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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_주저리주저리

제갈량의 출사표





웹 서핑을 하다가, 제가 정말 좋아하던 삼국지에서

제갈 공명의 출사표를 인터넷에서 보게되어 네티즌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출처는 글 맨 아래에 있으며, 네이버 지식인에서 발췌했음을 알리며,

iris94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제갈량의 출사표(出師表)

선제(先帝)께서는 창업의 뜻을 반도 이루시기 전에 붕어하시고, 지금 천하는 셋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거기다가 우리 익주(益州)는 싸움으로 피폐해 있으니 이는 실로 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가 거린 위급한 때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하되 폐하를 곁에서 모시는 신하는 안에서 게으르지 않고 충성된 무사는 밖에서 스스로의 몸을 잊음은, 

두가 선제의 남다른 지우를 추모하여 폐하께 이를 보답하려 함인 줄 압니다.
마땅히 폐하의 들으심을 넓게 여시어, 선제께서 끼친 덕을 더욱 빛나게 하시며, 

뜻있는 선비들의 의기를 더욱 넓히고 키우셔야 할 것입니다.
결코 스스로 덕이 엷고 재주가 모자란다고 함부로 단정하셔셔는 아니되며, 

옳지 않은 비유로 의를 잃으심으로써 충성된 간언이 들어오는 길을 막으셔서도 아니됩니다.
폐하께서 거처하시는 궁중과 관원들이 정사를 보는 조정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벼슬을 올리는 일과 벌을 내리는 일은 그 착함과 악함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궁중 다르고 조정 달라서는 아니됩니다.
간사한 죄를 범한 자나 충성되고 착한 일을 한 자는 마땅히 그 일을 맡은 관원에게 넘겨 

그 형벌과 상을 결정하게 함으로써 폐하의 공평하고 밝은 다스림을 세상에 뚜렷하게 내비치도록 하십시오.
사사로이 한쪽으로 치우쳐 안(궁중)과 밖(조정)의 법이 서로 달라지게 해서는 아니됩니다.
시중벼슬 시랑벼슬에 있는 곽유지·비위·동윤은 모두 선량하고 진실되며 뜻과 헤아림이 충성되고 깨끗합니다.
선제께서는 그 때문에 그들을 여럿 가운데서 뽑아 쓰시고 폐하께까지 넘겨주신 것입니다.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궁중의 일은 일의 크고 작음을 가림없이 그들에게 물어 그대로 따르심이 좋겠습니다. 

들은 빠지거나 새는 일 없도록 폐하를 보필하여 이로움을 넓혀 줄 것입니다.

장군 상총은 그 성품과 행동이 맑고 치우침이 없으며 군사를 부리는 일에도 구석구석 밝습니다. 

지난날 선제께서도 그를 써보시고 능력이 있다고 말씀하신 바 있어 여럿과 의논 끝에 그를 도독으로 삼은 것입니다.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군사에 관한 일이면 크고 작음을 가림이 없이 그와 의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반드시 진중의 군사들을 화목하게 하고 뛰어난 자와 못한 자를 가려 각기 그 있어야 할 곳에 서게 할 것입니다.

어질고 밝은 신하를 가까이 하고 소인을 멀리 한 까닭에 전한은 흥성하였고, 

소인을 가까이 하고 어진 신하를 멀리 한 까닭에 후한은 기울어 졌습니다. 

선제께서 살아 계실 때 이 일을 논하다 보면 환제·영제시절의 어지러움을 통탄하고 한스럽게 여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지금 시중상서 장사 참군 자리에 세 사람은 곧고 발라 절의를 지켜 죽을 만한 신하들입니다. 

폐하께서 그들을 가까이 하시고 믿어 주시면 한실이 다시 융성하기를 날을 헤며 기다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신은 본래 아무런 벼슬 못한 평민으로 몸소 남양에서 밭 갈고 있었습니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목숨이나 지키며 지낼 뿐 

조금이라도 제 이름이 제후의 귀에 들어가 그들에게 쓰이게 되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선제께서는 신의 낮고 보잘것없음을 꺼리지 않으시고, 귀한 몸을 굽혀 신의 오두막집을 세 번이나 찾으시고 

게 지금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을 물으셨습니다. 

