい・赤貝)
가리비, 해선(ほたてがい・帆立貝)
함박조개(ほっきがい、うばがい)
왕우럭조개(みるがい)
연어알(いくら)
성게(うに)
날치알(とびこ・飛子)
청어알(かずのこ・数の子)
일본 가시면 꼭 먹고 싶은 것으로
골라 드시길 바랍니다.
이젠 좀 고르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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