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_시라노 연애 조작단(2010. 9.)

영화를 보고 글을 남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게 이 영화가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잘봤다고 생각한다.

로맨스 코미디라는 장르로 알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재미는 물론, 연애와 사랑의 아픔과 기쁨, 믿음 등

흔히 일상생활에서 연애하며 겪을 수 있는 많은 부분을

잘 묘사해냈다고 생각한다.

필자에게도 역시, 보면서 웃음과 눈물이 함께한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영화에 대해서는 무뇌한이므로 그저 일개의 감상이라 생각하고

공감해 주시고, 반박도 해주시면 감사히 받아들이고 싶다.





일단은 캐스팅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여신 이민정이 가진 이미지를 잘 살려낸 것 같다.

도도하면서도 쿨한 (실제로는 털털하고 쿨하시다던데) 캐릭터를 맏기에

적격의 캐스팅이었다.

사실, 영화를 보기전 이민정씨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겠지만, 다른 여배우였다면 영화의 느낌은

전혀 달랐을 것이며, 이민정씨라 가슴을 때렸던 것 같다.

나는 연기도 잘 모르고 영화 제작도 전혀 모르지만,

이민정씨가 여주인공을 맡아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엄태웅씨와 최다니엘씨의 역할도 적절했고

외견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고도 생각한다.

박신혜씨도, 기타 주인공급 조연분들도

멋지게 연기해 주시고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권해효씨, 김지영씨의 연기 또한 영화를 한 층 더 멋지게

데코레이션 해 줬다고 본다.

내용도 좋았다.

커플끼리 가서 웃으면서 즐기고 나오기에도

솔로인 사람들이 가서 즐기던, 조금 무겁게 보기에도

어색하지 않은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재밌으면서도 감동적인 영화였는데

필자도 사랑하기에 보내준다는 경험을 잘 알고 있기에

또한 그 사랑을 얻기위해 목숨 한 번 바쳐보자 해 본적이 있기에

최다니엘이 직장을 버리고 엄태웅을 다시 찾아 비는 장면이나

엄태웅이 대사를 애드립하고, 그 모습을 끝까지 볼 수 없었던 장면에

강한 인상을 받고 감동했다.

정말 가슴 깊이 다가와, 눈물이 주르륵.

또 남들도 이렇게 하겠구나 생각하면

주변에 사이좋은 커플을 보면 덩달아 나도 행복해졌다.




또한, 이민정과 엄태웅의 옛 이야기 부분에서는

여러 경험들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고

9개월이나 연애와 담을 쌓고 지내온 내게

아름다운 사랑과 로맨스를 꿈꾸게 해 준 영화이기도 했다.




이민정의 라이터,

김지영의 와인

최다니엘의 약

엄태웅과 이민정과 최다니엘의 껌

그 외 복숭아. 미술관 등등

여러가지를 이용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등

실제로 많이 사용하고 써먹는(?) 에피소드로 가득했다.

굉장히 현실적인 영화. (물론 연애조작단의 셋팅은 영화니까 가능하지만)



더욱 자세하게 쓰고 싶지만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을 위해서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고

영화 상영 내내,

즐겁거나, 감동적이거나, 또는 나의 감정을 움직이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 가슴에 남는 영화들은 어떤 한 부류의 감정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들면, 엽문이라면 화려한 액션과 민족애

인셉션이라면 긴장감과 이해를 위한 집중과 반전

아바타라면 화려한 영상과 그 상상력에 감탄 등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경우는 희노애락 모두를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유일하게 아쉬웠던 건

로맨스 코미디 였기때문에

가끔씩 코미디로 안 가도 되는 장면에서

코미디로 빠져버린 것이 약간 아쉬웠다는 점.

이 영화를 보고,

정말 오랫만에 사랑이란걸 해보고 싶어졌다.

정말 진실되고 아름다운 사랑.





물론, 최다니엘의 외모와

펀드매니저란 안정적인 직업과 경제력, 제네시스.

이런것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ㅋㅋㅋㅋ




아 진짜. 이민정 멋지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제 산 마음을 표현하면 이 말뿐입니다. ㅋㅋㅋ

완전 팬 됐음.




10점 만점에 9.5점 줄란다.