이에 감격한 신은 선제를 위해 개나 말처럼 닫고 헤맴을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그 뒤 선제의 세력이 엎어지고 뒤집히려 할 때 신은 싸움에 진 군사들 틈에서 

소임(싸움에 진 군사를 되살리는)을 맡고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에서 

명(그 위태로움과 어려움에서 구해 달라는)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스물하고도 한 해, 선제께서는 신이 삼가고 성실함을 알아 주시고, 

돌아가실 즈음하여 신에게 나라의 큰일을 맡기셨던 것입니다.
명을 받은 이래, 아침부터 밤까지 신이 걱정하기는 두렵게도 그 당부를 들어 드리지 못하여 

선제의 밝으심을 다치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5월에는 노수를 건너 그 거친 오랑캐 땅 깊이까지 들어갔습니다.
이제 다행히 남방은 이미 평정되었고, 싸움에 쓸 무기며 인마도 넉넉합니다. 

마땅히 3군을 격려하고 이끌어 북으로 중원을 정벌해야 합니다. 

느린 말과 무딘 칼 같은 재주나마 힘을 다해 간사하고 흉악한 무리를 쳐 없애고
한실을 부흥시켜 옛 서울(장안)로 되돌리겠습니다.


이는 신이 선제께 보답하는 길일 뿐만 아니라 폐하께 충성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그 동안 이곳에 남아 나라에 이롭고 해로움을 헤아려 폐하께 충언올리는 것은 곽유지와 비위·동윤의 일이 될 것입니다.
바라건대 폐하께서는 신에게 역적을 치고 나라를 되살리는 일을 맡겨 주시옵소서. 

그리고 신이 만약 제대로 그 일을 해내지 못하면 그 죄를 다스리시고 선제의 영전에 알리옵소서. 

만일 폐하의 덕을 흥하게 할 충언이 없으면 곽유지와 비위·동윤을 꾸짖어 그 게으름을 밝히옵소서.
폐하 또한 착한 길을 자주 의논하시어 스스로 그 길로 드시기를 꾀하소서. 

아름다운 말은 살피시어 받아들이시고 선제께서 남기신 가르치심을 마음 깊이 새겨 좇으시옵소서. 

신은 받은 은혜에 감격하여 이제 먼길을 떠나거니와, 

떠남에 즈음하여 표문을 올리려 하니 눈물이 솟아 더 말할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제갈량의 후출사표(後出師表)

선제께서는 한을 훔친 역적과는 함께 설 수 없고, 

왕업은 천하의 한모퉁이를 차지한 것에 만족해 주저앉아 있을 수 없다 여기시어 신에게 역적을 칠 일을 당부하셨습니다. 선제의 밝으심은 신의 재주를 헤아리시어, 신이 역적을 치는 데에 재주는 모자라고 적은 강함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역적을 치지 않으면 도리어 왕업이 망할 것이니 어찌 일어나 치지 않고 앉아서 망하기만을 기다릴 수 있겠습니까? 이에 그 일을 신에게 맡기시고 의심하지 않으셨습니다......


신은 그 같은 선제의 명을 받은 뒤로 잠자리에 누워도 편안하지 않고 음식을 먹어도 입에 달지 아니했습니다. 

북으로 위를 치려하면 먼저 남쪽을 평정해야 되겠기에 지난 5월에는 노수를 건넜습니다. 

거친 땅 깊숙이 들어가 하루 한 끼를 먹으며 애쓴 것은 신이 스스로 아끼지 않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왕업을 돌아보고, 성도에서 만족해 앉아 있을 수는 없다고 여겨, 

위태로움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선제께서 남기신 뜻을 받들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도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게 좋은 계책이 못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적은 서쪽에서 지쳐 있고 동쪽에서도 힘을 다 쓴 끝입니다. 

병법은 적이 수고로운 틈을 타라 했으니 지금이야말로 크게 밀고 나아갈 때입니다. 

거기에 관해 삼가 아뢰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고제께서는 그 밝으심이 해나 달과 같고 곁에서 꾀하는 신하는 (그 슬기로음이) 깊은 못과 같았으나, 

험한 데를 지나고 다침을 입으시며 위태로움을 겪으신 뒤에야 비로소 평안하게 되시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폐하께서는 고제에 미치지 못하시고 곁에서 꾀하는 신하도 장량이나 진평만 못하시면서도 

긴 계책으로 이기고자 하시며 편히 앉으신 채 천하를 평정하고자 하십니다. 

이는 바로 신이 얼른 알지 못할 첫번째 일입니다.


유요와 왕랑은 모두 일찍이 큰 고을을 차지하여, 평안함을 의논하고 계책을 말할 때는 성인을 끌어들였으되, 

정은 배에 가득하고 이런저런 논의는 그 가슴만 꽉 메게 하였을 뿐입니다. 

올해도 싸우지 아니하고 이듬해도 싸우러 가기를 망설이다가 

마침내는 손권에게 자리에 앉은 채로 강동을 차지하게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는 바로 신이 풀길없는 일로 생각하는 두번째입니다.


조조는 지모와 계책이 남달리 뛰어나고 군사를 부림에는 손자·오자를 닮았으나, 

남양에서 곤궁에 빠지고 오소에서 험한 꼴을 당하며, 기련에서 위태로움을 겪고, 여양에서 쫓기고, 

북산에서 지고, 동관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뒤에야 겨우 한때의 평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같이 재주없는 사람이 어찌 위태로움을 겪지 않고 천하를 평정하려 들겠습니까? 

그게 신이 알지 못할 세번째 일입니다.


조조는 다섯 번 창패를 공격했으나 떨어뜨리지 못했고, 네 번 소호를 건넜으나 공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복을 써보았으나 이복이 오히려 뺏어버렸고, 하후에게 맡겼으나 하후는 패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선제께서는 매양 조조가 능력 있다고 추키셨으나 오히려 그같은 실패가 있었는데 

하물며 신같이 무디고 재주없는 사람이 어떻게 반드시 이기기만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이게 바로 신이 알 수 없는 네번째 일입니다.


신이 한중에 온 지 아직 한 해가 다 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운·양군·마옥·염지·정립·백수·유합·동등과 그 아랫장수 일흔 남짓을 잃었습니다. 

언제나 맨 앞장이던 빈수·청광이며 산기·무기를 잃은 것도 천 명이 넘는바 

이는 모두 수십 년 동안 여러 지방에서 모아들인 인재요 한 고을에서 얻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만약 다시 몇 년이 지난다면 이들 셋 중 둘은 줄어들 것이니 그때는 어떻게 적을 도모하겠습니까? 

이것이 신이 알 수 없는 다섯번째 입니다.


지금 백성들은 궁핍하고 군사들은 지쳐 있습니다. 

그러나 할 일을 그만둘 수는 없는 것이, (할 일을 그만둘 수 없음은 곧) 멈추어 있으나 움직여 나아가나 

수고로움과 물자가 드는 것은 똑같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일찍 적을 도모함만 못합니다. 

그런데도 한 고을의 땅에 의지해 적과 긴 싸움을 하려 하시니 이는 신이 알 수 없는 여섯번째 일입니다. 


무릇 함부로 잘라 말할 수 없는 게 세상 일입니다. 

지난날 선제께서 초 땅에서 (조조와의) 싸움에 지셨을 때 조조는 손뼉을 치며 말하기를 천하는 이미 평정되었다 했습니다. 그러나 뒤에 선제께서는 동으로 오와 손을 잡고 서로 파촉을 얻으신 뒤 군사를 이끌고 북으로 가시어 

마침내는 하후연을 목 베게까지 되었던 것입니다. 

이는 조조가 계책을 잘못 세워 우리 한이 설 수 있게 해준 것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하되 뒤에 오가 맹약을 어기매 관우는 싸움에 져서 죽고 선제께서는 자귀에서 일을 그르치시어 

조비는 다시 천자를 참칭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일이 그러하니 미리 헤아려 살피기란 실로 어렵습니다. 

신은 다만 엎드려 몸을 돌보지 않고 죽을 때까지 애쓸 뿐 

그 이루고 못 이룸, 이롭고 해로움에 대해서는 미리 내다보는 데 밝지 못합니다.



出師表(출사표)

의미 : 군대를 출동시키며 임금에게 올리는 글

出은 '出動'의 뜻이다. 師는 一般的(일반적)으로 '스승'으로만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出師'는 '스승을 出動시킨다'라는 엉뚱한 뜻이 된다. 물론 여기에서 師는 '스승'을 뜻하는 것이 아님이 分明하다.
師의 본디 뜻은 '軍士'다. 그래서 옛날에는 軍隊(군대)의 編制(편제)로 사용하였다. 

지금도 師團(사단)이라는 말이 있다. 이 점은 '旅(려)'자도 마찬가지이다. 

 '旅行(여행)'으로만 알고 있는데 역시 본 뜻은 軍隊(군댸)의 編制(편제)로써 지금 旅團(여단)이라는 말로 남아 있다.

表는 물론 '겉'이다. 그러나 이밖에도 '意思를 개진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후에는 臣下가 임금에게 올리는 글의 하나로 쓰이기도 했다. 

 그래서 出師表(출사표)라면 '軍隊(군대)를 出動시키면서 임금에게 올리는 글'이라는 뜻이 된다. 

흔히 '出師表를 던지다'라는 말을 하는데 옳은 表現은 아니다. 

 臣下가 임금에게 出師表를 던지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 알다시피 제갈량(諸葛亮)은 유비(劉備)의 三顧草廬(삼고초려)에 感服(감복)해 그를 돕기로 決心(결심)한다. 

 그러나 劉備(유비)는 北方魏(위)나라의 땅을 收復(수복)하지 못한 채 철천지 恨(한)을 품고 죽게된다. 

그래서 諸葛亮을 불러 北方을 收復할 것을 遺言(유언)으로 남겼다. 

그는 不撤晝夜(불철주야) 遺言(유언)을 받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윽고 軍士를 이끌고 魏나라를 치기 위해 떠나던 날 아침, 

유선(劉禪)에게 나아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면서 表를 올렸다. 

여기에서 그는 각 分野의 賢臣을 推薦(추천)함과 동시에 劉禪(유선)에게도 懇曲(간곡)한 當付(당부)의 말씀을 올린다.
句句節節(구구정절) 忠言(충언)으로 가득찼다하여 그를 一躍(일약) 忠臣의 標本(표본)으로 만들게 한 有名한 글이다.




出師表 - 諸葛亮

先帝創業未半, 而中道崩 , 今天下三分, 益州罷 ,
선제창업미반, 이중도붕조, 금천하삼분, 익주파폐,

선제(유비)께서 왕업을 시작하신 지 아직 반에도 미치지 못하였는데 중도에서 돌아가시고, 

이제 천하가 셋으로 나뉘었는데 익주가 오랜 싸움으로 지쳐 있으니,

此誠危急存亡之秋也. 然侍衛之臣, 不懈於內, 忠志之士, 忘身於外者,
차성위급존망지추야. 연시위지신, 불해어내, 충지지사, 망신어외자,

이는 진실로 위급하여 흥하느냐 망하느냐 하는 때입니다. 그러나 모시고 지키는 신하들이 

(궁중)안에서 게으르지 않고 충성스런 뜻이 있는 무사들이 밖에서 자기 몸을 잊고서 애쓰는 것은,

蓋追先帝之殊遇, 欲報之於陛下也. 誠宜開張聖聽, 以光先帝遺德,
개추선제지수우, 욕보지어폐하야. 성의개장성청, 이광선제유덕,

대개 선제의 특별히 두터웠던 대우를 추모하여 이를 폐하에게 갚고자 함입니다. 

진실로 마땅히 성스러운 폐하의 귀를 열고 펴시어, 그것으로써 선제가 남긴 덕을 빛나게 하여

恢弘志士之氣, 不宜妄自菲薄, 引喩失義, 以塞忠諫之路也.
회홍지사지기, 불의망자비박, 인유실의, 이색충간지로야.

뜻 있는 선비의 의기를 넓고 크게 해야 하고, 망령되이 스스로 덕이 없다고 여겨 비유를 끌어대 의를 잃어, 

그것으로써 충간의 길을 막아서는 안됩니다.

宮中府中, 俱爲一體, 陟罰臧否, 不宜異同. 若有作奸犯科及爲忠善者,
궁중부중, 구위일체, 척벌장부, 불의이동. 약유작간범과급위충선자,

궁중과 승상부가 모두 일체이니 선과 악을 척벌함을 달리해서는 안될 것이요, 

만일 간사한 짓을 하여 죄과를 범하는 자 및 성실하고 선량한 일을 한 자가 있으면

宜付有司, 論其刑賞, 以昭陛下平明之理, 不宜偏私, 使內外異法也.
의부유사, 논기형상, 이소폐하평명지리, 불의편사, 사내외이법야.

마땅히 담당자에게 넘겨서 그 형벌과 상을 논하여 그것으로써 폐하의 공정하고 밝은 다스림을 밝혀야 할 것이요, 

사로움에 치우쳐 내외 (궁중과 승상부)로 하여금 법을 달리 해서는 안됩니다.

侍中侍郞, 郭攸之.費褘.董允等, 此皆良實, 志慮忠純, 是以先帝簡拔,
시중시랑, 곽유지.비위.동윤등, 차개량실, 지려충순, 시이선제간발,

시중과 시랑인 곽유지· 비위·동윤 등은 모두가 선량하고 진실하여 뜻과 사려가 참되고 순수합니다. 

그러므로 선제께서 뽑으시어

以遺陛下. 愚以爲宮中之事, 事無大小, 悉以咨之, 然後施行,
이유폐하. 우이위궁중지사, 사무대소, 실이자지, 연후시행,

그것으로써 폐하께 남기셨으니 

제가 생각건대 궁중의 일은 일에 크고 작음 없이 모두 이들에게 물은 연후에 시행하시

必能裨補闕漏, 有所廣益. 將軍向寵, 性行淑均, 曉暢軍事, 試用於昔日,
필능비보궐루, 유소광익. 장군향총, 성행숙균, 효창군사, 시용어석일,

반드시 부족하거나 빠진 것을 도와주고 보충하여 널리 이익이 되는 바가 있을 것이요, 

장군 상총은 성품과 행위가 선량하고 치우치지 않으며 군대의 일에 밝아 두루 아는지라 예전에 시험삼아 써 봄에

先帝稱之曰..[能]. 是以衆議擧寵爲督. 愚以爲, 營中之事, 事無大小,
선제칭지왈..[능]. 시이중의거총위독. 우이위, 영중지사, 사무대소,

선제께서 그를 칭찬하여 '유능하다'고 하셨으니 그러므로 여러 사람이 의논하여 총을 천거하여 

지휘관으로 삼았으니 제가 생각건대 군영 중의 일은 일의 크고 작음 없이

悉以咨之, 必能使行陣和睦, 優劣得所也. 親賢臣遠小人,
실이자지, 필능사행진화목, 우열득소야. 친현신원소인,

모두 그에게 물으면 반드시 각 부대들로 하여금 화목할 수 있게 되어 

우수한 자와 졸렬한 자가 각각 마땅한 자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어진 신하를 가까이 하고 소인을 멀리함은

此先漢所以興隆也, 親小人遠賢臣, 此後漢所以傾頹也. 先帝在時,
차선한소이흥륭야, 친소인원현신, 차후한소이경퇴야. 선제재시,

이것이 선한이 흥하고 융성한 까닭이요, 소인을 친근히 하고 어진 신하를 멀리함은 이것이 후한이 기울어지고 쇠한
까닭입니다. 선제께서 계실 때에

每與臣論此事, 未嘗不嘆息痛恨於桓靈也. 侍中尙書.長史.參軍,
매여신론차사, 미상불탄식통한어환영야. 시중상서.장사.참군,

매번 저와 함께 이일을 의논하며 일찍이 후한의 환제와 영제의 일을 탄식하고 

몹시 원통하게 생각하지 않음이 없었습니다. 시중, 상서, 장사, 참군,

此悉貞亮死節之臣也. 陛下親之信之, 則漢室之隆, 可計日而待也.
차실정양사절지신야. 폐하친지신지, 칙한실지륭, 가계일이대야.

이들은 모두 곧고 어질며 죽음으로 절개를 지킬 신하들이오니, 원컨대 폐하께서는 이들을 가까이 하시고 

이들을 믿어 주시면 곧 촉한의 황실이 흥륭하다는 것을 날을 세며 기다릴 수 있을 것입니다.

臣本布衣, 躬耕南陽, 苟全性命於難世, 不求聞達於諸侯,
신본포의, 궁경남양, 구전성명어난세, 불구문달어제후,

신이 본디 미천한 백성으로 남양에서 몸소 밭갈며 

구차히 어지러운 세상에서 생명을 보존하고 제후에게 알려져서 출세할 것을 구하지 않았더니,

先帝不以臣卑鄙, 猥自枉屈, 三顧臣於草廬之中, 諮臣以當世之事.
선제불이신비비, 외자왕굴, 삼고신어초려지중, 자신이당세지사.

선제께선 신을 비천하다 여기지 않으시고 외람되게도 스스로 몸을 낮추시어 

세 번이나 신을 초옥 안으로 찾으시어 신에게 당세의 일을 물으시니

由是感激, 許先帝以驅馳. 後値傾覆, 受任於敗軍之際, 奉命於危難之間,
유시감격, 허선제이구치. 후치경복, 수임어패군지제, 봉명어위난지간,

이로 말미암아 감격하여 마침내 선제께 힘써 일할 것을 허락하였더니 

그귀에 국운이 기울어짐을 만나 패군의 때에 임무를 받고 명령을 위급한 때에 받은 것이

爾來二十有一年矣. 先帝知臣勤愼. 故臨崩, 寄臣以大事也. 受命以來,
이래이십유일년의. 선제지신근신. 고임붕, 기신이대사야. 수명이래,

그 이래로 21년이 됩니다. 선제께서는 신이 삼가고 조심함을 아시는지라 

그러므로 돌아가심에 임하여 신에게 큰일을 맡기셨으니 명령을 받은 이래로

夙夜憂慮, 恐付託不效, 以傷先帝之明. 故五月渡瀘, 深入不毛.
숙야우려, 공부탁불효, 이상선제지명. 고오월도로, 심입불모.

아침 일찍부터 밤까지 근심하고 탄식하며 부탁하신 일에 효과가 없어서 

그것으로써 선제의 밝으심을 해칠까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오월에 노수를 건너 불모의 땅에 깊이 들어갔더니 ,

今南方已定, 兵甲已足, 當奬率三軍, 北定中原, 庶竭駑鈍, 攘除姦凶,
금남방이정, 병갑이족, 당장솔삼군, 북정중원, 서갈노둔, 양제간흉,

지금은 남쪽이 이미 평정이 되고 무기와 갑옷이 풍족하니 마땅히 삼군을 권려하여 거느리고 북으로 중원을 평정하고
노둔한 힘이나마 다하여 간사하고 흉악한 무리를 쳐 없애고

以復興漢室, 還于舊都, 此臣所以報先帝, 而忠陛下之職分也.
이부흥한실, 환우구도, 차신소이보선제, 이충폐하지직분야.

다시 한의 황실을 일으켜 옛 도읍지로 돌아가는 것이 이것이 신이 선제께 보답하는 방법이요 

폐하게 충성하는 직분인 것이요

至於斟酌損益, 進盡忠言, 則攸之.褘.允之任也. 願陛下,
지어짐작손익, 진진충언, 칙유지.위.윤지임야. 원폐하,

손해와 이익을 짐작하고 나아가 충성스러운 말을 다하는 것은 곽유지, 비위, 동윤의 임무이니 원컨대 폐하께서는

託臣以討賊興復之效, 不效則治臣之罪, 以告先帝之靈.
탁신이토적흥복지효, 불효칙치신지죄, 이고선제지령.

신에게 도적을 토벌하고 (한실을)부흥시키는데 실효를 거둘 일을 맡기시어 

효과가 없으면 곧 신의 죄를 다스리어 그렇게 함으로써 선제의 영앞에 고하시고

若無興德之言則責攸之.褘.允等之咎, 以彰其慢. 陛下亦宜自謀,
약무흥덕지언칙책유지.위.윤등지구, 이창기만. 폐하역의자모,

곽유지, 비위, 동윤 등의 허물을 꾸짖어 그것으로써 그 태만을 밝히십시오. 

폐하께서도 또한 마땅히 스스로 꾀하시

以諮諏善道, 察納雅言, 深追先帝遺詔. 臣不勝受恩感激, 今當遠離,
이자추선도, 찰납아언, 심추선제유조. 신불승수은감격, 금당원리,

臨表涕泣, 不知所云.
임표체읍, 부지소운.

좋은 방도를 자문하시고, 좋은 말을 살펴 받아들여 선제의 남기신 말을 깊이 따르소서. 

신이 은혜 받은 감격을 이기지 못하는지라, 

지금 멀리 떠나게 됨에 표에 임하여 눈물이 나서 말할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三國志)



語句 풀이
先帝(선제) : 蜀(촉)의 먼저 임금 유비(劉備) 시호를 소열황제(昭列皇帝)라 한다.
創業(창업) : 한(漢)나라 부흥의 왕업
崩 (붕조) : 崩御(붕어)와 같다.
天下三分 (천하삼분) : 천하가 위(魏), 오(吳), 촉(蜀) 세나라로 나뉜 사실
益州(익주) : 촉한의 영토였던 땅으로, 지금의 사천성 일대
疲弊(피폐) : 싸움에 지쳐 쇠약해짐
秋(추) : 時와 같다.
開張(개장) : 아주 크게 여는 것
聖聽 : 성스러운 폐하의 들으심
恢弘(회홍) : 아주 넓고 크게 하는 것
妄自菲薄(망자비박) : 비박은 엷고 가벼운 것. 스스로 덕이 없다고 자신을 가벼이 여기는 것을 말함
引喩失義(인유실의) : 신하의 충간(忠諫)하는 말에 별다른 뛰어난 견해가 없을 때, 비유를 들어 변명함으로써 마침
내 도리를 잃는 것.
宮中(궁중) : 정치를 듣는 궁궐안의 조정
府中(부중) : 승상주, 주로 軍部
陟罰臧否(척벌장부) : 臧은 善, 否는 惡. 陟은 올리다, 罰은 벌하다.陟을 승진시키고 否를 벌을 줌
偏私(편사) : 私情에 치우쳐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만 혜택을 주는 일
內外(내외) : 內는 宮中을 外는 府中(부중)을 가리킴.

(출전 : http://user.chollian.net/~k71421/menu.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